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R.R

월궁항아 2015-08-20 0

며칠 째 내리붓는 비는 그 유속과 기세만 달리할 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계속 되어 삭막하던 용의 땅위를 적시고도 흘러넘쳐 내리게 하고 있다.

그 빗방울 사이에 우산을 든 소녀의 뒤 서로 원래 하나였기라도 한 것처럼 닮은 소년,소녀가 또 하나씩 서있다



“이거 장관이군, 여왕이 되자마자 아랫것들한테 신고식인가?, 레이니”

“별로, 그런 것 따윈 아닙니다. 애쉬.”

아스타로트가 인간을 내려다보던 그 땅, 그 자리에 서서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랑스러운 분홍색 머리칼을 가진 복잡한 감정으로 가라앉은 음울한 빛을 띈 눈으로 그저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대답했다

“우쭐대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 역시 지금이라도 찢어죽이자 애쉬”

“후후, 너무 그러지마 더스트 이제 그녀도 우리 검은 군단을 이끌 자랑스러운 군단장 중 하나잖아?”

“으으, 아무리 그래도 새하얀 건 짜증나, 갈가리 찢어서 빨갛게 물들이고 싶어!”



그런 그녀가 못 마땅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과 똑 닮은 얼굴로 불만을 표하는 자신의 누이를 마주보고 그는 아주 잠시 잠깐 생각하더니 묘하게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시선만 옮겨 ‘레이니’라고 불렸던 소녀의 뒷모습을 보더니 말한다.

“이거, 이거 어쩔 수 없군... 이렇게 더스트가 싫어하니, 미안하지만 이런 더스트를 완전히 납득시키기 위해 한 가지 추가 시험을 더 치러줘야겠어, 레이니.”

“추가 시험?”

“그래, 시험과제는...흐음, 네 옛 동료들의 목을 가져오는게 가장 적당하겠군, 인간으로써의 네 마음 따윈 완전히 버리고 우리 검은 군단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증표로도 안성맞춤이군”

“명안이야! 애쉬!, 꺄핫! 재미있겠다!, 할꺼지??, 할꺼지,이슬비?”

“검은 양 팀 전원의 목을 가져와”



이미 생각해뒀던 과제를 마치 이제야 결정했다는 듯 괜히 뜸을 들이다 말을 하는 애쉬라는 소년이나 사실상 그 상황이 되도록 종용하던 소녀는 서로 들뜬 목소리로 맞장구를 치다 분홍색 머리의 소녀를 함께 쳐다보며 대답을 재촉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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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명 Regina Rainy .... 이슬비양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하도록 할게”







 

 

 

 

 

 

 


 



이런걸 언제 쓴건지..파일 한구석에 있었네요

심각히 짧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쓴거라 아까워서 올려봤는데 제가 게임을 접어서 열심히 쓰려나...

 

 

 

 

 

 

 

 

 

 

 

 

(절레절레
2024-10-24 22:38: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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