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84화- [진서윤. 늑대개 리더가 되다! -(구) 구로역-]
오토시로노엘 2015-08-31 1
홍시영 감시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늑대개의 타 대원들과 달리 리더인 진서윤은 전혀 조금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감시관을 상대로 협박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진서윤은 느긋하게 먼저 구로역으로 향하고 홍시영도 화를 대놓고 표출해대며 구로역으로 뒤따라간다. 지역을 이동할 때에 선우 란 요원이 헥사부사를 태워줄 때에도 레비아 못지않게 신나게 탑승하는 진서윤. 구로역에 도착한 이후에도 헥사부사를 쓰다듬어주며 지금보다 더 빨리 달리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웃으며 말해주고, 선우 란 요원도 이렇게까지 헥사부사를 좋아해주는 녀석이 네가 2번째라고 말하며 좋아해준다. 당연히 첫 번째는 진서윤과 같은 늑대개 팀의 레비아. 레비아 다음으로 헥사부사의 빠른 질주가 좋다고 말하는 인물이 바로 진서윤이기 때문. 선우 란 요원도 좋아한다.
구로역에서도 어김없이 계속되는 홍시영 감시관의 협박은 역시나 늑대개 팀원들의 스트레스 요소가 된다. 출입증 확보를 위해 여동생을 언급하며 특경대의 채민우 경정을 협박하기도 하고, 난민들이 있는 곳으로 차원종을 풀어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정도로도 모자라 벌처스 직원인 김시환을 협박해 자기 손으로 계약서를 찢게 만드는 대범한 행위도 결코 서슴치 않는 홍시영 감시관. 타 대원들은 초커에 의해 고통을 느끼기에 홍시영에게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가 없으나 리더인 진서윤은 다르다. 이미 강남 CGV 지역에서도 증명이 되었지만, 초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진서윤의 모습은 홍시영에게 있어서 가장 최악의 요소가 아닐 수가 없다. 그 때문에 타 대원들의 초커를 더욱 심하게 작동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한석봉에게서 받은 삼각김밥을 먹지 못하도록 제지하고자 해도 진서윤에겐 의미가 없다.
“......!!”
“홍 감시관님. 그런 허접한 방법으로는 절 제지할 수가 없다고 했잖아요?”
“크윽!!”
“한석봉 녀석이 준 삼각김밥. 제가 못 먹으리라 생각하세요?”
“이 자식이?!”
“진정하세요. 초커는 지금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니까요.”
“진서윤! 다른 대원들보다 리더인 네가 가장 골칫거리구나! 나타보다 더하구나!!”
“다른 대원들은 고통 속에 김밥을 먹지만, 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초커를 최대치로 작동하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넌 정체가 뭐야!?”
“그건 비밀입니다.”
“네가 리더란 것이 정말로 마음에 안 들어! 네 위상능력이 SSS 랭크라도!!”
늑대개의 타 멤버들보다도 리더인 진서윤이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이자 존재라는 것을 홍시영 감시관도 강남에 이어 이번 구로역에서도 제대로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홍시영 감시관은 어떻게든 진서윤을 리더 자리에서 추방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함을 느끼지 않을까? 이대로 계속 리더를 맡게 된다면 초커 스위치를 누르는 재미가 사라지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 홍시영 감시관이 채민우 경정을 상대로 또 협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난민들을 향해 대테러장비를 사용하라고 협박하는 모습에서 진서윤은 또 기가 질려버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홍시영을 향해 검을 들이대며 협박하고는 싶지만 뭔가 비밀스러운 것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만약을 위해 일단은 보류키로 한다. 진서윤은 늑대개 팀의 리더로서 홍시영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또 순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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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하는 홍시영 감시관의 협박 실력은 누가 보더라도 기가 지릴 정도로의 실력을 자랑하고 진서윤도 그런 그녀를 보며 정말로 피곤함을 느낄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라 보긴 어려우나 그냥 한숨만 나오는 정도? 어딜 가나 늑대개 팀은 그야말로 나쁜 녀석들 취급을 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반사. 늑대개 팀의 시점의 구로역도 검은양 팀이 떠난 직후의 구로역이라 보면 되는데, 검은양 팀은 그야말로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도 좋아서 착한 스토리지만 늑대개 팀은 주변인들부터가 정말로 할 말이 없게 만들 정도로 ‘패륜(悖倫)’ 범죄를 연상케 하는 인간들만 보인다. 대표적으로 홍시영 감시관만 하더라도 이를 확연하게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일상처럼 계속 일어나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고서 계속하는 홍시영. 이 여자는 뭘까?
“트레이너 대장님. 하나 묻고 싶습니다.”
“......말해라, 진서윤.”
“홍시영 감시관님. 혹시...... 혹시 말입니다.”
“......”
“혹시, 홍시영 감시관님~ ‘사이코패스(Psychopath)’ 기질이 있는 건가요?”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사이코패스인지, 아니면 ‘소시오패스(Sociopath)’ 라도 되는 겁니까? 감시관님요.”
“이... 이렇게 당당하게 묻는 늑대개 대원이 있었다니.”
“트레이너 대장님께도 죄송하지만, 대장님께도 이런 기질이 좀 느껴집니다.”
늑대개의 타 멤버들은 절대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지만, 진서윤은 심심할 때마다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며 홍시영 감시관과 트레이너의 심기를 매우 심히 건드리는 모습을 보인다. 초커를 아무리 작동시켜도 진서윤에게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구로역에서도 반복되는 홍시영 감시관의 행패가 계속되는 가운데, 구로역의 마지막 위협으로 불리던 ‘마천루 옥상’ 이라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던 변종 스컬퀸을 쓰러트리고 홍시영 감시관에게 돌아가는데, 이번엔 홍시영 감시관이 리모컨을 하나 더 준비했다며 진서윤도 아닌 트레이너의 목에 채워진 초커를 작동시킨다. 트레이너가 자신의 목에 채워진 초커로 인해 고통 받는 모습을 보던 진서윤이 검을 ‘가변(可變)’ 하는데, 마치 가위가 입을 벌리는 것만 같은 형태로 검이 변환된 것. 그리고 그녀가 검을 강남에서처럼 홍시영 감시관의 목을 겨누고서 당장 초커 작동을 해제하지 않는다면, 가위로 종이를 자르듯이 목을 자르겠다고 협박하지만 이번엔 그녀도 꽤나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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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자르게 된다면, 그 즉시 초커를 폭발시켜 너의 목도 함께 날아가게 될 거라는 식으로 맞대응하는 홍시영 감시관. 초커에서 위상증폭을 가해도 소용없던 진서윤도 초커 폭발로 인해 목이 날아가는 거에는 순간적으로 섬뜩한 모양이다. 홍시영이 자기는 먼저 신강 고등학교로 갈 테니 천천히 따라오라고 하며 모처럼 진서윤에게 복수를 했다며 만족스러운 듯이 깔깔 웃으면서 가버린다. 뻐꾸기를 통해 트레이너의 얼굴을 볼 수가 있는데 정말로 처참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을 지키는 진서윤. 트레이너가 진서윤에게 뭔가를 묻는데 기존의 늑대개 팀의 대원들과 달리 외부에서 지원신청을 통해 들어온 유일한 대원이자 리더인 그녀에게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 것인지를 묻는다. 진서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럴 리가 없다며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서윤. 신강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가 자퇴했다던데, 그거 거짓말이지?”
“......?”
“홍시영 감시관이 없어서 몰래 물어보는 것이다. ‘신강 고등학교 지하 150m 특수F반’ 이라는 학급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