친애하는 요원 여러분 -5-

팬티보여줘 2015-01-11 6

검은 양 요원들은 차원종들과 교전하는 동안에도 언제쯤 유니온에서의 통지가 내려올까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저번처럼 퇴근할 때 프린트로 줄 것인가, 메일로 올 것인가 내기하는 것 또한 즐거움의 일부였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로 날으는 비행선에서, 수 많은 프린트들이 하늘을 뒤덮으며 쏟아져내렸다.


아아- 퇴근하고싶다. 보고서 쓰기 싫다. 이세하 요원의 사물함 폭파 보고서랑 신서울 정상회담 계획서를 왜 내가 작성해야 하나요? 신서울 지부장이랑 이세하 요원은 언젠가 내 손으로 죽여버리고 말겁니다.
여러분들은 오늘도 정시에 퇴근하겠죠? 아아- 짜증난다.긴급사태라도 터져서 전부 다 야근해버리면 좋을텐데.


46.마나나폰의 칩셋을 뇌에 꽂으면 안됩니다.


그 칩셋은 마나나폰의 반응을 예민해지게 만드는 거지 여러분들의 반응을 빠르게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47.크리자리드 블래스터와 만담을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차원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만담을 할 정도로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임무를 진행하고 있을 때의 여러분들의 대화는 실시간 모니터링되고 있으며, 여러분들의 수준낮고 하품나오는 만담은 아무도 듣고싶어하지 않습니다.


48.마천루 옥상에서 애쉬와 더스트가 등장할 때 배경음에 고스트 버스터즈 테마를 틀어놓으면 안됩니다.


애쉬와 더스트는 조금 더 위엄있는 음악을 틀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9.서유리 요원은 맨드란 이터를 볼때마다 찢어질듯이 비명을 지르면 안됩니다.


맨드란 이터의 수술은 미녀를 보면 수축과 팽창운동을 반복하는 **한 생물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전투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50.이세하 요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유니온 자유게시판에 랭겜 돌릴 인원을 모집하는 것을 그만둬야 합니다.


휴일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하려 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되겠지만, 그 내용이 악질적인 트롤링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단연코 저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1.크리자리드의 핵을 사탕이라고 속여 판매하려는 사악한 계획을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상큼한 소다맛이 난다고 해도 먹으면 안되는 물건입니다.


52.유하나 양의 부모님에게 엠프레스 코쿤을 두들겨 패는 기념 사진을 보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그러고도 인간입니까?


53.검은양 팀 여러분은 나타를 만날때마다 괴롭히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공원에서 만날 때 앙심이 깊게 생겼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면전에서 중2병이니 사회 부적응자라느니 가혹한 매도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체 어떻게 괴롭혀야 그 정신나간 살인찬미 싸이코패스 쓰레기가 저한테 울면서 달려와 무릎 꿇고 애원하게 만들 수 있는건가요.


54.신강 고등학교를 폭파시키려 하면 안됩니다.


1인 정복 난이도 미션이 상당히 힘겹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그렇다는 이유로 신강 고등학교를 폭격해달라는 요청을 해서는 안됩니다.
애초에 학교가망가지는 게 싫다고 싸우러 나온 여러분이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55.이세하 요원은 엄마가 게임기를 압수했다는 이유로 애쉬와 더스트를 데리고 자신의 집을 습격해서는 안됩니다.


어느 틈에 그 두 명을 게임에 눈이 돌아가도록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행동은 주위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으며, 모든 피해 배상을 유니온의 경비로 지급해야 했습니다.


저는 야식인 라면을 먹으면서 여러분이 이제 말썽을 좀 작작 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것이 백일몽보다 더 부질없는 기원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습니다.
말썽을 일으켜도 야근할 정도의 일만 일으키지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저는 오늘도 책상 앞에서 클로저 요원여러분의 급료를 깎아먹을 트집거리나 생각하러 가겠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는 유니온에서부터.



내가 쓰는 거긴 하지만 어째 세하는 나올 때마다 애쉬 더스트랑 엮이는 듯하네여;;

사실 개인적으로 더스트 빨고있습니다. 헤헤;;
2024-10-24 22:21:4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