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교관의 첫번째 임무를 완성하기위해 발록 처치작전을 펼쳤고 결국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나의 실수로나는 작전 성공의 대가로 오른팔을 심하게 다쳤다.
그리고 그 몸을 힘들게 이끌고 겨우 본부로 귀환했지만,
출혈이 너무 심했던 탓인지 나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심한 출혈로 쓰러진 나는 잠시 완벽하진 않지만 정신이 들었던거 같다.
가까운 곳에서 그린과 블루로 추정되는 두명의 목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린다.

<블루>
"....는 ...상 ...안......해서 ..만.. ..켜... ... 수.. ....어."

블루의 목소리같지만 정신이 혼미해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겠다.

그리고 그린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린>
"...상 ..드! ..드! .....게 ...경 ... ...이 ....어?"

그리고 다시 그린의 목소리...

<그린>
"..니! ..드 ...만.. ..니..! 왜.....게 .....사...만 ...기... ..야! .. 자...을 ... 챙....고!"

두명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난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일어났을때는 밤이었다. 내주위엔 그린,블루,옐로가 있었으며,
일어났을땐 확실하진 않았지만 정신이 들자 저멀리 서있는 사람이
제로 교관이라는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3명이 날 걱정하는듯한 사이
제로 교관이 내앞으로 와서 말을 건다.

<제로>
"어째서 그런거지?"

대충 무슨 소리를 할 것인지는 지금까지도 많이들어 본듯한 소리였기에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이렇게 말해보았다.

<레드>
"뭘 말하시는거죠?"

대답은 역시나 다름 상관들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제로>

하지만..

<제로>
"니가 세운 작전의 내용은 3명한테서 들었다. 작전도 꽤나 휼륭했고,
미리 조사하는것도 거의 완벽하더군. 하지만 지금 이순간 확실히 기억해둬라.
전장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무리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다른수를
준비해도 예상외의 일이 일어나는건 허다하지. 그리고 이 작전의 최대의 실수는
너 녀석 자신이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한 어리석음의 결과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말도록."

그린이나 블루가 무엇인가 불만인지 말하려고 했지만
교관이 입을 다시 연게 그두명보다 좀더 빨랐다.

<제로>
"무사히 귀환해서 다행이다. 그리고 너희들의 실력은 잘봤다."

그린과 블루는 말하려고 했던걸 다시 삼킨듯하다.

<레드>
"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죠."

그의말은 모두 옳고 확실히 실수를 범한건 나이기 때문에
그의 말에 반박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교관의 이 말을 듣고 나는 그가 교관으로써 휼륭한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를 신뢰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제로>
"전장에서 다음이란것은 없다. 다음에도 이렇게 운좋게 귀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아니 천만에.. 또 다시 비슷한 실수를 한다면 다음은 120% 죽는다. 다음부터라는
사고방식 자체를 버려라. 항상 그 순간순간이 너의 최후라고 생각하고,
확실하고 철저하게 작전을 수행하되... 절대 죽지마라..."

그의 말에서 어디선가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슬픔과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해
사람을 믿지못하게 됬지만, 그보다 더하게 사람을 믿었기에 미워하는 마음보단
자신과 같은 일을 다른사람이 당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치..
그야말로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정한 눈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그눈은 얼마못가 평소의 초점없는 모든것이 무의미하게 보이는 눈으로
돌아가 있었고,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그저 자신의 할일만 다시할뿐이었다.

<제로>
"그럼 다음 임무를 전달하지. 이번 임무의 성과로 너희들이 쓸만한 녀석들이란건 알았다.
하지만 아직 한참 멀었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다시는 이런 실수나 실패가 없도록,
내가 직접 단련시켜 주지."

그렇게 우리는 제로 교관의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