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되감기 +뒷이야기 추가

스워드1 2015-08-30 14







오랜만이네요. 음...앞으로도 글을 올리게된다면 이렇게 짤막한 단편만 올릴것같네요. 장편은....언젠가를 기약하며....





+15.09.02


어째선지 제 허접한 소설이 명전에 떠있네요...ㅇㅁㅇ 진짜 말이 튀어나오지 않아 자판을 누릅니다... 지나가는 행인A님의 요청도 있고, 시간이 없어 이야기를 급 마무리시킨 허접함도 없지않아 있으니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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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유리는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집에 돌아가서 먹을 장거리들이 한가득인 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너무 신난 나머지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왜냐하면 오늘은 월급날이었기 때문이다. 몇시간만 더 있으면 그토록 원하던 고기뷔페티켓을 살 수 있어! 유리는 장바구니를 든 손에 힘을 주고 발걸음을 더 빨리했다.


오늘따라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곧 나올 인적이 드문 골목또한 빨리 통과해야지 유리는 휘익 몸을 꺽고 골목에 들어서자 한 검은 인영을 볼 수있었다.



"...누구?"



몸을 웅크린채 쓰러져있는 검은 인영은 계속 내렸던 비에 쫄딱 젖어있었고, 그의 주변 빗물에 줄줄 검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유리는 그 것이 다쳤다는 것을 알아채자 거침없이 그에게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출혈량은 생각보다 심했고, 그것은 추운 나머지 부들부들 떨고 있던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조심스럽게 누워있는 그를 흔들어본다. 그러자 끄응, 신음소리를 내며 그가 부스스 일어난다.



"...세하야?"


"서유리? 네가 여긴 어떻게...엣취!"



세하가 말을 끝내지 못하고 재채기를 한다. 유리는 엊그제만해도 집에 잘 들어갔던 세하가 왜 길거리에서 이러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멍하니 그를 본다. 세하는 재채기가 좀 진정이 되자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녀에게 한 소리 한다.



"뭐야, 뭘 그렇게 보는거야?"


"아..아니, 너가 왜 이런곳에 쓰러져있는건지...아, 너 상처는 뭐야?!!"


"뭐? 야, 잠깐 갑자기 왜 들쳐보는 거...아야!"


유리가 우산과 장바구니를 내팽겨치고 세하의 와이셔츠를 들어올리자 뽀얀 살에 덧칠이라도 한듯 검푸른 피멍과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피가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누구한테서 이렇게 공격받은 거야? 유리가 물어**만 세하는 입을 다문채 옷을 내린다. 세하는 다시 일어나려 하지만 일어나는 것 조차 힘겨운 모양인지 인상을 쓰며 자신의 상처난 배를 쥐어잡는다.



"어디로 가려는 거야?"


"괜찮아. 신경쓰지마. 그러면...자연스럽게 잊을거야, 너도."



세하의 말끝이 기어들어갔다. 세하는 헉헉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려 해**만 계속해서 몸이 무너져내려갔다. 보다못한 유리가 그를 부축한다. 우리 집으로 가자, 세하야. 오늘따라 유리의 표정이 믿음직스러웠다. 세하는 더이상 대답할 힘도 없는 나머지 고개를 젓는다. 고집은 그만부려! 유리도 모르게 주먹이 나가버리자 세하는 표정이 굳으며 바로 주저앉아버린다.



"서유리....어떻게 다친곳을 또..!"


"으아아, 미안해!!"



 유리가 사과를 해**만 이미 그의 정신은 반 이상 나가있었다. 유리는 재빨리 우산과 장바구니를 챙기고 세하를 부축했다. 그렇게 세하는 반강제로 유리의 자취방으로 들어가게됐다.






유리의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우선 겉옷을 벗은뒤 수건으로 젖은 곳을 말렸다. 유리는 자신의 머리부터 빠르게 말린뒤 세하의 머리를 수건으로 비비기 시작했다. 그 다음 구급상자를 가져와 세하의 상처를 치료했다. 차원종들과 싸우면서 어느새 치료정도는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것에 다행이라고 유리는 안도한다. 세하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는 유리를 본다. 내가 여기있다는 건 비밀로 해줘. 그가 조곤조곤 말한다. 유리는 이유를 물어보려 했지만 그의 본적 없는 울듯한 표정에 알았다고만 한다.



"그럼 부탁 들어주는 대신에 질문하나 해도 돼?"


"뭔데?"


"왜 이렇게 다쳐서 온거야?"


"...미궁돌다가 다쳤던거야."


"진짜?"


"...진짜."



못미더웠지만 그의 눈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에 넘어가기로 한다. 유리가 치료를 마치고 그의 옷을 내리자 그와 동시에 세하는 푹 쓰러진다. 유리가 그를 걱정하며 부르자 이미 그는 잠에 취한지 오래였다. 새근새근 울리는 그의 숨소리에 유리는 안심하고 장봐온 음식들을 정리한다. 죽을 끓여놔야하나? 유리는 그가 깨어나기 전까지 분주히 움직인다.




하루이틀이 지나자 클로저라는 이름에 먹칠못할 정도로 세하의 상처들이 깨끗이 나아졌다. 유리는 잘됐단라는 표정으로 그를 **만 그는 썩 기쁘지 않은 모양인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세하가 완전히 회복하고나서 유리는 세하를 데리고 쇼핑을 나갔다.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우선 세하와의 **인데 그의 옷을 사놓지 않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유리는 세하의 팔에 팔을 엮어 절대로 도망치지 못하게한다. 결국엔 고기뷔페티켓을 살 돈을 세하의 옷사는데에 보탰다. 세하가 그녀를 말렸지만 유리는 눈물을 머금고 옷값을 결제했다. 세하는 우울해하는 그녀를 달래기위해 유리를 벤치에 앉혀둔 채 저 멀리 아이스크림 상점으로 갔다.


유리가 어둡다못해 음산한 기운을 피우고있자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부른다.



"유리야, 여기서 뭐해?"


"어, 슬비야!!"



유리가 그녀를 꼭 끌어안으려 하자 슬비가 가볍게 피한다. 여기서 뭐하고있었어? 쇼핑? 슬비가 묻자 유리는 세하와 함께 쇼핑을 왔다고 한다. 그러자 슬비의 입에서 조금 충격적인 말이 튀어나온다.



"세하? 세하가 누구야? 반 친구?"


"엣, 슬비야? 뭐야, 그런 농담 재미없어!"


"아니, 농담할 것도 없고 세하는 처음 듣는걸?"



슬비가 황당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자 유리의 당황한 눈빛이 드러난다.



"무슨소리야, 슬비야? 우리 검은양팀원이잖아! 스트라이커 이세하!"


"너야말로 꿈이라도 꾼거니? 우리 검은양팀은 아직 스트라이커 없이 4명이잖아."


"...뭐? 아냐 슬비..!!"



갑자기 뒤에서 세하가 유리의 입을 막는다.



"안녕, 너가 이슬비지? 서유리한테 많이 들었어. 난 이세하라고 해. 미안하지만 먼저 실례할게!"


"자..잠깐!"




세하는 듣지도 않고 유리를 데리고 슬비와 멀어졌다.




"세하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거야? 슬비랑 너랑 둘이 짜기라도 한거야?"


"오늘 일은 잊어줘. 그냥 모른척 해줘."


"그냥 농담인거지? 농담이라고 해줘, 세하야. 세하..!"


"그냥 잊으라고!!"




세하가 유리의 어깨를 잡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유리는 놀란 나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하를 바라본다.




".. 다음에 설명해줄테니까, 돌아가자."




유리는 또륵 눈물을 흘린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세하야?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속에 묻혀둔다.






유리와 세하는 그 일을 기점으로 한동안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서로가 불편해 했고 서로가 두려워했기 때문에 하고싶어도 말을 미루고 또 미뤘다. 하지만 얼마안가 그들은 그 시간을 후회하게됐다. 세하가 언제서부턴가 다시 앓는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유리는 언제나와 같이 그를 걱정했지만 그는 그녀의 눈길을 피하며, 아무것도 아냐, 거짓말을 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버티는 것또한 그리 긴시간이 되지 못했다. 점점 더 쇠약해져가는 그의 몸과 정신에 유리는 더이상은 넘어가지 않겠다며 그에게 물어본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말해줘, 세하야!"


"..."


"왜 그렇게 말을 안하려는 거야?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거야? 널 걱정하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거야?"


"왜 생각을 안해, 이 바보야."


"그럼 말해줘. 그날 골목에서 만나기 전에. 무슨일이 일어났던거야?"


"....말하자면 길어."


"괜찮아.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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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타입의 차원종이었다. 듣도보도 못했지만 역시나 능숙하게 우리말을 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그저 정찰임무를 주어받은 세하에겐 너무나도 강력한 적이었다. 하지만 세하는 포기하지않고 그 차원종과 싸워 결국엔 승리를 거머쥐었다. 봤냐, 차원종? 세하가 죽어가는 차원종을 보자 그 차원종은 분하면서도 꼴 좋다는 듯이 비웃었다.


[그래, 어디...그 기쁨도 한순간일거다 이 멍청한 인간아. 너는 나와 함께 이 세상에서 잊혀지는거야. 하하하하하하하!!]


차원종은 알 수 없는 말을 뱉더니 자신의 꼬리로 세하의 심장을 찔렀다. 그러나 그 꼬리가 세하에게 닿기도 전에 바스라 사라졌다. 하지만 이미 그 저주는 세하에게 맴돌아 그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제이였다. 쓰러져있던 자신의 간호해주었는데, 몇마디의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보냈었을 뿐인데 자신은 또다시 상처투성이인채로 길가에 쓰러져있었다. 아픈몸을 일으켜 제이를 찾아갔으나 제이는 어째서인지 세하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냐..거짓말이죠? 세하도 애써 부정했으나 그 순간에도 세하는 한사람 한사람으로부터 잊혀져가고 있었다.


세하는 곧 이를 체념하고 받아들였다. 일주일에 한명씩. 나는 잊혀진다. 벌써 수많은 사람들을 잃어버렸다. 제이를 비롯해 그들의 관리요원인 김유정이나 우정미, 정도연, 미스틸테인...심지어 그의 친모인 알파퀸마저 그를 잊었다. 그리고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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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에 이 감각을 리셋(reset)이라고 느꼈는데.. 정확히는 '되감기'더라. 우리들의 기억들이 점점 처음으로 돌아가고..아예 없었던 것처럼.."


"세하야...거짓말이지? 그럼 나도 널 잊는다는거야? 아냐..내가 왜 널 잊겠어?"


"...다들 그런 소리를 하더라."


"!!"

"이제 30초."


"잠깐 세하야! 헤어지기엔 너무 이르잖아! 우리들 아직 많이 대화도 못했는데!!"


"괜찮아. 왜냐면 넌 다 잊을테니까."


"세하야...세하야..좋아해! 잊기 싫어! 세하야!!"

"나도 좋아해 서유리..그럼 안녕..."


"세하야!!"



그의 몸이 비현실처럼 느껴졌다. 점점 기억이 사라진다. 같이 작전구역에서 싸우는 것도, 함께 검은양팀에 들어온것도, 그와 처음 만난 그날도..




모두...되감아져 다른 기억이 그 위를 덧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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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SeHa! What are you doing here?"

(세하야! 여기서 뭐하고 있어?)


"Nothing."

(아무것도.)






그가 점점 그의 존재가 사라지는것에 익숙해지고 떠돌아 다닌지 어느덧 두어달이 된 끝에 그는 미국으로 빠져나왔다. 그들은 처음엔 '알파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관심이 많아졌지만 하나 둘 그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기억이 '되감기' 되어서 세하는 일반인정도로밖에 생각하는 사람들뿐이었다. 그의 머리칼과 눈동자는 위상력에 각성하지 못해 일반인과 다름없어 그 어느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세하의 옆에 있는 사람이 세하를 알파퀸의 아들로서 알고있는 마지막 민간인이다. 일주일뒤면 난 완전히 찬밥신세겠군. 일일 알바라도 구해야할까. 세하는 한숨을 푹푹쉬며 앞으로의 방향을 잡고있었다.





"SeHa, look over there!!"

(세하야, 저기좀 봐봐!!)


"...What?"

(...뭐?)


"There! Are they Korean's closers?"

(저기! 저 사람들 한국의 클로저들 아냐?)


"!!!"



세하가 잔디밭에서 벌떡 일어나자 보이는 것은 바로 그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검은양팀이었다. 비록 멀리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없었지만 여기저기 사람들이 구경하려는 모양새를 보아선 분명 그들은 클로저임이 확실하다. 여기엔 뭐하러 온거지? 혹, 임무가 있어 이곳으로 온걸까? 세하는 기억을 잃은 그사람들과의 추억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기 시작했다. 정말...많은 일이 있었는데... 세하가 흐르는 눈물을 얼른 손으로 가린다.





"Hey, are you crying?"

(야, 너 울어?)


"...No. I .. I just go right now."

(...아니. 나...난 지금 바로 가봐야겠어.)


"Ha? Where you going?! Would you not go to greet as such closer?"

(뭐? 어디가?! 너도 같은 클로저로서 인사하러 가야하는 것 아냐?)


"...Leave me alone."

(...날 내버려둬.)




세하는 빠른 발걸음으로 공원을 빠져나오려 하자 한 목소리가 그를 잡는다.




"세하야--!!!"


"!!!"



약간 울음기가 담긴 목소리. 그가 좋아했던 사람의 목소리. 그 날 이후로 들을 수 없었던 목소리. 서유리의 목소리.




"세하야!!"



서유리가 그 많은 인파들을 헤치고 세하를 뒤에서 안는다. 유리가 세하를 안자 주변 사람들이 휘휘- 휘파람을 불며 그들을 살살 놀린다. 세하가 그녀의 팔을 풀려하자 그녀는 더욱 세게 세하를 안는다. 그리고 그뒤로 그의 같은 팀원들이 따라온다.




"어...어떻게...?"




그가 물어보자 서유리가 대답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잊을수가 있겠어?"


"..."


"세하야... 이제서야 널 기억하고 다시 찾았어. 지금 나 너무 기뻐! 그러니까.. 돌아가자... 난 너를 더이상 잊을 수 없어!"


"서유리!"




그가 유리의 팔 힘이 잠깐 빠진 틈을 타 뒤를 돌아 그녀를 안는다.




"그동안....그동안 너무 무서웠어. 이대로 난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않은채 죽어가는 걸까 하고 말야. 더이상 널 볼 수 없게되서말야. 그런데 이런 겁쟁이를 기억해줘서 너무 고마워... 이런 겁쟁이를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워."


"세하야!"


"나도 널 사랑해!"


"!!"

"그래서 더 슬펐어! 그래서 도망치려 했어!...하지만.. 너가 눈앞에 있으니까... 더이상은 가기 싫어."


"세하야...우리 돌아가자."


"응.."


"우리 돌아가서 같이 또 밥먹자."


"응.."


"그리고..우리..!"


"그 말만은 내가 먼저하게 해줘."




세하가 유리의 입술을 막고 입을 연다.





"서유리...유리야. 내가 지금 준비된 거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겠어... 그러니까..나랑



                            결혼해주겠어?"


"응!!"



서유리가 눈가엔 그렁그렁 눈물을 머금고 활짝 웃는다. 유리의 대답이 나오자 세하는 그녀와 입을 맞춘다. 주변의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치며 그들을 축하해줬다. 그렇게 그와 그녀는 더이상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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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난 솔로대원이지만 사랑은 위대하다.

2024-10-24 22:38: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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