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종 이세하]꺾여버린 나의 꿈 2

친위대리븐 2015-09-06 2

 문을 열고 슬비가 빼꼼 삐져나와 나더러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나를 왜 밖에 세워둔지는 모르겠다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와 동시에 유정누나와 제이... 형이라고 불러주자. 둘다 나를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도, 동생. 뭐하다가 그렇게 된거야?"

"세, 세하야,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영문을 모르겠네 나한테 무슨일이 일어났길래 왜들 저리 호들갑인거야. 

"아 진짜, 그냥 거울이나 줘봐요. 내가 직접 볼테니까."

유리가 가져온 작은 손거울로 내 얼굴을 먼저 봤다. 뭐 별로 달라진게 없는데? 찬찬히 옆으로 돌려보자, 엄청 자라나 버린 머리

카락이 내 눈에 들어왔다. 손으로 집어서 한번말아보기도 하고 그 길이를 실감한다. 유리 만큼은 아니지만 꽤 길다고 할 수 있

는 검은색 머리카락. 머리가 이렇게 길었던 적은 없는데... 손거울을 천천히 밑으로 내려보자

"이거... 뭐냐? 설명좀 해줄래? 이거 여자한테만 있는 그.. 뭐시기냐... 가슴아냐?"

"자, 세하야 진정하고, 너에게 주어진 상황을 천천히 살펴보자."

"아니, 아니 진정하고 자시고 간에. 이걸 설명해 주라고오오오오오오오!!!"

그뒤로 기억이 없다. 내가 여자가 됬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절규한뒤 그대로 뒤로 기절했던 것 같은데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어둑어둑 진 상태였다. 노을이 창문을 통해 보였으며 내 주변엔 검은양 팀원들과 유정누나, 송은이 경정님, 캐롤 누나, 그

리고 정도연 박사님이 있었다. 지금까지 임무 수행중에 검은양 팀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 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눈은 조금 심

각해져 있었다. 

"하하, 여자가 됬지만 뭐 클로져 일도, 학생도 할 수는 있잖아요? 별로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

이죠. 뭐 크게 다쳤으면 유니온에서 뭐 고쳐주겠죠."

"음, 경정님 이주변에 도청기나 감시 카메라, 혹은 훔쳐볼수 있는 구멍은 없겠죠?"

"예, 제가 전부 차단해놨습니다. 그럼 경비서러 갔다올게요."

"음, 이세하 요원, 잘들어요. 지금 당신의 몸상태는 성별만 바뀐거로 끝나지 않았어요."

"네? 그럼 뭐, 있을 거 다 있는데 그것만 생긴건가요..."

"크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결론만 말씀드릴게요. 당신의 몸은 차원종화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쿠궁, 이건 또 무슨 소리라냐. 애쉬와 더스트의 유혹을 계속 떨쳐내고 인간이기를 지켰지만 뭐 빔포 하나 맞고 바로 

차원종화? 이건 아니잖아...일단 멘탈이 매우 깨졌지만 침착하자 이세하...

"진행중이라면 아직은 인간이네요.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죠?"

"몸은 이미 재구성되어 뼈 속까지 당신은 이미 여자가 됬어요. 하지만 차원종화는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힘만 안쓰면 되요. 위상력 억제기를 달아드릴테니 최대한 힘은 안쓰셨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차원종화가 심해지는 일

은 없을 것입니다."

"그, 그런가요... 하하, 학교만 다니면 큰 문제 없다는 거네요? 그래도 스킬 쓸수는 있죠?"

"물론요, 다만 앞으로 스킬을 쓸수 있는건 한정되있습니다. 이제 제 2위상력이 먼저 소모된뒤 제1 위상력이 세하군의 몸을 돌

아다닐 테니까요. 제2 위상력은 더이상 재생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폭령검전소를 쓰지 않았다면 더 오래 클로져 일을 

할 수 있었겠죠. 물론 당신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얼마뒤 특경대 대원 분들이 가져온 억제기를 몸에주렁주렁 달고는 힘이 감소했음을 체감했다. 발을 처음 내딛었을때 드는 상

실감. 지금까지 위상력에 꽤 많이 의존을 해왔음을 느꼈다. 이대로 유정 누나를 따라 유니온의 능력 측정실로 갔다. 기기를 이

용한 측정에 의하면 

위상력 잠재력 unknown

위상력 개방력 C+

특기: 발화 C0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낮아져 있었다. 스킬을 측정해 보려고 훈련실로 갔는데 거기서 더욱더 큰 낙담을 받았다. 폭령검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약하게 나마 출력이 나와줬지만 유성검은 옛날의 반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결전기 폭령검 전소!"

첫타를 휘두르고 바로 힘이 빠져서 쓰러졌다. 유정누나는 나를 일으켜 세워서 다시 병실로 가게 해줬다. 병실의 침대에 누운나

는 그뒤로 동료들의 대화를 계속 들었다. 

"이제 세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죠?"

"good question. 세하 군의 위상력은 아직 약하게나마 제 2위상력이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제 1위상력도 지금 증가중이죠. 

따라서 만약 인간임을 증명하는 제 2위상력이 다 떨어지는 순간 세하군의 몸은 차원 압력을 받아서 몸이 가루가 될거에요."

"가, 가루요?"

"yes, 그래서 억제기를 껴서 위상력을 낮췄어요. 강남때의 말렉처럼 말이죠."

확실히 그렇게 하면 차원압력은 피할 수 있다. 그래서 억제기를 끼기로 결정한거고. 내가 이렇게 된 사실은 지금 한 병실안에 

있는 검은양 팀원들과 캐롤리엘, 유정누나, 정도연 박사님 그리고 송은이 경정님 뿐이다. 유니온의 데이비드 리 지부장님도 모

르신다. 하아... 앞으로 꽤나 힘들어질 것 같은데...

"세,세하야..."

유리가 뭔가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서있는걸 보니 에휴 바보녀석이라니깐.

"신경쓰지마. 어짜피 우리들중 누구 한명은 이렇게 되야할 운명이었어. 자책하지마. 덕분에 너가 멀쩡하잖아? 뭐 이제는 신세

가 역전됬네. 옛날엔 내가 너한테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고 뭐라 했었는데 말이야 하하."

유리를 안심시키고 뭐 몸조리 잘하는 말을 해주고 나머지는 돌아갔다. 자 그럼 이제 손님을 맞이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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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편에서 끝난거 아녜요. 깜빡하고 1을 안달았어요. 처음써보는 글이라서 그런지 조회수 75는 저에게 큰 기쁨을 주네요. 지금 에피소드 1은 전부 끝냈고 친구한테 보여줬는데 전개가 자연스럽다고 해서 저의 기분은 더욱 업되어있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피드백도 많이많이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1화-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EC%B9%9C%EC%9C%84%EB%8C%80%EB%A6%AC%EB%B8%90&n4articlesn=5316
2024-10-24 22:38: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