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그녀들의 사정
빙과o 2014-12-31 0
음.. 좋아. 아주 좋아. 내겐 너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고, 청중이있고, 그리고 마실 커피가 있다. 완벽하게 되있군.
그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내가 말한 그녀들은 뭐, 너의 검은양팀의 슬비나, 유리같은 애들이 아니야. 그 애들보다 더 자주 보는 사람들이지. 맞어. 니가 생각하는 그사람들.
우선 캐롤 이야기 부터 해볼까? 아아. 그녀말야. 신강고등학교에서 약품을 팔고, 임무를 계속 주던 그녀말야. 이쁘장하게 생겼지? 뭔가 외국느낌이 물씬나고.. 그런 그녀는 아주 난리날만한 사건을 하나 터트렸지.. 솔직히 난 그녀의 모습을 처음보고 어떻게 이런 사건을 터트렸는지 이해가안갔어. 그녀의 외모에, 몸매에.. 그런 사건을 터트릴만한 사람이 아닌것같았거든. 뭐, 그녀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흐흐..
너도 알다시피 그녀느 뉴욕 지부 출신으로 생명공학 계통의 연구**.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지금은 신서울 지부로 발령받은 상태이고.. 그렇게 해서 신강고에서 만날수있는거지. 뉴욕지부에서 신서울이라.. 너무 빠르게 추락한거라 생각안하나? 그래. 너무나 빨리 추락했지.. 그 모종의 사건이 도대체 뭐길래 그녀를 여기까지 오게했을까?
음.. 그 사건을 말하기전에 우선 캐롤에 대해 말을 해줘야겠군. 그녀는 외국에서 태어났어.외국에서 태어났고 외국에서 자라왔지. 모습을 보면 알수있듯이 여기서 외국은 미국이야. 미국의 어디어디 주에서 어느 한집에서 그녀는 자라왔지.. 애석하게도 집이 아주 가난했지만 말야. 그녀의 어머니는 아주 아주 정말 정말 이쁜 미인이었다고해. 아무도 **는 못했지만 그런 이야기가 들려오더라고. 근데 그녀의 어머니는 혼자였지.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임신의 징후를 보이자마자 도망쳤다더군. 그녀의 아버지는 꽤 유명한 놈이었는지 어머니가 아무리 호소를하고 사람들에게 말을해도 아무도 그 말을 믿지않았다더군. 오히려 그녀를 의심하고 또 이상하게 생각했지. 아마 그 아버지란놈이 평소 평판이 좋았었나봐. 어쨋든 그녀의 어머니는 어쩔수없이 캐롤을 혼자 키우게됬고 험난한 모녀의 생활이 시작된거였지. 그녀의 어머니는 일자리를 얻고 캐롤이 잘 되도록 모든 뒷바라지를 해주셨지. 캐롤은 그런 어머니의.. 어? 그 일자리가 뭐냐고? 흐흐. 궁금한것도 많군. 그건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니 신경쓰지마. 두 모녀의 삶은 정말 힘들었어. 밑바닥 인생에서 어머니 혼자 자식을 먹여살리는데 안 힘든게 어디있겠나? 거기다 어머니의 일자리는.. 아, 아니야. 어쨋든 힘든 삶을 캐롤은 버텨왔어. 하지만 캐롤이 그 삶보다 더욱 힘들어 지게 되었지. 음.. 어머니는 캐롤이 중학교 2학년때 돌아가신거야. 원인은? 성병이였 다더군. 그 성병이란게 말야 워낙 무서워.. 아무도 모르게 오거든. 그리고 유일하게 '그 행위'를 해야만 옮기는 병이니까. 뭐 어쨋든 어머니는 그런 병으로 돌아가셨어.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캐롤은 꿋꿋했어. 중학교 2학년이 뭘 한다고.. 할지 몰라도 아주 꿋꿋했지. 그래도 어머니의 친척들이 꽤 도움을 준 덕분에 대학까지는 어떻게 갔고 대학안에서도 아주 초 고속 엘리트 코스를 돈 한푼 안들이고 순수 그녀의 실력으로 갔어. 이렇게 말로만 쓰면 어떤 노력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그때 말을 들어보면 인간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해야되나? 위상력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였을정도라니.. 어쨋든 어렸을때의 어려움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앞만 보고 달렸어. 그리고 결국 수석졸업을 하게되었고 유니온 본부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 유니온 본부로 그녀는 입사하게되었어. 하지만 그 직위는 그 당시 그녀의 상황을 보면 매우 이상한 직위였어. 그녀가 맡은 것은 비서. 신 서울 지부장의 비서였지. 그때 당시 사람들은 이해를 못했어. 그녀 정도의 실력이면 생명공학 쪽 연구소의 최소 간부급으로 들어갈수 있을 정도였거든. 조금 사람들은 시끄럽기했지만 모두 뒤에서만 궁금증을 냈고 그녀 앞에서는 아무 말도 안했어. 그래도 지부장의 비서면 나름 연구소 간부보단 아니지만 조금은 그 위치가 위에있었거든. 뭐, 그녀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캐롤, 그녀는 비서일을 아주 착실히 했어. 그녀의 비상한 머리 덕분에 지부장은 승승장구 아주 잘 나갔지. 그녀가 옆에서 조언을 한것인지 몰라도 세계의 정세를 잘 파악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면서 신 서울 지부장은 지부장 위치보다 더 높은곳을 바라볼때가 되었지. 그리고. 일이 터졌지.
자네, 비서의 일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나? 스케쥴 잡기? 서류정리? 지부장의 위임 대행? 뭐, 생각에 따라서 많은 일이 있겠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 일'도 포함된다는거야. 비서란게 참 힘들어? 맡으 신 분의 권한에따라 원하지않아도 '그 일'을 해야되고 어느 시간대에서나 그 기분에따라 '그 일'을 해야되니깐 말이야. 역시나 그녀도 예외는 아니였지. 거기다 그 신서울 지부장이란 놈은 아주 욕구가 강해서 시도때도 없이 했다고해. 그래.. 그런.. 지부장이... 성병에걸렸어.
맞어. 그 캐롤 어머니가 걸린 그 성병말야. 그걸 또 지부장이 걸렸지.. 붉은 반점이 생겨서 병원에 가봤더니. 딱 그게 뜨지뭐야? 지부장은 눈 앞이 캄캄해졌지. 단순히 성병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 성병에 걸렸단 사실로 인해 피해를 입을 자기의 명성과 평판을 걱정한거지. 이런 중요한 순간에 성병이라니! 당연히 언론들은 난리가 났어. 신서울 지부장이 성병에 걸렸다. 너, 성병이 아주 희박한 확률로 걸리는거 알지? 근데 그걸 지부장이 걸렸다 생각해봐. 그래서 지부장이 평소에 쌓아올린 그 업적과 평판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지부장은 추락해버렸지 땅끝까지. 아주 인생이 더럽게 되어버렸어. 그 성병하나때문에 말야. 당연한소리지만 지부장 아내는 이혼을 신청했어. 그의 문란한 생활을 알고있었지만 막상 성병까지 걸리게되니 참을수 없게된거야. 아아, 지부장의 그 찬란하고 앞길이 탁 트였던 인생은 끝나버린거지!그 성병하나때문에!
아. 캐롤? 맞어.. 캐롤이 있었지. 캐롤은 비서로서 '그 일'을 그 지부장과 계속하고있었어. 성병에 걸린 지부장과 '그 일'을 게속했으니 캐롤도 성병에 안걸렸나.. 사람들은 궁금했지. 유능한 비서가 쓰레기같은 지부장때문에 인생에 걸림돌이 생긴건 아닐까하고 말야.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알게모르게 사람들은 캐롤에게 검진을 권유를 했지. 지부장과는 접촉이 많았으니까 혹시 모르니 검진을 받아보라고 말야. 하지만 캐롤은 하지않았지. 주변의 권유에도 절대 하지 않았어. 정기점검에는 괜찮다고 나온다고 하면서 말야.
그리고 캐롤은 생명공학 계열 연구소로 발령받았어.비서에서 바로 연구원이라니.. 뭔가 아이러니 하지않나? 어쨋든 그녀는 생명공학 계열 연구소에서 연구원에서 간부급으로 성장하게되었고 나름 연구 성과도 좋아서 승승장구했지. 이런 그녀가 왜 처음에는 비서를 선택했는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그녀를 칭찬하고 또 칭찬을 했어.
하지만
그런 칭찬들 속에서 일이 또 터져버렸지!
아아.. 이번에도 또 성병이었어! 그녀는 성병으로인한 면역결핍으로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세균에 감염되어 쓰러져버린거야.. 연구소에서는 다 막을 옷을 준다고? 그래. 주긴 주지. 하지만 그건 일반인 기준의 장비였고. 그녀는 말그대로 면역결핍에 걸려버린 환자였어. 일반인과는 달랐다고. 그런 사람에게 일반인 기준의 장비를 줬으니 감염될만하지. 뭐, 그녀가 잘못한거긴 하지만말야.
다들 충격에빠졌지. 그리고 지부장은 다시 새로운 주제로 떠올랐어. 그때는 지부장이 신서울 지부장 자리를 내놓고 병원에 틀혀박혀 지내고 있던 시절이었거든. 지부장은 캐롤이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망쳤다고 언론은 계속 비난을 했고.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은 지부장은 성병보다 더한 고통을 받게되어버렸지. 말그대로 바닥에서.. 그 끝까지 아예 추락해버렸어. 아아.. 불쌍한 캐롤.
불쌍한 캐롤은 병원에 실려가서 검진을 받게되었지.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어.
캐롤의 성병은. 지부장이 발병된 시점인 2년전보다 더 긴 4년전에 발병되었다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어. 지부장에서 캐롤이 아닌. 캐롤에서 지부장으로 발병된 성병이었다니!
이에 의문을 품은 경찰들은 조사를 했어. 그리고 밝혀졌지.
캐롤은 4년전부터 받아온 정기검진에 대한 문서는 위조로 밝혀졌고. 그녀는 밀수된 약을 복용하고있었어. 금지된 약을. 4년전부터. 그렇게 해서 고통을 참아왔겠지. 아니면 성병에 대한 억제를 했던가... 어쨋든. 그렇게 해서 사람들은 알아버렸지 지부장의 성병 발병은 캐롤의 장장 4년간의 계획이었다고 말야!
사람들은 모든 비난을 지부장에서 캐롤로 돌려놓았어. 악마라고. 마녀라고... 그리고 유니온 본부는 원래 대로라면 해고를 했어......야 했지만 본부는 캐롤의 그 천부적인 생명공학 계열의 능력을 인정해 미국에서 멀리있는 한국. 신서울로 보낸거야.
자, 근데 여기서 중요한것이 없는거같지? 맞어. 왜? 라는거야. 왜 캐롤은 지부장에 성병을 옮긴거지? 도대체 왜?
너, 사람들은 4년간의 계획이라고 했는데.. 겨우 4년간의 계획인것 같나? 너는 캐롤의 어머니가 성병으로 죽은것과 지부장이 성병에 걸린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캐롤이 지부장의 비서로 지원한건 무엇때문인지 궁금하지않나?
그래. 맞어. 니 생각대로야. 캐롤은 모두 계획하고있었어. 그 어머니가 성병으로 죽은 시점에서 지부장을 복수하겠다고 말야. 성병으로.
성병은 단순한 병으로서 의미가 있는게 아니야 그 속에 내포된 문란한 생활은 그 병으로서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지. 그건 다른 사람의 명예를 더럽히고 또 더욱 더 더럽혀 질수있게 만들수있는거였어.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가 죽은 시점에서 그걸 생각하고 아마 복수의 계획의 중심에 성병을 넣었겠지.
아아, 왜 냐고? 왜 하필 지부장이냐고? 뭐 뻔한 이야기 아니겠는가? 도망친 캐롤의 아버지는 지부장이였어.
뭐 이때쯤이면 눈치챘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멍청하군.
어쨋든 그렇게 캐롤은 장장 15년간의 계획을 세웠던거야. 겨우 4년이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15년전 어머니가 성병으로 돌아가셨을때 그녀는 성병을 이용하여 아버지를 복수하겠다고 생각했고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맘을 먹고 그녀는 앞만 보고 달려온거지. 복수를 위해서 그 힘든 삶을 버티고 공부를하고 대학을 다니고 비서를 지원하고 '그 일'을 하고...
아아... 무섭군. 무서워.
복수을 위해 첫 경험을 성병환자에게 주었고...
아아.. 끔찍하군.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와 '그 일'을 했던거야! 복수의 대상과 '그 일'을 했던거야!
그녀는 항상 생각했겠지. 찢어 죽이고 싶다고 말야. 어머니와 나를 밑바닥 인생으로 만들어 버린 놈과 어머니를 죽게 만들어버린 그를 찢어 죽이고 싶다고..
아마 내 생각이지만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에게서 아버지에 대한 저주를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거야. 그리고 힘들때면 아버지를 원망했겠지.그녀가 자츰 커가면서 그 저주와 원망은 더더욱 커졌을거고 어머니가 죽었을때 복수로 변해버렸지. 그리고.. 결국은 이렇게 되어버렸고 말야.
어머니가 말하는 아버지에 대한 저주는 그녀의 가슴속에 계속 쌓여가. 응어리처럼 변하게되고. 결국엔 가슴 한 구석을 차지했겠지. 그리고 그게 더욱 커져서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만큼 커가겠지. 그 저주가.. 저주때문에 말야.
그녀의 미소는 따뜻해 보일거야. 하지만 그 이면은 그리 따뜻하지 않단것만 알아두길.
후후. 어때 재밌나? 아니 좀 충격적인가? 흐흐.
뭐, 흥미로웠다면 충격적이여도 들을만 했겠지?
좋아. 다음 이야기는... 오오, 그래 정도연씨에 대해 말해**. 그래그래. 그 사람이야. 막 스킬큐브팔고 코스튬 튜닝도 해주는 그 사람.. 막 클로저들에게 기계화를 매일 권유한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어쨋든 니가 생각하는 그사람 맞어.
정도연씨는 풍기는 그 느낌에서 알수있듯이 아주 초 엘리트 코스를 밟고 유니온 본부에 들어왔지. 다른 누군가와 다르게 그어떤 시련도,고통도 없이 들어왔어. 뭐, 정도연씨의 노력은 그것과 같다고 하겠지만. 적어도 외부적인 뭔가는 없었지. 그런 그녀는 유니온 본부에 들어와서도 아주 승승장구해서 기술지원 쪽에서 큰 성과를 거뒀어. 뻔하디 뻔한 엘리트의 전형이었지.
그런 그녀가 그를 만난건 차원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어.
옛날 서울의 강남 cgv에서 차원종이 출현해 클로저들과 대원들이 그쪽으로 출동을 했지. 그때 한창 클로저들의 스킬큐브 개발과 위상력 무기가 초기단계여서 말썽을 많이 일으켰던지라 차원전투가 발발하면 무조건 1명이상의 기술지원도 따라갔었어야했어. 그때 따라간 기술자가 정도연씨였지. 뭐, 정도연씨는 과연 엘리트답게 일들을 착착 잘해나갔고 아무런 기계적 말썽없이 그 전투가 승리로 간다고 다들 생각할때쯤.. 한 사건이 터졌어. 한 클로저의 팔이 날아간 사건이었지. 차원전쟁 중에는 죽는것도 일상다반사인데.. 겨우 팔하나 날라간거라니. 라고 하지말아줘. 그건 차원종에의해서가 아닌 기계의 구조 오작동으로 폭파되어 날아간거였으니까.. 그 클로저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명되었어. 정도연씨는 자신의 실수라 생각했고 그 클로저를 찾아갔어. 그게 그와 그녀의 첫 만남이었어.
그 둘은 무엇때문인지 서로에게 이끌렸고 곧 은밀하게 만나는 사이가 되어버렸지. 아.. 그 없어진 팔? 없어진 팔은 어쩔수없이 기계팔로 대체되었어. 물론 그 기계팔은 정도연씨가 만들었고말야. 그때 아마 정도연씨가 사람의 몸을 기계화로 바꾸는데 흥미를 가진것일지도 모르겠군. 그때 그 팔은 꽤나 대단했었거든... 그 기계팔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클로저는 사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위상력을 얻게되었고 금세 정식요원으로 승급했지. 아마 내 생각인데 기계 팔에 위상력 총이랑 같은 구조로 위상력을 모으는 어떠한 장치가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 그렇게하면 모든게 맞거든. 과연 정도연씨.. 사람의 몸을 모두 기계로 바꾸면 그에 상응하는 위상력은 상상을 초월하겠군.. 음.. 아니 혼잣말은 됬고. 어쨋든. 그 클로저는 정식요원이 되고 많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정도연씨와의 연애를 계속 이어갔어. 은밀히 말야. 왠지 모르지만 아주 은밀히 만났어 그 사람들. 제법 시간도 지났고 밝힐만한데도 그 둘은 은밀히 만났어.
그리고 또 나머지 팔이 잘렸지.
어느 전투였는지 기억이 아나군.. 어쨋든 거기서 그는 팔이 잘려서 차원종들 속에 쓰러져있는걸 대원들이 발견했어. 그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또 데자뷰처럼 그때 기술지원팀이었던 정도연씨가 왔어. 왜 팔이 잘렸는데 정도연씨가 왔냐고? 후후..팔이 그 기계팔때문에 잘렸기 때문이었지. 그 클로저 말에따르면 그 기계팔이 자기 나머지 한쪽 팔을 잘랐다는거야! 아아.. 간부들은 믿기 힘들어했지만 어쨋든 그 클로저의 말에 따랐고 그 기계팔을 조사해봤어. 하지만 어떠한 오류도 그 외의 구조상의 오작동도 보이지 않았고 간부는 단순히 클로저의 착각으로 치부하며 나머지 한 쪽팔도 기계팔로 대체하라고했어. 아아! 양쪽팔에 기계팔이라니! 그 클로저는 미칠 지경이었지. 사람들은 말을 안 믿어주지. 팔은 모두 기계팔로 되어버리고.. 애인인 정도연씨를 믿지못하게되고... 모두 일이 꼬여버렸어. 기계팔 하나로 인해 모두 꼬여버렸지.
빨리 전투로 복귀해 정식요원으로 그 임무를 다할거라 생각했던 클로저는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사람처럼 매일 술만 마시게 되었어 결국엔 전투 불능이 되어버릴정도로 몸은 망가졌고 결국엔... 자살해버렸어. 문이 잠긴 자신의 방에서 말야...
양쪽 기계팔로 얻은 위상력을 뒤로하고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뚫은거지. 무엇때문 이었을까? 양쪽 팔을 잃어버린 회의감? 정도연씨의 실수? 자신의 화려했던 그 삶의 그리움?
무엇때문에 자살했는지 아무도 모르지...
아, 그리고 편지 한장이 있었다더군
"미안해. 더이상 쓸모가 없어져서..."
라는 편지였어. 평범한 A4에 연필로 정자로 적힌 편지였지.
아! 정도연씨는 얼마나 슬퍼했을까? 자신의 애인이 자살했다니..
나같으면 못버텼을꺼야? 아마도?
그래도 정도연씨는 잘 살더군. 힘들다는 내색도 안하고 평소의 그 기품을 유지하면서 일을 잘 하더라고... 역시 강인한 여자구나. 생각했지.
흐흐.. 근데 좀.. .걸리는게 있지 말야. 이 이야기에서... 편지 내용을 다시 생각해봐.
미안해. 더이상 쓸모가 없어져서... 자살한 곳에 있던 편지 내용은 과연 그 클로저가 다른 사람에게 한 말이라고 생각하나?
미안해요.. 저는 더이상 쓸모가 없어져서 자살해요 ㅠㅠ 라고 생각하겠지. 일반적으로는..
하지만 다른 의미로 될수있자나. 만약 다른 사람이 클로저에게 한말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야...
미안해요. 더이상 당신이 쓸모가 없어져서.... 후후후후
그리고 내가 앞에서 말했지? 문이 잠긴 자신의 방에서 라고.. 이상하지? 자살하는데 문을 잠그다니? 꽤 특이한 사람인가봐? 거기다 그 집은 그 클로저 혼자 사는 집이었다고. 딱히 문 잠글만한 이유가없어. 그런데 문이 잠겼다니! 이건 마치 나 진짜 자살한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같잖아? 밀실인 방에서 총으로 머리를.. 거기다 편지까지..
더군다나 편지는 정자였어. 마치 기계가 쓴것처럼 말이야. 뭐? 기계가 썼으니까 당연히 정자라고? 무슨 개소리 하는거야? 기계팔은 신경을 다 이어 붙여서 만든것이기 때문에 필체는 거의 유사하게 나온다고. 근데 거의 정확한 정자가 거기에 써져있었어. 곧 자살할 사람이. 거기다 술까지 퍼마신 상태에서. 정자를 쓴다니. 말이 안되지.. 이건 마치 누군가 정자를 써논것같잖아?
근데 너 거기 밀실이라고 생각해? 정말 밀실이었을까? 거기엔 그 클로저말고 다른 게있었다고... 기계팔말야! 클로저를 죽인 기게팔. 맞어.. 그 기게팔이 범인이지..
뭐? 뜬금없이 뭔소리냐고?
하하하.. 그냥 생각해본거야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면? 이라고...
그럼 재밌어지지? 자살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 타살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야.
후후후.. 자신의 기게팔이 총으로쏘면 그게 타살이지! 아, 잘못말한건가..
정도연씨의 기게팔이 클로저의 머리를 쐇다면 그게 타살인거지...
근데 꽤 잘 맞아? 정도연씨의 기게팔이 클로저를 죽였다면 말야..
왜? 왜 죽였냐고? 그래.. 맞어.. 동기가 중요하지. 먼저 정도연씨 이야기 부터 해야지? 정도연씨는 클로저의 기계팔을 만들고나서 흥미를 갖는것 이상으로 그 기게팔을 만드는것에 빠져들어버렸어. 하긴.. 한번도 생각지 못한 인간의 기계화로 인한 위상력 증폭은 기술 쪽 사람인 정도연씨에게 꽤 매력이 있었을거야? 어쨋든 그렇게 빠져든 정도연씨는 그 클로저와 은밀히 만나면서 기계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나중엔 욕심이 커져서 나머지 한쪽팔도 없애볼까 생각한거지.. 그리고 그걸 계획에 옮겼어! 하지만 뜻밖에 변수가 생겨났지. 그 클로저의 의지말야. 두 쪽팔 모두를 잃자 그 클로저는 의지를 잃어버렸어. 그리고 연구도 못하게 될정도로 전투 불능이 되어버렸지. 아마 정도연씨는 화가났을거야? 몇년간 사랑아닌 사랑한척 해주면서 연구해왔는데 이리 쉽사리 연구대상이 전투 불능이 되어버렸단게!... 그래서 그녀는 그를 죽인것같아.. 편지의 말대로 쓸모가 없어져서 말야.... 아아! 만약 그 클로저가 두 기게팔로 활동했더라면 다리도 모두 못살아 남았겠지!! 으으.. 끔찍해.. 너무 끔찍해.
아, 어쨋든 그냥 그런 내용이야.. 너무 연연하지말고 그냥 추측이라고 생각해.. 추측..흐흐
근데 말야 너 그거알어?
정도연씨의 반지는 명목상 있는 반지야.. 실제 남편은 없다고.
그래야 편하거든 사람을 부리기가.
**이란 이름하에 행동하는 그 은밀한 행동은 남자를 흥분시키게 하고 더욱 조심스럽게해서 아무런 말도 못하게 만드는거지.
혹시 모르지 가끔 그녀가 고치는 기계화된 대원이... 그녀의........ 뭐야? 끔찍한 소리라고?
뭐, 믿는건 니 자유니까 알아서해. 난 그저 이야기를 했을뿐이야. 재밌는 이야기! 하하하!
그 치명적인 도도함과 기품. 그 속에는 어느 누구의 예상을 뛰어넘을 집착이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사랑에대한 집착? 아니.. 아니지 기계화에 대한 집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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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써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시각 10시 20분. 오전 9시부터 쓰기시작했는데 딴짓하면서 쓰다보니깐 꽤 오래걸렸네요..
그냥 가볍게(?) 읽다가세요..
내용은 그리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말이지...-ㅅ-
뭐 재밌다고하면 더 내겠지만 아마 이 글은 묻히겠지.. 댓글도 안달리고 말야..ㅠㅠ
전 그냥 npc들의 사정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다들 주 캐릭터에 관심가지시는데.. 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내용은 그냥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npc설명과 실제 게임상에서 대화한 사실을 가지고 제 상상력을 더해 써봤습니다.
지금 레벨이 37이기때문에 뭐 틀린부분이 있을수도있고 시간상의 오류도 있을지 모르지만 애교로봐주세요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