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분들께 조언을 드리고 싶어서 써봅니다.

Lacrimosa 2015-10-11 3

뭐 요즘은 팬소설 게시판도 그냥 보기만 했고


쓴 작품도 얼마 없고 필력도 그렇게 강하진 않습니다만.


제 미천한 지식으로나마 팬픽을 쓰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글을 쓰실때는 즐기시는게 좋습니다.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연습도 하시고 해야 필력이 늘으니까요.


하지만 즐기지 않고 강박관념에만 시달리다 보면 좋은 글이 나오기 힘들 뿐더러 글을 내놓기가 힘들어집니다.


즐기는 마음을 가지시는게 좋고요.


두번째.


대본식 같은 묘사보다는 소설처럼 묘사하는 방법을 연습하십시오. 연습이 답입니다.


아무리 천재라 한들 연습과 노력이 없으면 그 재능을 개화시킬수 없고 재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노력하면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시점은 1인칭 주인공 시점. 3인칭 시점등이 존재하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죠.


다채로운 전개와 여러 상황을 묘사하고 싶으시다면 3인칭. 주인공등의 내면을 더 깊게 설명하고 싶다면 1인칭이 좋습니다.


뭐 라이트 노벨 같은 경우는 섞어서 나오기도 하지만요.


세번째로


등장인물을 너무 많이 만드시면 안됩니다.


등장인물은 필요한 법이지만 지나치면 작품을 이끌어가기 힘들어질 뿐더러 비중문제가 많이 생기죠.


물론 주인공의 하렘 같은것도 적당히 긴장을 풀어주는 용도로는 사용이 가능하나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네번째.


팬픽은 원작이 있는 세계관을 자신 나름대로 재해석 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에 원작을 무조건 따라가는것도 괜찮긴 하지만


원작과는 다른 틀을 줘보는것도 나쁜 시도는 아닙니다 전개가 달라진다던가 하는 점들은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해주기도 하니까요.


다섯번째.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같은 클리셰는 너무 많이 사용하면 독이 됩니다.


이 사례로는 북두의 권 같은 작품이 있는데 악당들을 후반에 미화시키며 작품이 탈선했죠. 이런 점을 조심하시고


이런 면죄부를 쥐어줄때는 신중하게 사용하셔야합니다. 남발하다가는 논란이 있기도 하고 힘드니까요.


여섯번째로


글을 쓰신다면 이 작품으로 재미를 추구하는것도 좋지만 내가 이 작품으로 전하고 싶은 메세지나 교훈은 무엇인가 고민해보시는것도 좋은 발전이 됩니다.


권선징악 같은 주제도 좋고 현실을 비판하는 다소 묵직한 주제도 좋은 것이 되니까요. 주제를 넣으면 글이 더 풍성해집니다.


일곱번째


글을 쓰실때는 한번 쓰고 내놓는다기 보다는 짬을 내서 좀 더 확인해보시고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고치고, 오타같은걸 수정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쓰는것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이런걸 지나치게 되기가 쉽거든요.


여덟번째


글에 관한 영감 주제 설정 전개 등이 떠오른다면 그때마다 컴퓨터 메모장이든 뭐든 적어서 놔두시는게 좋습니다.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고 떠오른 영감이 식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영감은 창작의 시작입니다.


아홉번째


책을 많이 읽으시는게 좋습니다.


왜 그러냐면 글을 쓰는데도 어느정도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좋은 책은 마음의 훌륭한 양식이 되고 글쟁이에게는 작품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물건이 됩니다.


고전이든, 역사책이든, 소설이든 좋습니다. (다만 환단고기 같은 이상한 책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책들을 읽고 글을 쓰는것을 연습한다면 실력이 느는것은 물론이요 작품의 깊이를 늘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소설을 읽으신다면 글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오시는 글의 빼어난 묘사등을 참고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것도 좋습니다.


다만 선을 잘잡아야 하니 조심하시고요. 자신의 개성을 잃지 마셔야 할겁니다.


열번째.


음악듣기 등을 통해 감성을 기르십시오. 시를 읽는것도 좋고 감성은 더욱 더 많은 영감을 일으킵니다.


감수성이 곧 무기입니다.


열한번째


팬픽을 쓰다보면 자작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텐데요. 이 경우는 메리 수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자캐를 쓰지 말라는게 아니고요. 자캐를 쓰실꺼라면 밸런스를 잘 골라야합니다.


파워 밸런스는 중요한 법이니까요. 자캐를 쓰다보면 자작한 캐릭터이다보니 애정이 가고 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지나치면 작품의 독이 되니 조심하셔야합니다.


열두번째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되 배우려는 자세를 잊지 마십시오.


자존감이 낮아도 독이고 자신의 단점을 깨닫지 못해도 독이 됩니다. 남이 자신의 글의 비판이나 지적을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며 이런 점이 문제구나 라고 생각하고 점검해보는것도 좋습니다.


물론 비난을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겠으나 비판은 그 뭐라고 해야하나 자신의 단점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가 되니까요.


그리고 조언이나 이런걸 구하시면서 하시되 선택은 직접 하셔야합니다..


남에게 조언을 듣고 경험을 배우는것도 좋으나 글을 쓰는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니까요.


제가 드릴 조언은 이 열두가지로 끝입니다.


뭐 저도 남에게 조언을 늘어놓을 자격이 되는 인간은 아니지만..


부디 이 글이 여러분에게 좋은 작용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4-10-24 22:40:0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