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종 이세하]꺾여버린 나의 꿈6
친위대리븐 2015-09-13 4
-교장실-
"아..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일단 그 반에는 숨기기가 힘드니까 알리겠습니다만 다른 반에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배려 감사드립니다. 교장 선생님."
자, 이제 이쪽은 끝났고 이제 하나만 더 준비 하면 되겠구나. 후훗!
-다시 세하네 집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히 씻고 아침을 차렸다. 뭐 나야 여자가 되서 이렇고 저런 짓을 생각해본적... 없다곤 못하겠다.
하지만 그딴짓 하고 싶지도 않다. 난 건전하니까. 그리고 외모에 관해서 말인데 음, 앨범을 ** 본 결과 역시나 이얼굴 우리
엄마가 학생일때랑 거의 판박이다. 샤워 할 때 마다 아직은 눈 감고 하는데, 에휴, 빨리 적응하든지 해야지.
게다가 한쪽 눈이 척안이 되버린 이상 나도 내 얼굴 보기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머리길이는 슬비보다 약간 긴정도? 라서 그렇게 감는게 힘들지는 않다. 말리는 것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헤어드라이기로
말려주면 되니까. 문제는 이 다음이다. 매일 매일 씻고는 있긴 하지만 아직 그곳과 위에 새로 생긴 것은 만져보질 않았다. 게
다가 이거 그냥 평범하게 하면 되는거야? 남자 때처럼 평범하게 하면 되는거냐고~!
"에휴, 샤워도 제대로 못하네..."
"어머, 다 씻었니? 그럼 와서 밥먹으렴."
네, 유정누나. 라고 대답할 뻔 했다.
"유정누나!! 어떻게 들어온거얔!!!"
"집이야, 관리요원으로서 당연히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겠지? 그리고 언제까지 누나라는 호칭을 쓸거니? 이제 슬슬 언
니라고 해야지. 그리고 아직 잘 씻지도 못하지? 그것 때문에 왔어."
"네? 아, 아니 사실 별로 중요한 것 같지도 않으면서도... 누나 눈이 돌아가셨... 꺄아아아악!!"
그뒤로 약 30분간 정신개조당했다. 이제 정막 죽었어. 남자로서의 자신은 죽었다.
숟가락을 잡고는 깨작깨작 아침에 있었던 끔찍한 일을 회상하면서 조심스럽게 유정누... 아니 유정 언니한테 물어봤다.
"원래 이 이유 때문에 온거 아니죠? 뭤때문에 오셨어요?"
"역시 세하, 눈치가 빠르다니까? 사실 너의 등교 때문에 왔어. 알다시피 신강고는 다시 개학을 했고 너는 여자가 됬지. 그러니
까 남자의 이세하로는 등교가 안된다는 것. 뭐, 그 점에 대해서는 내가 알아서 잘 처리 했으니까 걱정말고 이거나 입으면 되."
내가 받은 건 유리, 슬비나 입고다니는 신강고 블라우스에 가디건, 그리고 스커트
"이, 이걸 입으라고요? 그래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남자때의 교복을..."
"걱.정.말.고. 입고가세요? 세하요원?"
결국은 꼬리내리고 방에 들어가서 주섬주섬 입고 나왔다. 으아... 내 팔자야...
유정 언니의 차를 타고 등교했다. 교문 앞에 날 내려주고는 다시 어디론가로 향한 유정언니는 내게 학교에서의 나의 입지를 전
부 말해 놨으니 걱정말라며 원래 있던 반으로 가도 좋다고 말했다. 교문 앞에 서서 한번 쭉 둘러보니 신강고는 별로 바뀐거 없
이 잘 흘러가고 있었다. 부설인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별로 피해가 없었지만 신강고의 대대적인 수리에 맞춰 약간의 보수를 했
는지 어딘가 사뭇 달랐다.
교문을 향해 다른 학생들은 모두 등교중이었고 나도 그 일파에 섞여서 학교로 향했다. 척안은 앞머리를 그쪽으로 모아서 가려
놓은 상태. 안대를 쓰고 갔다간 어그로가 끌려서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어... 음 세하구나? 들었던 것 이상인데? 어쨌든 선생님을 따라오려무나."
오, 정말로 김유정 언니가 제대로 해놓은 모양인데? 담임선생님을 따라 2학년의 내 반으로 향했다. 선생님은 내게 밖에 잠깐
있으라는 말을 한뒤 혼자 들어가셨다. 그리곤 무슨 말을 하는데 잘 안들려서 귀를 갖다대자...
"얘들아, 이번에 신서울에 일어났던 그 사태에 의한 재해복구를 하다가 일어난 일인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단다. 뭐부
터 들을래?"
-나쁜 소식부터 들을래요~-
"크흠, 재해복구를 하다가 한 클로저가 사고를 당했는데 그게 우리반의 이세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요양을 하다가 다행히 개학
시간에 맞춰서 등교할 수 있었다."
"선생님, 이세하 아직 안왔는데요?"
"자, 이제 좋은 소식을 말해야지? 지금 세하가 받은 피해가 뭐냐하면... 자 들어와라."
문을 열어 나에게 들어오라고 한다. 아니 잘 해놨다면서요. 담임선생님이 다 알고 다 까발렸는데요? 몸이 얼은채로 기계같이
뚜벅뚜벅 걸어서 교단에 서서 한다는 말이,
"여, 자, 잘지냈어?"
-에에에에에에에엑~~~~~!!!!-
크아~! 쪽팔려 쪽팔린다고!!
"에~ 보시는 바와 같이 변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다른 반은 모르고 어짜피 같은 반이 되면 다 들통날 것 같아서 유니온의 관계
자 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세하의 정체를 다른 반이 알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셨죠?"
-예~~-
하하하, 앞으로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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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떻게는 학교에 다시 다니게 됬습니다. 다음엔 학교의 (불)꽃이라고 할 수 있는 축제 파트로 넘어갈 것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