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떠나는 양

현상 2015-09-30 3

내가 사는 세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은 얼마 전의 이야기이다.

때는 내가 강남 CGV에 있었을 때, 신논현역에 A급 차원종인 말렉이 출연 했을 때 였다.

나는 그 때 A급 차원종인 말렉이 눈앞에 있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며 후들거리는 몸을 억지로 이끌며 말렉과 대항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 이외에도 말렉과 대항하고 있던 사람은 또 있었다.

분홍색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여자.

검은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여자.

흰 머리와 선글라스를 낀 아저씨.

은색 머리와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 아이.

그들과 나는 한 팀을 이루며 세계의 평화를 빼앗아가는 차원종이라는 괴물 같은 존재를 쓰러뜨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A급 차원종인 말렉이라는 존재를 쓰러 뜨릴 수 없다.

우리들의 힘만으로는 A급 차원종인 말렉을 쓰러뜨리기엔 역부족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A급 차원종 말렉과 대항하기 위하여 신논현역으로 나섰다.

나와 그들을 한 팀으로 묶었던 자들은 우리에게 역부족인 일을 강요했다.

그리고 그 무책임한 책임전가로 인해 우리들은 끔찍한 결과를 맞이했다.

"동생! 정신차려!"

어떤 사람의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그 목소리는 아주 다급하면서도 두려움이 담긴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반응 했을 때는 이미 늦었었다.

"..! 커헉..!"

나는 정면으로 날아온 거대한 손에 맞아 저 멀리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세하야!!"

"이세하!"

저 멀리에서 나의 안부를 묻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힘겹게 그들의 목소리에 대답을 했다.

"괜..찮아.. 지금.. 다시 그 쪽으로.. 갈...게..."

나는 걸었다.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걸었다.

보기만 해도 움직이는 것이 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 몸을 이끌고 말이다.

하지만 신이라는 존재는 그런 나의 노력따위는 어찌되는 좋다는 것과 같은 생각을 했는지,

내 눈앞에서 드디어 우려하던 참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나의 안부를 걱정 여자 2명과 남자 아이 1명은 내 쪽을 향해 달려왔고 그 순간 나는 볼 수 있었다.

나의 정신을 깨워준 그 목소리를 가진 남자, J 아저씨.

아저씨는 혼자 말렉과 맞서 싸웠다.

아마도 아저씨는 그들이 나를 걱정하여 내가 있는 곳으로 올 것을 예상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 행동은 그의 죽음을 초래하고 말았다.

아저씨는 말렉의 공격을 피하지 못 하고 저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아...."

"커헉..어억...."

그것이 내가 최초로 본 참극이었다.

그 참극은 나 혼자만이 보았고 나 혼자만이 알고 있게 됬다.

어째서냐고 묻는다면 나는 간단하게 대답해 줄 수 있다.

J 아저씨를 쓰러뜨린 직후 말렉은 곧 바로 내 쪽으로 달려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눈치채지 못 했다.

자신들의 뒤에 말렉이 있다는 사실도,

자신들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도..

나는 혼자 그 참극을 바라보았다.

"세하야! 괜........."

"이세하, 괜찮......."

"세하형! 괜찮........"

분홍색 머리를 가진 이슬비, 검은 머리를 가진 서유리, 은색 머리를 가진 미스틸테인.

나는 보았다.

그들의 사지가 찢겨져 나가 흔적도 남지 않게 되는 것을 보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나는 본 순간 절망했다.

나에게는 희망이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나는.. 또 다시 혼자가 된 것을 깨달았다.

결국 나는 눈을 감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나는 느꼈다.

내 의식이 저만치 멀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그 때 였다.

나는 들었다.

"...하"

너무나도 작아서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 결코 들리지 않을 목소리.

"...세하"

나는 그 목소리의 진실을 아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그 목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을 터인 목소리,

이슬비의 목소리였다.

"이세하! 작전 도중에 게임하지 말랬지!"

그 말과 함께 나는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내 손에 있던 게임기는 이슬비의 곁에서 조용하게 떠다닐 뿐이었다.

나는 의문을 느꼈다.

"..어......."

"'어'가 아냐! 작전 수행 중이라고 몇번 말해야 알아들어!"

..나는 다시 돌아와 있었다.

"...이게.......대체... 어째서...?"

우리들이 강남을 담당하게 된 그 순간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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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컨트롤이 쓰레기니 글을 쓰자는 마음을 가지고 처음 소설에 도전해봅니다!

열심히 필력을 늘려서 글쟁이를 노리고 달려갑니다!

...이 글을 프롤로그로 쳐서 장편으로 써버릴까 고민.

하지만 그 고민 이전에 할 말이 있다면,

....너무 잔인한가? 그것보다 필력이 무진장 딸리는 것 같은 크헉. 흑 으어어아아어아어아아아

그리고 눈치채신 분들은 이 소설의 장르가 무엇인지 아실 겁니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계열..)
2024-10-24 22:39: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