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63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43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43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20 1
“역시 레이라. 지금까지 만나본 이들 가운데에 가장 최고의 상대야!!”
“......나도다. 네 녀석을 만난 것이 내가 역대로 겪어온 적들보다도 영광이다.”
“하지만 이제 너도 이제 기력이 다한 거 같은데?”
“......과연 그럴까?”
“......?!”
“명색이 ‘대(對)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Anti-closer Original Ultimate Weapon)’ 인데 지기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신체 여기저기에 위상관통탄을 맞아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주저앉지 않는 레이라를 보며 서성신이 치가 떨리는 일이라며 극히 분노할 일은 당연한 일. 이공택이 위상관통탄 저격을 계속해서 가하는데도 일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하나가 저렇게까지 버텨대니 그가 보기에도 도저히 인간이라 볼 수가 없을 일. 아무리 건장한 체격의 남자라도 사실상의 온몸에서 피를 흘린다면 결단코 일어날 수가 없는데 역시 레이라는 무시무시한 여자란 것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인 것. 입에서도 피를 흘리고 있지만 지금으로서 자기 자신이 아니면 누가 저 테러리스트 조직을 상대할 수가 있을까? 레이라가 혼자서 저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촉수를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기본인 2개만 개방한 상태로 싸우고 있다. 혹시 레이라가 본인의 생명이 위험한 가운데서도 뭔가를 더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본인을 도와줄 지원 병력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
“하나 물어볼까~ 레이라?”
“뭐지 서성신.”
“뭐냐고? 네가 ‘프린세스 텐타클(Princess Tentacle)’ 이라면, 왜 촉수를 더 개방하지 않는 거지?”
“......”
“혹시 네가 아직 제어하지 못하는 거 아냐?”
“설마. 내가 제어하지 못해서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냐.”
“이게 고교생 주제에 어른에게 반말을?!”
“어리석은 녀석. 지금 세상은 ‘초등학생들도 담배를 피우고 싸움을 거는 시대’ 라고.”
위상관통탄을 여기저기에 맞아도 탄환들이 저절로 몸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는 모습도 보이는데, 아무래도 프린세스 텐타클 레이라에겐 상처를 자력으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까? 역시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는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가 있는 대목인 것. 레이라는 이런 때에 누군가가 도와줄 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그것을 취소한다. 친구들에게 요청을 하기에 저 녀석들은 너무나 강하여 오히려 친구들만 잃게 될 일이라는 것. 레이라는 위상관통탄도 적응만 된다면 괜찮을 것만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이를 지켜본 서성신과 이공택, 그리고 김성민 등등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레이라를 바라보고 분노할 뿐. 레이라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다른 녀석들과 달리 자신은 튼튼하다고 말하며 이들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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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라가 혼자서 테러리스트 조직을 상대로 ‘고군분투(孤軍奮鬪)’ 하며 싸우는 동안, 종로구 외곽에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존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포착된다. 겉으로 보면 인간이나 다를 바가 없는 외모를 지니고 있기에 혹시 인간 원정군은 아닐까? 그러나 자세히 보면 꼭 그렇게 볼 수도 없을 걸로 보이는데, 양쪽의 귀가 뾰족하게 솟아나온 상태이고 갈색의 긴 생머리를 휘날리고 있으며, 머리에도 초록색 철모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 군인들이 착용하는 방탄철모는 아니라 옛날 사람들이 착용했던 ‘헷(Hat)’ 과 같은 형태의 철모라 보면 된다. 등에도 화살통을 메고 있고, 꽤나 무거워 보이는 장궁을 들고 있는 존재들. 양쪽의 귀가 뾰족한 것을 보면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자들일 가능성도 함부로 배제할 수는 없는 법! 그들의 뒤로 뭔가가 나타난다.
그 자들의 뒤에서 나타나는 한 인간도 양쪽의 귀가 뾰족하게 위로 솟아나온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검은 긴 생머리를 휘날리고 있고, 저들과 같은 종류의 철모를 쓰고 있으며 저들의 활과 거의 같은 종류의 활을 들고 있으며 화살통도 일치한다. 근데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주변에 있는 부하들로 보이는 것들과는 달리 유니온 요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정장 차림을 하고 있다. 부하들 중의 하나가 설마 이 전쟁에 참전하겠다는 것인지를 묻자, 어차피 이 전쟁은 사실상의 정상결전이나 다름이 없고 저 레이라인가 뭔가를 직접적으로는 아니라도 간접적인 방법으로 도움으로서 저 녀석이 쓰러지지 않게 도와줄 수는 있다고. 이에 레이라와 우리는 사실상 적대관계인데 굳이 도와주고자 하는 이유를 묻자, 저 녀석이 지금 여기서 죽는다면 재미가 없다고 한다.
목소리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외모를 보니 결국은 여자. 이 여자가 본인의 활을 이용해 화살을 장전하고서 활시위를 당기는데 목표는 바로 서성신 등의 테러리스트들! 하지만 아무리 보더라도 최소한 1,500m 정도의 거리는 되어 보이는데, 아무리 높은곳에서 낮은 곳을 향하여 정조준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거리를 맞추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지만 그 여자는 화살에 위상력을 응축하더니 ‘매직 화살(Magic Arrow)’ 이라고 말하고서 활시위를 놓자 쿠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마치 미사일이 날아가듯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렇다면 그 화살은 서성신 등의 테러리스트들에 적중할까? 결과는 정답. 분명히 1,500m 정도의 거리나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명중을 한 것. 서성신 일당에게 정확하게 화살이 도착한 직후! 갑자기 대폭발이 일어나며 그들이 모두 나가떨어진다. 매직 화살의 정체가 뭘까? 폭발하는 장면을 보니, 마치 레비아의 1차 결전기를 보는 것과 상당히 흡사하게 느껴진다.
서성신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자, 이공택과 김성민 등도 모두 모르겠단다. 레이라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몰라 난감해할 때! 레이라의 뒤로 한 여자가 다가온다. 유니온 요원복 정장을 입은 여성인데, 등에는 화살통을 메고 있고, 손에는 자칭 ‘엘븐 롱 보우(Elven Long Bow)’ 라고 부르는 것을 들고 있다. 서성신이 양쪽의 귀가 뾰족하게 솟아나온 것을 보고는 헤헤헤~ 라고 말하더니 설마 또 하나의 존재가 나타난 것에 대해 오늘은 정말로 운이 좋은 날이란다. 김성민이 저 자를 아냐고 묻자 ‘황제처럼 군림하는 사상 최강의 4인의 위상능력자들’ 가운데의 하나라고 말하며 이공택도 두 손을 부들부들 떨게 만든다. 어째 결전기가 늑대개의 레비아와도 많이 호환되는 이 여자.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 혹시 레비아 짝퉁은 아닐까? 왠지 모르게 궁금하다.
“히... 히이익! 또... 또 하나의 ‘사황(四皇)’ 이 나타났다!!”
“사황?! 김성민 녀석이 저렇게 놀라다니. 서성신님! 사황이란 도대체?!”
“그래. ‘황제처럼 군림하는 사상 최강의 4인의 위상능력자들’ 로 지목된 이들이야.”
“서성신님......”
“사황들 중의 하나이자 유일한 여성. 그렇지~ 소망?”
“......!!”
“소망 언니! 언니가 사황이라고요?!”
“유리야, 슬비야. 지금까지 숨겨서 미안해. 그래! 내가 사황이라 불리는 4명의 위상능력자들 가운데의 하나야. 그리고 유일한 여성이지.”
“솔직해서 좋네, 소망? 그리고 네 클래스는 ‘엘븐 레인저(Elven Ranger)’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