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클로저스 또 다른 이야기 0.1 prologue

Mistres 2015-01-09 0

어둠 속에서 조용히 군화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 김 병장님 시간 됬습니다..."

"그려... 후아아아암... 아우..."


어리숙한 목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 미리 꺼내둔 군복으로 갈아입었다 애들이 잠을 자기에 버클은 밖에서 착용하기로 하고 생활관 문을 나섰다.

교대근무를 하러 나오자마자 거센 찬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고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었다


"아오 **.... 더럽게 춥네 야 너 핫팩 챙겼냐?"

"예 챙겼습니다"

"그래? 이따 초소 도착하면 나 줘라"

"예 김병장님"

"가자... ** 더럽게 춥네..."


어느 정도 이동하다보니 좀 이상하긴 했다. 여기가 최전방이고 가장 춥다는 강원도 지역이니까 추위야 그려러니 했다. 평소 같았으면 불이 켜져 있어야 할 가로등이 마치 정전된듯 다 **있는 상태였고 엄청나게 많았던 별들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어두웠다 구름에 가려진 건가...

어차피 길이야 다 외웠고 야광밴드를 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는다 다만 옆에 따라오는 부사수 이 일병이 옆에 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좀 귀찮을 뿐이지만....


"김 병장님... 너무 어둡지 않습니까?"

"뭐 별일 이야 있겠냐 호들갑 떨지마라"

"그래도..."

"아 거** 찡얼대네 좀 가자"

"죄송합니다"


어느정도 진지에 가까워 지자 교대하러 내려온 애들을 만났다


"야 근데 가는 길에 불 다 **있다 조심히 가라"

"거기도 그래? 초소쪽도 불 다 꺼졌어"

"뭐? 거긴 꺼지면 안되잖아"

"우리쪽 초소만 그런게 아냐 다른 지역쪽도 다 꺼졌어"

"뭐지... 상황보고 해야하는거 아녀?"

"어차피 생활관 가니까 말해볼께"

"그려 수고"


초소에서 내려온 내 동기와 맞후임은 생활관으로 향했고 우린 초소로 올라왔다 난 바로 구석탱이에 앉았다


"아구구.. 야 몇시냐?"

"지금... 4시 03분 입니다"

"아씨 겁나 춥네 진짜 잠도 못자게 아으.... 핫팩 줘"


이 일병은 주머니에서 핫팩 두개를 꺼내 내게 건넸다

"니꺼는?"

"제껀 따로 있습니다"

"** 빠졋네 누구맘대로 니꺼 챙기래"

"죄... 죄송합니다"

"농담이야 **야 경계서고 있어 한대 피고 온다"


자리에서 일어나 초소 구석 진 곳에서 담배를 피려고 했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어 자꾸 라이터가 꺼졌다


"이런 썅..."


10분동안 고생한 끝에 겨우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되었다 한 모금 빨려는 순간 거세게 불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었다 마치 태풍바람처럼 엄청난 세기였다 겨우 바람을 피해 초소로 돌아와 이 일병에게 말을 걸었다


"와 이런 바람은 처음인데 뭐지..."

그런데 이 일병이 대답이 없었다

"야"

"..."

"얌마"


반응이 없다 일병을 쳐다 봤는데 하늘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야 뭘 하는데 선임이 부르는 데 대답도 안하냐..."


이 일병을 다그치려고 다가간 순간 믿기지 못할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시커먼 하늘을 뚫고 이상한 공간이 점점 넓어져 이윽고 우리 초소를 넘어가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었다


".... 하늘이 뭐 이러냐... 아니 야 얌마!!"


이 일병의 하이바를 때리자 자기도 정신차렸는지 내쪽으로 몸을 돌렸다


"기... 김 병장님 저거..."

"몰라 야 빨리 작통실에 연락때려"

"예...옛!!"


일병은 초소 내 전화기를 통해 연락을 했고 난 다시 하늘을 보고 있었다 뭔가 기분나쁘게 꾸물꾸물 거리는 게 보였다


"김병장님 연락이 안됩니다!!"

일병의 다급한 말투에 나도 당황했다

"뭐라고? 야 다시해봐 저게 뭐야!!"

"아.. 안됩니다!!"

"비켜!!"


일병을 밀어내고 전화기로 연락을 해봤지만 먹통이었다 순간 아까 지나온 길 쪽에 비상전화가 있던것을 기억해냈다


"너 여기 있어 내가 전화하고 올테니까"

"알겠습니다"


나는 다급히 초소를 내려가 길목쪽에 있는 전화기를 찾아 연락을 해봤지만 아예 먹통이 되었다


"이런 씹... 종이라도 울려야 하나 으..."


화생전때나 울리는 종인건 알았지만 수신호가 뭔지는 전혀 몰라서 망설였다


"... 에라 모르겠다"


연병장쪽에 종이 있는 걸 안 나는 다시 길을 내려가 연병장쪽으로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비탈길을 내려와 연병장 입구에 도착할 때 쯤 당직사관과 만나게 되었다 다급하게 인사를 하고 상황을 알렸다


"이 중사님 지금 상황이..."

"안다 나도 지금 보고 있는데 저거 뭐지..."

"지금 연락이 전혀 안됩니다"

"초소쪽도 그래? 여기도 마찬가지야 애들은 지금 다 깨워서 비상떄렸고 메뉴얼대로 하면 된다 내가 작통실가서 직접 얘기하고 올테니 넌 초소쪽 애들 모아서 생활관쪽으로 모아놔"

"네 중사님"


그리고는 나는 다시 초소쪽으로 달렸다 초소에 거의 도착했을때 쯤 하늘을 보니 일그러진 하늘에서 무언가가 살짝 나와있었다 자세히 보니 길쭉한 막대가 뻗어 나와 있었다. 


"김 병장님!! 어떻게 되었습니까?"

"!.... 당직 사관님이 지금 초소쪽 애들 모아서 전투태세 갖추라고 했으니까 넌 왼쪽 난 오른쪽으로 가서 생활관으로 가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이 일병은 바로 초소에서 내려와 다른 초소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도 오른쪽으로 가려는 순간 막대로 보이는 물체가 점점 내려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막대 끝에서 빛이 점점 모여들고 있었다

"..!! 설마 저건!!!"

그렇게 빛이 응집되더니 이내 지상으로 쏘아져 내렸고 멀리서 봐도 어마어마한 폭발임을 알수 있는 화염이 솟구쳤다


"아... 아.... 어째서 이런 일이..."


가공할 위력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 그러나 막대 아니 가공할 위력을 가지는 포신이 하나 둘씩 일그러진 하늘을 뚫고 내려와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그 포신들중 하나는 정확히 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럴수 없어 어째서... 어째서!!!"


그리고는 빛은 무자비하게 내쪽으로 향해 빠른 속도로 발사되었다


"어째서!!!!!!!!!!!!!!!!!!!!!!!!!!!!!!!!!!!!!!!!!!!!!!"


손으로 앞을 가려보았지만 전혀 소용 없이 나는 빛에 휩쓸렸고 이내 거대한 폭발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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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으로 처음 써보는겁니다 차원전쟁 시작부터 차근차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024-10-24 22:21: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