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86화- [진서윤. 늑대개 리더가 되다! -신강 고등학교-]
오토시로노엘 2015-09-01 1
늑대개 멤버들이 모두들 분통을 터트리며 트레이너에게 화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진서윤이 도착하는데, 당연히 휴대폰 통화가 다 끝나자마자 신속히 초커를 만지작거려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놓는다. 혹시 진서윤은 늑대개 팀의 대원들이 착용하고 있는 초커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다는 걸까? 트레이너는 가장 늦게 도착한 진서윤을 향해 화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진서윤도 그냥 듣는 척만 하며 사실상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번에 트레이너가 그들에게 각자 만났던 검은양 팀의 요원들을 다시 만나서 ‘이걸’ 전하라고 하며 다시 대공원으로 갈 것을 지시한다. 늑대개 팀의 대원들이 모두들 ‘결투의 대공원’ 이란 곳으로 다시 가고서 이번에도 각자의 라이벌들과 조우한다. 분위기로 봐서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이 서로 대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서윤이 만날 대상은 당연히 검은양 팀의 리더인 이슬비. 리더는 리더와 만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정말로 맞다. 이슬비가 진서윤을 바라보며 설마 또 자신들을 방해할 생각인지를 묻고, 진서윤도 지금쯤이면 타 대원들도 너희 측의 요원들과 대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동문서답처럼 보이나 동문서답이 아니기도 한 방식으로 답하는 모습으로 말한다. 이슬비가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나이프를 뽑아들자 진서윤은 웃으면서 진정하라고 말하며 이번에 너를 다시 찾아온 것은 ‘이걸’ 전해주기 위해서란다. 이슬비는 그걸 받으면서 유하나를 반드시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말하고, 진서윤은 저 멀리서 있을 유하나를 생각하며 이제 유하나와 친하게 지내던 시절은 다 끝나버렸다고 말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슬비는 그런 그녀를 토닥여주며 위로해준다.
“너희들은 분명히 유하나를 원래대로 되돌려놓게 될 거야. 하지만......”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나와 유하나의 기억은 다 소멸하겠지.”
“서윤아.”
“그렇게 되면, 난 과연 너희들을 용서할 수가 있을지 부터 알 수가 없게 될 거야.”
“......”
“안심해. 우리들은 유하나 일에서 손을 떼니까.”
“......”
“너희들은 유하나를 원래대로 되돌려놓을지라도, 큰 대가를 지불하게 될 거야.”
“큰 대가?”
“그건, ‘유하나의 앞으로의 인생’ 이란 거야. 만약 너희가 유하나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게 된다면, 너희들은 유하나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린 존재가 될 거야.”
“......”
“너희들은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서 대접받겠지만, 그녀는 죽기까지 감옥에서 살겠지. 그러면서 자해를 일삼다가~ 언젠가는 자살까지 하게 될 거다.”
“......”
“뭐~ 지금쯤이면 다른 대원들도 다 귀환했겠지? 그럼 난 이만 갈게. 나중에 또 만나자, 이슬비. 그 때에 좀 더 제대로 놀았으면 좋겠다.”
이슬비는 그냥 떠나가는 진서윤을 보며 아무런 말도 이을 수가 없다.
신강 고등학교로 돌아가는 진서윤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나오는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하나와 친하게 지내왔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며 이제 이 기억들도 모두 내 기억에서 소멸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그녀도 영원히 날 봐주지 않게 될 거라는 생각에 심기가 몹시 괴로울 것이다. 타 대원들은 그저 신나게 싸우지 못해 아쉽다는 식으로 분통을 터트리더라도 진서윤의 입장에선 몹시 괴로운 것이 사실. 돌아가는 와중에 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자 또 신속히 초커를 오른손으로 만지작거리고서 통화를 받는데, 진서윤이 누군가와 통화를 나누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진서윤이 울면서 통화를 받는다는 것. 이제 유하나와는 두 번 다시 친구로 지낼 수가 없게 될 거라는 것이 몹시 괴롭다는 것과 이제 사실상의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영원히 겪으며 살아가야만 하는 유하나를 떠올리며 자신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해 한없이 서럽다며 울음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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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윤이 누구와 통화를 나눴는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왜냐하면 진서윤의 휴대폰을 봐도 통화기록에는 ‘발신번호 표시제한’ 이라고 나와 있고, 만약 통화내용을 도청하게 된다고 해도 철저히 음성변조 목소리를 상대로 통화를 한 상태. 어쨌든!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엠프레스 코쿤(Empress Cocoon)’ 으로 변화했던 유하나가 결국은 검은양 팀에게 처참하게 무너지고 원래의 인간으로 돌아온 직후, 유니온의 감옥에 갇혀버리게 된다. 진서윤이 차후에 또 걸려온 전화를 통해 그걸 듣고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그 때에 네가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나 자신을 영원히 저주하고 원망하라고. 언젠가 자신이 꼭 구해주고 싶다고 울음을 터트리는데 당연히 옆에서 보던 트레이너는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유하나에 대한 슬픔을 뒤로 하고서 늑대개 팀의 임무를 수행하는 진서윤.
이런 저런의 일들을 거치며 우정미와 조우하게 되고, 그녀가 유하나 대신의 차원에서 우정미를 지켜주고자 하나 홍시영 감시관의 횡포에는 역시나 어쩌지 못한다.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버리면 되지만 초커를 폭발시키겠다고 자꾸 협박을 해대니 함부로 일을 실행할 수가 없고, 결국 우정미가 홍시영 감시관의 갖은 협박에 굴복하는 모습을 괴로움과 죄책감을 느끼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용의 군단 소속의 어떤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에 의해 우정미의 감정이 빠져나가며 ‘퍼펫 마스터(Puppet Master)’ 라는 존재가 깨어나게 되고, 결국 우정미를 보호하고 퍼펫 마스터를 처단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한밤의 대공원’ 으로 가서 퍼펫 마스터를 가차 없이 부숴버린다.
“흐흐흐흐...... 역시 진서윤이야? 신강고 특수F반의 No.2 라니까?”
“......”
“유하나를 지켜주지 못해 괴롭지? 그리고 나의 숙주를 지켜주지 못해 괴롭지?”
“......입 다물어.”
“소영의 기억이 날아가서, 석봉의 기억이 날아가서, 숙주의 기억이 날아가서 괴롭지? 나도 알아. 하지만 말이야? 이걸 다 되돌릴 수는 없어.”
“......”
“네가 특수F반의 No.2 라고 해도, ‘네가 하고자 한 본래의 목적’ 이라는 걸 빨리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 안 그래?”
“퍼펫 마스터. 아니, 우정미의 감정으로 만들어진 가짜 인형. 네 말이 다 맞아. 설마 부서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날 향해서 저주를 퍼부어라. 친구들을 지키지 못한 나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니까.”
“죽는 그 순간까지 영원히 저주를 받으며 살아가거라! 크하하하하하하!!”
퍼펫 마스터가 쓰러진 이후로, 우정미를 찾아가니 역시나 퍼펫 마스터가 저주를 퍼부으며 말하던 그대로 기억이 소거된 상태. 홍시영 감시관은 주주들을 끌어들여 사장님으로 취임에 성공하고, 부사장이던 김가면을 일반 사원으로 끌어내리고 만다. 초커를 이용해 트레이너를 실컷 능욕하며 희열을 느끼는 홍시영 사장을 바라보며 이제 어떻게든 다음 지역인 강남에서 결착을 지어야만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휴대폰이 또 걸려오고 비밀통화를 나누는 진서윤. 강남으로 돌아오라는데, 당연히 그 장소는 ‘G 타워 옥상’ 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드시 본래 수행해야만 하는 작전을 성공시키라는 말이 들려온다. 진서윤은 초커의 전원을 꺼둔 상태라 마음 높고 편하게 통화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상대를 안심시킨다. 늑대개 팀의 리더로 들어온 진서윤. 그녀가 본래 수행하고자 하는 작전은 과연 무엇일까? G 타워 옥상에서 그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