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26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26내전]
오토시로노엘 2015-09-21 1
서유리와 다크 서유리의 진영이 가장 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것만 같이 보이는 이유는 뭘까? 다크 서유리는 서유리에게 그냥 그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한 편의 ‘막장 드라마’ 와도 같이 행동하라고 한다. 그리고는 유리에게 치명적일 거 같으면서도 치명적이지 않는 조금 애매한 자극적인 말을 하는데, 그냥 그 의혹을 사실로 만들고서 검은양 멤버 5명이 함께 도피를 해서 자체적으로 살라는 것.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슬비와 함께 둘이서 아예 세하를 가지라는 것이다. 슬비와 유리가 각자의 마음을 반씩 나누어 가져서 세하와 결혼하라는 것. ‘일부다처(一夫多妻)’ 라는 말이 있듯이 슬비와 유리와 둘이서 세하와 결혼하여 무려 셋이서 결혼하라는 것. 다크 서유리의 다소 자극적인 발언에 서유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검은양을 테러리스트로 만들 생각이냐고 묻는다.
다크 서유리는 이세하를 가질 수가 있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 그거라고 말하며 그냥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서유리는 얼굴이 빨개지며 정말로 네 정신이 나갔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다크 서유리는 네가 그토록 원하는 이세하를 가질 수가 있도록 해주겠다며 본인의 손을 잡아달라고 다시 한 번 말한다. 서유리는 아무리 이세하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가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며 반드시 이곳에서 탈출해 지금 자신들에 대한 루머를 철저히 해명하고 결착을 내겠다는 것이 유리의 입장! 그러나 그게 확고하다고 할지라도 다크 서유리가 절대로 가만히 놔둘 리가 없는 법. 유리가 어떻게든 발악을 하는 모습은 어쩔 수가 없지만, 다크 서유리도 엄연히 유리는 유리라서 유리의 모든 행동패턴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다크 유리만의 ‘풍아열공참(風牙裂攻斬)’ 으로 공격을 가해 유리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이슬비의 상황은 어떨까? 이슬비와 다크 이슬비가 싸우고 있다. 다크 슬비가 슬비에게 지금 너희들에 대한 루머가 떠돌고 있는데, 그냥 그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도피를 하라는 것. 그래서 너와 유리, 그리고 세하가 셋이서 합의를 보고 일부다처로 결혼을 해버리란다. 슬비가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부끄러워하는데 다크 슬비는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세하를 낚아채라고 말하는데 지금이 아니면 세하를 영원히 가질 수가 없다고 말하며 슬비를 압박하는 다크 슬비. 보통 차원종 이슬비라 불러야 맞겠지만, 어째선지 그냥 다들 부르기 편하게 다크 이슬비라 부르는 것이다. 아무튼! 슬비와 다크 슬비가 싸우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제이와 다크 제이의 상황을 보도록 할까? 약 30여 명의 좀비 나이트들을 상대로 ‘고군분투(孤軍奮鬪)’ 하는 제이.
기마병과 같이 돌진과 찌르기를 반복하는 식으로 괴롭히니 제이가 쉽게 반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잡기를 통해 제압하면 좋겠지만 저들에게 잡기가 통하지 않으니 얼마나 괴로울까? 제이는 그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회피하다가 빈틈이 생길 경우에 한해서 공격하는 정도만 허락된 상황. 차원종 제이라 부르기도 하고 다크 제이라 부르기도 하는 녀석이 천하의 제이가 이 정도라니 이래서야 자신의 손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제이는 만약 내가 네 손을 잡는다면 지금까지 죽어간 동료들을 볼 면목이 없어진다고 말하며 끝까지 네 손을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단다. 다크 제이는 참으로 끈질긴 녀석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어차피 이곳에서 너무 지체하다간 지금 너희들에 관한 소문이 더욱 심하게 퍼지고, 돌이킬 수가 없는 사태로 번지게 될 거란다.
“너도 알지? 이대로라면 너희 검은양은 세계의 테러리스트 조직이 될 거야.”
“......너 이 자식!?”
“진정해. 그 소문을 퍼트린 것은 나를 포함한 우리가 아니니까.”
“뭐?”
“어쩌면 너희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녀석들이 퍼트린 건 아닐까?”
“......우리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그래. 간단한 예시로 너희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많은 이들이 말이야?”
“우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
“그래. 물론 ‘불특정 다수(不特定 多數)’ 라는 거야. 어떡할래? 그 불특정 다수를 잡아서 다 처리해버릴래?”
다크 제이의 갑작스런 말에 제이는 당혹스러워하는데, 검은양 멤버들로 인해 피해를 봤던 불특정 다수의 행동으로 인해 검은양 멤버들이 적룡군단을 편드는 식으로 비공식 참전을 함과 동시에 반 유니온 테러리스트 조직과도 연계를 하고 있다는 그런 소문이 점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제 검은양 멤버들이 선택해야만 하는 선택지는 2개. 어떻게든 이곳을 탈출하고 현재 퍼지고 있는 루머에 대해 철저히 해명하고 누명을 벗는 것, 그리고 또 하나의 선택지는 그냥 그 루머를 받아들이고서 검은양 5명이 일제히 도피를 한 이후 자기네들 나름대로 살아가는 것. 그거만 있을 뿐인데 검은양 멤버들을 보면 모두들 1번 선택지를 선택하고 있으나 마지막까지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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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멤버들과 다크 검은양 멤버들이 티베트 자치구 지역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 상황을 레이라 이 여자는 유일하게 숨어서 지켜보며 아주 즐기고 있다. 어차피 본인이 나서면 양측을 모두 한순간에 제거할 수가 있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다나 뭐라나? 무엇보다 지금의 자신은 정보수집이자 첩보활동을 위해 잠입한 것이기에 여기서 나선다는 것은 첩보활동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금은 그저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검은양과 다크 검은양 멤버들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녹화 및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건물 내부에 숨어서 촬영하는 레이라. 암살활동을 하기 이전에 지금은 철저히 첩보활동에 주력해야만 한다. 하지만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전문 암살첩보원인 그녀가 일을 그르칠까? 허나 온갖 변수가 많은 것이 실전이기에 훈련과는 180도로 차이가 있다.
자신의 교복에 핀을 꽃은 것만 같은 느낌의 초소형 카메라로 찍으며 모든 상황을 바라보는 레이라. 이러한 상황에 레이라의 뒤로 누군가가 나타나 뭐라고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하는데, 아무래도 F반 학생들끼리만 사용하는 비밀암호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 레이라의 뒤에 있는 녀석도 레이라와 같은 F반 학생인 것. 본인이 저 검은양 녀석들을 도와줘도 되겠는지를 묻자, 레이라가 역시 너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검은양과 다크 검은양의 멤버들. 진짜든 가짜든 누가 먼저 죽더라도 같이 죽게 된다고 한다. 기절하게 되어도 함께 기절한다는 것. 왜냐하면 각각은 모두들 사실상의 한 몸으로 이어져있기 때문. 레이라는 옆에 있는 학생에게 정 저들을 도와줄 거라면 다크 검은양 멤버들을 괴롭혀줄 수가 있는 방법을 쓰라는 건데 하지만 지금 F반 학생들에게 그런 것이 있을까? 비 암살용 장비들이 있을까? 갑자기 레이라가 그 학생에게 뭔가를 건넨다.
“레이라. 이건.”
“이거라면 ‘연막섬광탄(煙幕閃光彈)’ 이란 거야.”
“연막탄과 섬광탄의 합체?”
“그래. 섬광이 먼저 터지고, 빛이 사라진 이후에 2차적으로 짙은 연막이 퍼지지.”
“......”
“우리 F반 학생들 가운데에 유일하게 검은양 애들과 친한 너.”
“......”
“유격의 암살자 양유희. 이 작전은 내가 아니라 네가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