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차원종이 된 아이 0. 프롤로그

나스마유카 2015-01-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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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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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입 꼬리는 늘 딱딱하게 축 쳐져 있었다. 무엇이 불만일까? 아마 평범했더라면 이와 관련해서 물어 라도 봤을 것이다. 하지만 돌연변이인 그에게 다가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그 변이된 신체는 점점 커져만 갔고, 그 실체가 드러났을 때엔 그의 부모님조차 그를 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유니온에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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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실험체가 들어왔다고?”

“예, 차원종 목격 신고가 민간 구역에서 접수가 되어 출동을 했습니다만. 요원들의 말에 의하면 차원종이 아니라 몸의 일부가 차원종의 모습을 하고 있던 아이라는 보고가 들어왔었습니다. 일단 보고를 받고 윗분들께 알려지기 전에 조취를 취한다고 바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니온은 UN의 산하에 소속되어 있는 단체였다. 그 내부에 있는 연구소는 그 위치가 그리 높지 않았고, ‘칼바크 턱스’의 차원전쟁 사건 때문에 책임을 물린 적도 있어 신뢰도 또한 낮았다. 그래도 시설과 연구가 유지 되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지위도 낮고, 신뢰도도 낮다. 결과만이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길이었다. 그렇기에 월권인 줄 알면서도, 사실 은폐에 가까운 일임을 알면서도 그들은 일을 저질러 버렸다.

 

“계약에 의해 차원종이 된 전례인지 확인해 보았나?”

“예. ‘칼바크 턱스’와는 다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심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인지라 지금은 연구소 내 관련 보육 시설에 맡아두었습니다.”

“‘그 자’와는 절대 연관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도록 해라. 당시 변이된 몸은 어떤 차원종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

 

차원종도 그들을 통칭하는 말이었지, 세밀하게 따지게 되면 그 내에서도 여러 종류가 존재했다. 그렇기에 변이된 몸이 어떤 종류이냐에 따라 연구할 부분도 많이 달라진다. 연구소장은 벌써부터 연구를 할 것을 생각하니 몸이 근질근질했다.

 

“일단 변이된 범위는 오른손부터 하여 팔꿈치까지였고, 보이드 타입이었습니다.”

“보이드라……. 잘만 하면 이슬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캐스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군.”

“네. 뭐 이슬비는 위상력 성장 수치가 미비해서 ‘그 자’와 연관만 되어 있지 않았으면 버렸을 아이였지요. 이번 아이는 몸이 차원종으로 변이될 정도이니 심적으로 안정만 된다면 바로 위상력 측정을 해볼 예정입니다.”

 

이미 연구소에는 차원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어 연구소에 들어온 ‘이슬비’가 있었다. 재능은 그리 높지 않으나 이곳만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곳도 없었다. 하지만 성과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자’와 연관되어 있으니 그걸 뒤엎어 머물 수 있게 된 케이스가 ‘이슬비’였다.

하지만 이제는 성과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슬비는 이슬비대로 두고 그들은 새로 들어온 실험체에 대한 부분만 신경을 쏟으면 되었다.

 

“그래,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마. 드디어 우리들의 반격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 자’의 눈에 띠면 연구 방향이 변이된 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변이된 몸을 인간화시키는 연구를 주로 할 것이 뻔하니 절대로 들키지 않게 해야 된다.”

“알겠습니다. 연구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리고, 주의 단단히 하도록 만들어두겠습니다.”

 

연구소의 부소장 말에 소장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얼른 그 아이의 모습이 보고 싶군.”

“곧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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