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릴(Fenrir) - File.000 / Prologue.
다커덴 2015-01-02 0
본 소설은 클로저스의 세계관을 모방한 픽션 작품으로써,
말 그대로 모방을 했다 뿐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기존의 클로저스 세계관과 다른 점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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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Fenrir) - File.000 / Prologue.
Agency : Fenrir.
Code name : Genocider.
Real name : Endy Jasper Ryu.
Agent rank : Bronze.
Age : 18
B·T : Rh-AB.
Height : 177cm.
Characteristic :
High Speed Attacker.
"이게 이번에 한국지부의 검은양 팀으로 파견 나갈 클로저의 프로필인가."
“예, 보스.”
“특이하군. 브론즈 가운데에서 돋보이는 실력으로 실버 랭크 테스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본인도 그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의 아버지가 클로저로 활약했던 한국에 꼭 가고 싶다고 하여 그의 의사를 존중했습니다.”
“그렇구먼. 아까운 인재이긴 하지만 약해빠진 한국에 이런 인재 하나쯤 보내어 우리 펜릴의 이름을 알리는 것 또한 나쁘지 않겠어. 당장 내일 뜨는 비행기로 예약해서 보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보스.”
신뉴욕 시(Double New York City).
차원종에 의해 미국에서 1차적으로 파괴가 되었던 곳이었으나 후에 클로저로 불리는 인간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수한 힘에 눈을 뜬 사람들과 함께 차원종을 몰아내고 차원의 문을 닫아 새로 재건축된 도시의 이름이었다. 이 곳을 거점으로 클로저들은 자신들의 단체인 펜릴(Fenrir)을 창단하여 세력을 넓혀 지금은 미국 전역으로 그 지부들이 퍼져있는 상태였다.
차원종의 출현 이후로 국가 간의 이동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가 되면서 공항의 운행이 중단이 되기 시작했고 그나마 몇몇 고위층 인사들을 위한 공항들만이 도시별 하나씩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신뉴욕 시에서 운영이 되고 있는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이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에 비행 예약이 들어오지 않던 상황에 전날 밤 갑작스레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한 대를 예약한 사람이 있어서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적이도 이런 시기에 비행기를 이용할 사람이라면 고위층이 분명한데 이렇게 갑자기 하루 전날 예약해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급한 일 때문이라는 것쯤은 충분히 눈치 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전에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들어온 안젤라는 자신의 첫 손님이라 할 수 있는 예약자를 기다리며 긴장감을 애써 억누르고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을 살아온 그녀로써는 고위층 인사를 이리 가까이서 보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호흡을 고르며 손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무렵, 저 멀리서 자신에게 걸어오는 한 명의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에..?”
안젤라는 적잖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생각했던 고위층 인사와는 확연하게 다른 이미지의 인물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그녀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중장년의 그것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가오는 인물은 아직 앳된 소년이었다. 게다가 그 소년이 입고 있는 복장은 그도 TV에서 자주 봤던 복장이었다. 온통 검정색으로 통일된 옷이었지만 아우터 만큼은 흰색 줄무늬들이 들어가 있어 블랙 앤 화이트의 이상적인 조합을 보이는 복장이었다.
그녀가 알기로는 저런 디자인의 복장. 그것도 왼쪽 가슴에 그녀가 봤던 것과 색은 다르지만 늑대의 옆모습을 연상케 하는 모양의 배지를 단 부류는 딱 하나 뿐이었다.
“클로저...”
“예, 클로저입니다. 비행기 탑승을 위해서 왔는데 몇 번 게이트로 가야 하죠?”
눈앞에 다가온 은발의 클로저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온 대사를 들은 안젤라는 이 소년이 어쩌면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다. 이용객이 한정되어있어 예전처럼 많은 게이트의 운영이 필요 없는 국제공항으로써는 항상 안내데스크에서 가장 가까이 보이는 게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암묵적 원칙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대다수의 고위층 인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교육을 받기도 했다.
“바로 옆에 보이시는 3번 게이트로 가시면 됩니다, 손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입국 수속은...”
“여권을 잠시 보여주시겠습니까?”
“어...여권은 없고 클로저 자격증은 있습니다만?”
“아! 죄송합니다. 클로저는 따로 여권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잊었네요. 제가 아직 신입이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손님.”
안젤라는 속으로 스스로를 질책했다. 그렇게 교육을 또 받고 받았으며 스스로도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했었다. 그 가운데에 클로저와 대면했을 때의 상황도 들어있었건만 어이없게 실수 멘트를 날려버린 것이다.
그녀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표정에 클로저 소년은 오히려 웃으며 괜찮다는 대답 대신에 품에서 자신의 클로저 ID카드를 넘겨주었다. 입국 심사역시 이용객이 적어짐으로써 안내데스크 직원이 직접 하는 것이 옛날과 바뀐 점 중에 하나였기에 안내데스크에는 이제 여권 및 클로저를 위한 클로저 ID카드 조회용 컴퓨터가 따로 놓여 있었다.
“코드네임 제노사이더. 실명 엔디 제스퍼 류, 18세. 브론즈. 맞습니까?”
클로저 ID카드는 펜릴이 설립한 특수 기관에서 특수한 방법으로 만들어져 클로저에게 지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복제 및 도용이 불가능했지만 확인 차 한 번 더 불어본 안젤라였다.
“네 맞아요.”
“확인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안전한 비즈니스를 빌겠습니다.”
“네, 그럼...”
“아,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오른손 다치셨나요? 붕대를...”
돌아서려는 엔디라는 클로저를 불러 자신도 모르게 개인적인 질문을 던진 안젤라는 순간 헉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한순간이지만 엔디의 얼굴이 확 굳어지면서 대답하기 꺼려진다는 표정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건 정말 잠깐의 순간이었고 엔디는 안젤라가 그런 표정을 ** 못했다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곧 만면에 미소를 띠고는 붕대를 감은 오른손을 들어 보이면서 대답했다.
“아주 어릴 적에 다친 상처가 콤플렉스라서요.”
“아, 죄송합니다.”
엔디는 안젤라가 고개를 숙이자마자 다시 몸을 돌려 3번 게이트로 걸어갔다. 밝아서 안젤라가 잘 **는 못했는지 모르지만 그늘이 져있는 부분에 몸을 들이자 붕대를 감고있던 엔디의 오른 손에서는 미약하게나마 붉은색의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안젤라는 이를 **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