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60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60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10-08 1
검은양 멤버들이 아무런 말을 못하고 고민하는 동안에, 17호 관리소의 청룡군단이 신형 전차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위상 게이트 개방을 준비한다. 바로 적룡군단의 수도라고 할 수가 있는 베이징으로 잠입시켜 간략한 성능테스트를 하자는 것. 어차피 구형 전차가 아닌 이번에 새로 내놓은 신형 전차만 보내는 것이기에 사실상 10여 대만 보내는 거라고 보면 된다. 청룡군단만의 ‘레오파르트2(Leopard 2)’ 전차들과 2대의 지휘용 전차가 투입된다. 저들이 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고서야 이들도 사이가의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사이가의 요청을 거부하는 것이 좀 그럴 뿐만이 아니라 엄청난 수고비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 것. 지금 검은양 멤버들은 돈이 매우 궁하기에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의뢰도 마다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립을 유지해야만 하는 명분이 제거되면 상황에 따라서 도와줄 수가 있다고 하니 참 좋다.
적룡군단의 수도인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과 그 일대는 그야말로 핏자국들로 가득하다. 적룡군단의 베이징 수비군들이 계엄군으로서 시위 군중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해대고 있기 때문이다. 청룡군단이 한번 신형 전차를 시험하기 위해 광장 외곽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저들의 전차들이 광장을 질주하다 사정거리에 들어오자마자 발포버튼을 눌러 격파시킨다. 적룡군단이 갑자기 무슨 일인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푸른색으로 도색이 이루어진 전차 몇 대가 등장하더니만 광장에서의 전차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검은양 멤버들도 자신들의 위치에서 적룡군단 계엄군과 맞서 싸우며 전투경험을 높인다. 사실상 천안문 광장에서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ZTZ-99 전차들과 푸른색의 레오파르트2 전차들이 전차전을 벌이는 건데, 당연히 숫자라면 적룡군단이 훨씬 우위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하늘에서 공격헬기가 보이자 뒤에 있던 지휘용 전차 2대가 150mm 활강포를 쏴서 무려 2km 거리에서 정확히 명중시켜 격추시킨다. 그렇다면 전투기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지휘용 전차의 150mm 활강포의 주포탑 바로 위에 카츄사 로켓발사대가 장착되어 있는데 카츄사 로켓이자 카츄사형 지대공미사일을 쏴서 격추시키면 된다. 구경으로 봐서 자세히 알기는 어렵지만 최소 130mm ~ 최대 300mm 구경의 로켓일 것으로 추정이 된다. 청룡군단의 방식대로 만들어낸 레오파르트2 전차의 중량이 100t 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정도의 구경을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판단이 된다. 안 되면 반드시 되게 하라! 라는 구호는 결코 괜히 존재하는 구호가 아니다. 안 되면 되게 개발하면 된다. 검은양 멤버들이 적룡군단 계엄군을 격파하며 자금성으로 전력질주를 한다.
“그런데 정말로 사이가가 수고비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킬까?”
“그냥 한번 믿어봐~ 사이가가 거짓말을 한 적은 없잖아?”
“유리야. 너 솔직히 말해봐. 사실은 그 거액의 돈이 갖고 싶어서 찬성한 거지?”
“와우~ 역시 슬비는 똑똑하다니까?”
“이봐~ 거기 너희들. 설마 여기에 다시 온 거야?”
“노엘!”
“......”
“노엘! 설마 너까지 방해할 생각이야?”
“설마~ 내가 적룡제국의 부관이라 한들, 너희들과 싸워서 결코 이익은 없어.”
“그럼 통과를 허용하는 거지?”
“그 전에! 저 데미플레인에서 한번 놀아볼래?”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엘이 위상 게이트를 개방해 검은양 멤버들을 죄다 그 안으로 날려버린다. 날려버린 장소는 바로 데미플레인의 내부! 데미플레인의 용의 궁전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이자 접견실! 모두들 놀라는 상황에서 노엘이 나타나더니 지금 이 안에는 우리들 이외에는 아무도 없으니 안심하란다. 다만 외부에서 불법침입을 막기 위해 이 데미플레인 전체에 위상보호막을 발동했다는 것. 중앙통제실로 가서 보호막을 해제해야만 나갈 수가 있다고 말하는데, 위상 게이트를 개방할 수도 없도록 위상보호막을 최대 수준으로 발동했단다. 검은양 녀석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했으니 이해해줄 것을 부탁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보자고 하더니만 주머니에서 2자루의 총을 뽑더니 하나로 결합하여 장총으로 변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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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에 새겨진 마크를 자세히 보니 ‘벌처스(Vultures)’ 회사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는 장총으로 결합시켰으니 어디 한번 오랜만에 실컷 써볼까? 라고 말하더니 위상력이 그 총에 충전이 된다. 설마 위상력을 충전하여 레이저포를 쏘듯이 쏜다는 걸까? 정말로 레이저포를 쏘듯 쏘는 노엘의 장총. 그걸 바로 피해주니 완전 재미도 없다고 말하더니 이걸 쓰면 될까? 라고 말하더니, 그녀의 목 등에서 뭔가가 솟아나온다. 바로 촉수! 검은양 멤버들이 5명이니 그에 걸맞게 5개를 개방하는 노엘. 그런데 그 말은 노엘도 촉수병기라는 게 된다. 오랜만에 꺼내는 촉수인데도 불구하고 말을 잘 들어서 너무 좋다는 그녀. 모두들 노엘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노엘은 드디어 육체가 복구되기 직전까지 왔다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얘기한다. 저들은 당연히 들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작게 말하는 그녀. 노엘이 그들을 바라보더니 겨우 촉수에 놀라면 어떡 하냐고 한다.
“너희들. 겨우 촉수를 본 걸로 그렇게 놀라면 어떡하냐?”
“노엘! 너도 촉수병기였어?”
“왜 그래? 너도? 뭐야... 설마 너희들, 다른 촉수병기들을 알아?”
“당연하지.”
“너에게 말했던 레이라란 녀석, 걔도 촉수병기였어. 지금은 죽고 없지만.”
“......그래? 왜, 혹시라도 레이라를 만나면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하려고?”
“......”
“......”
“만약 레이라가 살아있다면, 너희가 잘 얘기하길 바랄게.”
“노엘.”
“......드디어 시간이 되었군.”
“시간?”
“너희들에게만 특별히 가르쳐주지.”
“뭐... 뭘 말이야!?”
“너희들에게만 특별히 가르쳐주지. 내가 아는 레이라란 여자의 비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