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47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47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10-01 1
라이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20여 발의 초공동어뢰들이 적룡함대의 기함인 그 초중전함에 명중하여 더욱 화려한 폭발이 펼쳐짐과 동시에 가라앉는다. 아무리 차원종 진서희가 적룡함대의 사령관이라도 해상전 지휘에 있어서는 라이자 사령관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일까? 고작 잠수함 1척에게 적룡함대 전체가 궤멸당한 사상 유례가 없는 사건이라 이 사실이 적룡군단에 알려지게 된다면 엄청난 피해가 될 것임과 동시에, 적룡군단과 내전을 진행하고 있는 청룡군단에겐 사기 증대로 이어질 수가 있다. 동중국해에서 아주 그냥 제대로 당한 적룡함대는 정말로 반성문을 써야만 할 정도로 참패를 당해버린 셈. 라이자의 잠수중순양함이 동중국해를 통해 톈진으로 이동하는데, 라이자는 이겼지만 이긴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더욱 분주하라고 말한다. 이유가 뭘까?
“라이자 사령관님. 왜 이긴 것이 아닙니까?”
“가르쳐 주십시오!”
“부함장, 그리고 잠망경수, 아직 모르겠나? 그 캐논포는 무려 2,000mm 구경이었다.”
“......그게 무슨......!?”
“설마, 그 캐논포가 에너지를 최대한 적게 충전해서 쐈다는 겁니까?!”
“잘 맞췄다. 만약 그 캐논포를 최대로 에너지 충전을 해서 쐈다면......”
“혹시 ‘태평양(太平洋)’ 전체가 심히 요동쳤을 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부함장. ‘태평양(Pacific)’ 전체가 심히 요동쳤을 거다. 그래서 태평양에 속해있는 모든 섬들과 나라들이 큰 타격을 받았겠지.”
실제로 적룡군단의 H45 초중전함이 최대한 에너지를 적게 충전해서 쏜 정도라서 동중국해로 범위가 한정되었다고는 하나 전체가 심히 요동치고 심각한 수준의 해일이 발생한 걸로 보아 만약 에너지를 최대로 충전하고서 발포했으면 태평양 전체가 대요동을 쳤을 거라고 말하며 이겼음에도 이긴 것이 아니란다. 그리고 적룡함대가 방금 대면했던 함대가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는데 어쩌면 차원종 진서희도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한다. 명색이 사령관이라면 몇 수의 앞을 읽어야만 할 만큼으로 책임감이 매우 무겁고 막중한 자리라고 말하며 지금 이 작전도 알고 본다면 심히 위험한 작전이란다. 저들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위해서 ‘수심 15,000m 깊이’ 나 되는 깊이에서 잠항한 상태로 이동하고 있는 거란다. 아까보다 무려 3,000m 더 깊이 잠항한 셈. 잠수함에 있어서는 라이자가 매우 뛰어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가 있다.
그 함을 ‘라이자급 잠수중순양함(Lyza class Underwater Heavy Cruiser)’ 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과거 일본의 I-401 잠수함과 타카오급 중순양함을 교묘하게 합체시킨 것만 같은 느낌의 외모를 보여준다. 그 깊이에서 잠항한 상태로 톈진으로 가는데, 또 뭔가가 다수 레이더에 포착되는데 혹시 저것들도 적룡함대인 걸까? 아무래도 아까 보냈던 H45 초중전함도 어쩌면 미완성일 수도 있다는 걸까? 진정한 H45 초중전함이라는 걸까? 레이더를 통해 적룡함대로 추정되는 함대를 확인하니 역시 테러조직의 기술력과 차원종들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의 수준이나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준다. 말이 좋아서 그렇게 부르지만, 정작 그 함의 함명에는 H45 가 아니라, ‘H45S’ 라고 나와 있다. 라이자 사령관의 잠수함과 마주했던 그 초중전함보다 훨씬 거대하다.
배수량이 1,900,000t ~ 2,000,000t 정도로 추정되는 수준으로 거대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주포로서 사용되는 함포들도 2연장이 아니라 무려 4연장 함포다. H45 초중전함을 정말로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크게 만든 정도로도 모자라 정말로 슈팅게임에나 나오던 보스급 몬스터를 현실로 만든 것. 아무래도 적룡함대의 본 함대로 추정이 되는데 역시 적룡군단은 인해전술을 뛰어넘는 인해전술이 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 전함을 호위하고 있는 구축함들도 무려 73,000t 가량의 배수량을 자랑하며 어마어마하게 거대한데 무슨 ‘초중구축함(Super Heavy Destroyer)’ 이라도 된다는 걸까? 놀라운 공격력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양 옆으로 매우 거대한 대함미사일들이 무수히 많이 장착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혹시 저거 미사일순양함 수준의 구축함은 아닐까?
“어마어마한 크기인데요?”
“혹시 인간세계의 테러조직도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까요?”
“저건 이지스 구축함이 아니야.”
“라이자 사령관님. 그럼 저 배는 뭡니까?”
“부함장. 너도 인간계에서 지냈으면서 모르겠나?”
“네. 죄송합니다.”
“저거, 러시아제 ‘슬라바급(Slava class)’ 이라 부르는 미사일순양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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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 슬라바급 미사일순양함을 73,000t 가량의 배수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크기의 형태로 만들어 호위함으로 쓰는 적룡군단. 도대체 슬라바급 미사일순양함의 설계도가 어디서 났기에 만들어 사용할 수가 있을까? 이것도 모두 테러조직의 지원으로 가능한 걸까? 사실이라면 역시 적룡군단과 테러조직이라는 느낌을 알 수가 있다. P-700 그라니트 대함미사일들이 양 옆으로 무수히 많이 장착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단 1발로 항공모함을 격침시킬 수가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혹시 저 적룡함대가 라이자급 잠수함을 잡아낸 것은 아닐까? 엔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음파탐지도 되지 않는 깊이의 심해에서 움직이는 그 잠수함을 잡아낼 수가 있다는 걸까?
잠시 후, 그 잠수함으로 정체를 알 수가 없는 통신이 전해지더니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하더니 강제로 수면의 위로 부상시킨다. 그런데 어떻게 강제부상이 가능할까? 혹시 잠수함의 시스템을 마음대로 해킹할 수가 있는 것일까? 라이자급 잠수함이 강제로 부상한 직후!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적룡함대! 그리고 배의 갑판의 위에 보이는 인물들도 바로 적룡군단의 차원종들이다. 가장 가운데에 보이는 것은 송은이 경정의 차원종 버전은 물론이거니와 정도연 연구요원, 그리고 선우 란 요원의 차원종화 버전도 함께 서있다. 그들이 모두 라이자를 바라보더니 용의 군단의 정통성을 거스른 존재이자 못된 배신자라고 말하며 지금 당장 항복할 것을 권유한다.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단다.
“싫은데 어쩌지.”
“어떻습니까, 송은이 경정님. 배신자 라이자가 항복할 생각이 없다는데요.”
“조급할 필요는 없다. 선우 란.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처리하면 된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잠깐~”
“......?!”
“......!!”
“처음 뵙겠습니다. 라이자 사령관. 저는 제1적룡함대의 사령관이자 적룡함대의 총사령관인 김유정이라 합니다.”
“차원종 김유정. 그런데 왜 두 눈을 감고 있지? 왜 뜨고 있지를 않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