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는 몇 살? 7살. 유리는 몇 살? 27살. -pr -

라쉘라 2015-08-27 3

(http://bgmstore.net/view/NHbz5 브금저장소. 노래는 대충 이런 분위기를 추천합니다. )


잔혹한 꿈이 나를 잡는 듯이 오늘의 잠자리는 좋지 않다.

바람만이 이 잔혹한 냉기를 뒤흔드는 듯이….

하지만 괜찮다. 이미 많은 것을 얻었기에….




" 으아~. 스토리 올 클리어. "

오늘도 어김없이 게임을 하는 세하 군.

2시가 다가가는 나른한 시간.

차원종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주말은 유니온에 나와서 게임을 하는 것이 일과였다.

생각보다 슬비와 유리가 늦었다.

원래 1시쯤에 오는데….

그렇게 생각한 세하는 의자를 살짝 밀어 넣고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편의점으로 가기 위해 발을 옮겼다.

" 얼마 있지? "

현금으로 들고 온 금액은 2만 원….

그러고 보니 편의점에서 먹을 것도 없었다.

" 에어컨이나 틀까? "

그렇게 생각한 세하는 에어컨을 틀었다.

날씨가 덮기도 하지만 습도가 장난 아니다.

살짝 문쪽을 훑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다.

한숨을 쉬며 문을 닫고는 게임기를 껐다.

" 심심하네. "

그가 클로저가 된 이후로 얼마나 변했던가!

밤 12시에 자게 되었으며 아침 8시에는 자동으로 눈이 켜지는 성실한(?) 남자가 된 것이다!

" 전화나 해볼까? "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걸어** 않던 번호를 누르고는 전화 버튼을 눌렀다.

유리부터 전화하기로 했다.

친구들과 놀고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거나. 슬비랑 같이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남자도 이럴 때는 서글픈 법이었다.

「 ♬~  ♪~ 」

항상 게임용으로만 쓰였던 스마트 폰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하는 마치 핸드폰을 처음 사용해보는 할아버지와 같은 느낌으로 손에 땀을 흘리고 있는다.

이윽고 전화가 받아졌다.

" 여보세요? 세하니? "

" … 누구세요? "

목소리는 살짝 톤이 바뀐 서유리였다.

하지만 유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가, 활발한 기운이 없었다.

뭐랄까, 여유가 넘치고 풍기가 흐르는 목소리다.

" 아, 맞다. 오늘 유니온으로 가야 하지. 미안! 금방 갈게. "

" 네… 넵. "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살짝 당황스러운 눈치로 스마트폰을 바라보았지만 해답은 나올 리가 만무했다.

결국 세하는 한숨을 쉬면서 잔소리꾼인 슬비에게 전화를 건다.

「 ♬~  ♪~ 」

" 뭐… 뭐야? "

슬비의 짧고 파격적인 말.

' 뭐야? '

세하의 머릿속이 나무에 맞은 것처럼 울리고는 슬비의 말이 종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 누구냐, 웬 초딩이. "

" 누가 초딩이야!! "

하지만 이것은 슬비도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말로 목소리가 매우 높아졌다.

그것도 어린아이로….

세하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 아, 오늘 유니온으로 가는 날인가? 미안, 금방 갈게. "

그러고는 통화를 끊어버린다.

아니, 뭐지?

오늘은 단체로 여자들이 이상해졌다.

멍하니 스마트폰을 바라보다가 도저히 궁금해서 혹시 하는 마음에 정미에게 전화했다.

「 ♬~  ♪~ 」

" 무… 무슨 용건이야! 나 지금 바쁘다구! "

" 크흑…. 너는 정상이구나. "

" 뭐… 뭐라는 거야! 이상한 소리 할 거면 끊어! "

유일한 정상인을 찾았다.

이렇게 게임 오버로 치닫게 되지 않는 길을 찾은 세하는 살짝 기분이 업 되었다.

뭐, 덕택에 문이 열렸지만.

" …. 정미야 다시 전화할게. "

유리와 슬비가 똑같이 들어왔다.

그리고 당연히 세하는 고개를 돌리면서 바라봤다.

평소보다 더 크게!! "

" 뭐시여. "

슬비는 초등학생이 되었고, 유리는 성인이 되었다.

보인다. 단 한 방에 보는 눈이 달린 세하는 이런 한심하고도 이상한 이벤트에 대해 고민을 한다.

" 그게… 자고 일어나 보니. "

" 나도…. "

네, 그것은 알겠는데 어째서 유리는 화장을 하고, 슬비 너는 곰인형을 가지고 있는 건데?

컨셉 잡을 거냐?!! "

세하는 자신의 상황이 매우 불안했다.

" 유리야, 몇 살이니. "

" 27살이잖아? "

" 슬비야 몇 살이니. "

" 7살. "

오, 맙소사.

정신까지 어려지고, 늙은 거냐!!

세하는 한숨을 하면서 시간을 봤다.

시간은 2시 27분이라는 조롱하는 시간을 가리켰다.






( 다음 편은 주말에 나올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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