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요원이 나왔더군요?
쓰위쁘뜨 2015-01-02 5
늘 빈둥거리기에만 최선을 다해왔던 나였다.
차원종이라는 녀석들은 아직 내 일상에 그저 작은 **사항같은 녀석들이였기에 그런 녀석들을 상대로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지 못했다.
차원종들은 약했다. 너무나도 약했다. 계속해서 신서울에 침입하는 그들을 처리하는 일은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웠다.
이런 내 말을 유니온에 요원들이나 검은양의 동료들이 듣게된다면 아마 날 건방진 녀석이라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무지막지한 힘을 가지고 나타나는 차원종들을 상대할 떄 매번 쩔쩔매고있는 요원들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은─.
‘ 답답하다. ’
그래, 그 생각 뿐이었다.
차원종들은 한없이 약했으나, 인간인 그들은 차원종들보다도 훨씬 더 약했으며 불필요한, 감정이라는 이름의 톱니바퀴가 머릿속안에 부정적인 마찰음을 일으켜내는것으로 작게나마 타오르고 있던 그들의 사기마저도 차갑게 식혀버렸다.
아, 답답하다.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약하고 나는 강했다.
내 입으로 말 하기도 좀 뭐한 말이지만 나는 그들이 상상도 없을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는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앞서말했듯이 약해빠진 차원종 녀석들에게 귀찮게 최선을 다해야할 이유가 없었기에 늘 적당히 힘을 낼 뿐이었다.
늘 그렇게 빈둥거리기에만 최선을 다해왔던 한심스런 나였지만….
“ …세, 하야. ”
“ …아아. ”
온몸에 미라처럼 붕대를 칭칭감고선 새하얀 병원침대위로 몸을 뉘인체 입을 여는것조차 힘에겨워보이는 슬비를 바라보며, 이젠 그럴 때가 아니라는걸 정말 확실하게 아주 또렷하게 직감할 수 있었다.
약해빠진 주제에 해괴망측한 생김새를 가진 차원종들은 지금 나에게 있어선 가장 소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내 소중한 동료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내가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야할 이유가 생긴것이다.
실은 씁쓸한 자책감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내가 진작에 최선을 다했다면, 전력을 다했다면.
내 소중한 동료들이 차원종에게 저렇게 무참히 당할 일은 없었을꺼란 후회가 잊혀질 때 쯤이면 나타나 입안을 쓰게 적셔주고 있었다.
《 세하군? 들리니? 신서울에 또다시 차원종이 습격했어. 얼른 와줬으면해. 》
요즘엔 자책감으로 인한 쓴맛이 입안에 잔뜩퍼지고 머릿속에 자욱한 후회들이 가득차있는 그 순간순간마다 나는 다시금 굳은 다짐을 해보이고 있다.
“ 정식요원 이세하, 유니온(UNION) 1군에 합세하겠습니다. ”
클로저로써 신서울에 발을 디디는 저 차원종들을 몰살시키는데에 모든 전력을 다하겠노라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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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정!!식!!요!!원!!!
느므느므 멋ㅅ지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