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24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24내전]
오토시로노엘 2015-09-20 1
“언제까지고 그 바보같은 검은양 팀에 있을 생각이지, 서유리?”
“뭐?”
“나는 네가 차원종화가 되었을 경우의 모습이다. 큐브 시설에서 만났던 것은 그냥 홀로그램에 지나지 않지만, 지금 네 눈앞에 보이는 나는 진짜 차원종화를 이룬 너의 모습이다. 서유리. 너는 왜 차원종이 싫지?”
“차원종들로 인해 모든 것이 다 파괴되었어. 난 앞으로도 되지 않을 거야!!”
“과연 그럴까?”
“뭐?”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도 싫어? 금발의 긴 생머리이고, 네 가슴보다 내 가슴이 더 크잖아. 안 그래?”
“크윽!”
“그리고, 이건 어때? 검은 의상에 검은 미니스커트. 입어보고 싶지?”
“......내... 내가 보기에도 넌 너무 19금이란 느낌이 드는데?”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인간 서유리와 차원종 서유리가 대치하고 있다. 서유리가 보기에도 너무나도 19금이란 느낌을 주는 차원종 서유리. 키가 무려 170cm 이상은 될 뿐만 아니라, 암살첩보원을 방불케 하는 의상을 입은 상태이고, ‘건 & 카타나’ 무기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장식이 확실하게 다르다. 차원종 서유리가 입고 있는 의상을 자세히 보니 칠흑과도 같이 검은 색으로 되어 있는데 차원종화가 되어버린 서유리는 암살첩보원과 관계된 존재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금 서유리와 대치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차원종 서유리란 것. 차원종 서유리가 신고 있는 신발도 차원종 이슬비와 마찬가지로 뒤의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는 상태다.
“내가 재밌는 거 하나 가르쳐줘도 될까?”
“재밌는 거? 그게 뭔데?”
“네 눈이 파랗지? 내 눈은 진한 검붉은 눈을 하고 있다?”
“그게 뭐가 재밌는 건데?”
“왜 그래? 난 너와 달리~ 양쪽의 귀에 다 귀걸이까지 하고 있는데?”
“야!!”
“너, 클래스가 ‘레인저(Ranger)’ 라고 했지? 나도 ‘다크 레인저(Dark Ranger)’ 다.”
“다크 레인저?”
서유리의 클래스가 레인저라면, 차원종 서유리도 다크 레인저. 검은양 멤버들과 다크 검은양 멤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양 팀은 각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스킬들을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이세하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들을 차원종 이세하도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 차원종 서유리가 입고 있는 의상의 하반신을 보니 그물망을 연상케 하는 기다란 스타킹을 신었으며, 상반신에도 ‘그 특정한 부위’ 가 아무렇지 않게 노출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서유리가 차원종 서유리를 바라보며 역시나 차원종이 될 생각을 추호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될 생각이 없단다. 이에 차원종 서유리의 카타나가 검게 물드는데 은근슬쩍 도발을 하며 정말로 될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데, 차원종이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비교도 할 수가 없는 호화로운 삶과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과 같이 못된 인간으로 남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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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자치구의 중심지는 라사인데, 라사의 어딘가에 위치한 공안기지에는 인간 제이와 차원종 제이가 대치하고 있다. 차원종 제이를 자세히 보니, 칠흑과도 같이 어두운 의상을 입은 걸로 모자라 거기에 금도금이 군데군데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머리에도 금도금이 되어 있는 검은 투구를 써서 눈을 가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에서도 피를 토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른손에도 매우 큰 대검을 들고 있다. 인간 제이는 네가 차원종화를 이룬 네 모습인지를 묻자 차원종 제이가 그렇다고 말하며, 널 반드시 마음을 돌리도록 하여 차원종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란다. 꽤나 큰 대검을 들고 있는 차원종 제이. 차원종 제이가 인간 제이에게 클래스가 ‘파이터(Fighter)’ 가 맞는지를 묻자, 인간 제이는 그렇다고 답하고, 차원종 제이도 본인의 클래스가 뭔지를 공개한다.
그건 바로, ‘엠퍼러(Emperor)’ 라고 한다. 엠퍼러란 ‘황제(皇帝)’ 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일개 용병이 인생역전의 사유를 통해 한 나라를 세우고 황제로 즉위하는 것을 간혹 볼 수가 있다. 차원종 제이가 인간 제이에게 네가 반드시 차원종이 되겠다고 선언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하고, 인간 제이에게 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덤비란다. 이에 인간 제이가 주먹을 치고 돌려차기도 가하는데 정작 차원종 제이는 아무렇지도 않다. 겨우 이 정도로 애보기를 해왔다니 정말로 부끄러운 줄을 알라고 말하는 차원종 제이.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호루라기를 꺼내들고서 힘껏 분다. 그러자 차원종 제이의 뒤로 위상 게이트가 여럿 열리더니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차원종들이 튀어나온다. 최소 A급 이상이나 S급 이상으로 분류를 해야만 할 거 같은 이상한 차원종들이다.
말을 타고 있는 기사를 연상케 하는 ‘좀비 나이트(Zombie Knight)’ 란 차원종들.
말에 ‘전신갑주(全身甲冑)’ 라는 걸 입힌 것은 물론이고, 타고 있는 좀비도 전신갑주를 착용한 상태! 왼손에는 큰 방패를 들었을 뿐만 아니라, 오른손에도 카타나를 들고 있다. 카타나와 많이 닮은 창이라고 해야 맞는데 이를 자세히 보면 날이 아닌 부위에 총이 장착되어 있는데 적이 멀리 있을 때에는 사격을 가하고, 적이 가까이 있을 때에도 찌르기를 가해 일격필살을 가할 수가 있다. 로얄랜서라 부르기도 하지만 좀비 나이트가 정식명칭이므로 좀비 나이트라 부르는 것이 가장 올바른 명칭이다. 인간 제이가 혼자서 대략 30여 마리는 되어 보이는 좀비 나이트들을 상대로 싸워야만 한다는 것이 매우 불길하다. 보병을 상대로는 기마병이 매우 유용한데 제이가 대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서 좀비 나이트로 신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의 차원종 제이. 역시 엠퍼러! 황제라 본인의 호위기사단도 소환할 수가 있어 외부지원이 필요할 때에 매우 효과적으로 호출할 수가 있다.
“이러고도 네가 차원종이 될 생각이 없어?”
“없어! 없다고!!”
“한심하게 애보기나 하고 참으로 네가 한심하구나.”
“이게?!”
“나한테 도망치기 전에, 30여 마리의 좀비 나이트들부터 한번 상대해보시지?”
“차원종 나!”
“차원종 탐지 레이더에도 최소한 A급 ~ S급 이상인 좀비 나이트를 네가 상대할 수 있을까?”
“......”
“기억해둬. 널 포함해서 검은양은 ‘살인마(殺人魔)’ 조직이야. 지금까지의 온갖 흉악범들과 같은 존재. ‘연쇄살인범(連鎖殺人犯)’ 과 같은 존재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검은양이 살인마 조직이라고?!”
“너희들은 그들의 가장 소중한 것을 모두 앗아갔어. 이젠 너희가 ‘너희 목숨으로’ 그걸 돌려줄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