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가 약혼을 해버렸다구?! 제 23 화 (수정)
튤립나무 2015-08-15 10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3&n4articlesn=4948 제 22 화
"오늘이 너의 마지막이다 마왕!!!"
"후후후! 감히 인간따위가 날 어찌 할 수 있을꺼라 보느냐?!"
어둡고 음침하게 생긴 성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방안에서 한 평범하게 생긴 남자가 이가 듬성듬성 빠진 한손검과 단 한번만 공격당해도 박살날것처럼 군데 군데 금이 간 방패를 든체 자신의 눈앞에 있는 양쪽에 뿔이 달린 남자와 대치중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악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너 때문에 피해를 봤다. 그래서 오늘!! 내가 널 심판하겠다!!"
평범하게 생긴 남자는 자신이 들고 있는 한손검을 마왕이라고 불리우는 사내에게 겨룬체 외치고 있었고
"크..크하하하하하!!! 고작 그 따위 검으로 날 이길 수 있을꺼라 생각하는거냐?? 하~ 나도 많이 약보였나보군!!!"
마왕은 평범하게 생긴 남자가 허접한 검으로 자신을 상대하려고 하자 너무 어이가 없는듯 폭소를 하고 있었다.
"인간!!! 이몸을 우롱한 죄!! 곱게 죽이지는 않겠다!!"
마왕은 천천히 옥좌에서 일어났고 그늘에 가려진 마왕이 얼굴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위엄과 기품이 섞여있는 미남형의 얼굴!
만약 지금 이자리에 검을 들고 있는 인간이 여자였다면 당장이라도 얼굴을 붉힌체 검을 내려놓을정도였지만...
"시끄럽다!! 마왕!! 내가 이 검으로 너의 그 마음에 안드는 얼굴에 칼집을 내주마!!"
마왕성에 처들어온건 그저 평범하게 생긴 남자였고 오히려 그 남자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외모를 가진 마왕에게 화를 냈고
"너때문에...너때문에 우리 마을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우리...우리들에게 시집을 오려고 하지않는다고!!!!"
"......................"
...평범하게 생긴 남자의 한이 맺힌 절규소리에 마왕은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왕....이 내가...모든 남자들을 대표해서 오늘 너를 처단하겠다!!"
".......저..저기.."
"우오오오오오오!!!!"
평범하게 생긴 남자의 한맺힌 이유에 마왕은 당황해 삐질땀을 흘렸고 그 남자는 자신의 들고 있던 검을 저 멀리 던진체
"이 날을 위해 내 50시간을 투자해서 특별히 만든 노가다의 검!!!"
그 남자의 손에는 아까전에 들고 있던 이가 듬성듬성 빠진 한손검과는 감히 비교도 못할정도로 말로 표현 할 수 없을정도의 아름다운 검이 어느새 나타났고
"모든 남자들의 질투를 막아주는 고귀한 방패!!!!"
남자의 다른손에 들려있던 언제 박살날지 모를 방패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자리에는 영롱한 무지개'색을 뛰는 방패가 들려있었고
"퀘스트와 아첨! 아부를 통해 겨우 얻은 교단의 갑옷세트!!!"
남자가 입고 있던 너덜너덜한 옷은 어느새 은백색의 성'기사의 갑옷으로 탈바꿈!! 번쩍번쩍 빛이 나 빛이 잘들어오지 않아 어둠컴컴한 마왕의 방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고
"자 간다 마왕!!!"
평범했던 남자는 어느새 휘황찬란한 갑옷을 입은 성'기사가 된체 금으로 수를 놓은 홍색의 망토를 휘날리며 멋지게 포즈를 잡고 있었다.
무릇 이 모습을 여성이 본다면 분명 그 늠름함과 고귀한 모습에 눈을 땔 수가 없을정도로 그 평범했던 남자는 어느새 모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멋진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크..크윽?!! 뭐..뭐냐 갑자기!!!"
마왕은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서 있던 평범한 남자가 어느새 고귀한 성'기사의 모습으로 바뀌자 적잖게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 남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거북한듯 잘생긴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우오오오오오!!! 자기멋대로 날뛰는 검 소환!!!"
그 남자가 외치자 어느새 남자의 주변에 왠 검이 하나 나타나더니 이름 그대로 가만히 있질 못하고 방안을 움직이면서 마구잡이로 부수고 베고 있었고
"우오오오오!!!!
자기멋대로 날뛰는 검까지 소환한 그 남자는 바닥에 자신이 들고 있던 노가다의 검을 꽂더니
"찬란한 빛의 길!!!"
그 남자의 말에 바닥에 성스러운 불꽃의 생기더니 이내 마왕이 서 있는 곳까지 길이 연결 되었고 길이 연결되자 그 남자는 검을 뽑아든체 마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받아라!! 마왕!!! 모든 남자들의 원한을 담긴 이검을!!!"
"..자..잠깐!!!"
"문답무용!!! 죽어!!!!!!!!!!!!!!!"
그 남자의 외침과 함께 무방비 상태였던 마왕은 당황해 하다가 단칼에 몸이 베였고..
"...으..어...이런....말도안..되는..이유떄문에...."
그 마왕은 그 말만을 남긴체 조용히 숨을 거두웠다.
"우오오오오오오!!!"
그리고 그 남자는 마왕의 시체 옆에서 검을 높히 올린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의 눈앞에 게임 클리어란 단어가 나옴과 동시에 나는 기쁨의 탄성을 질러됬다.
"드디어..드디어 이 게임의 엔딩을 봤구나!!!!"
기쁘다..정말 기쁘다! 내가 이 게임을 잡은지 벌써 몇일이 지났는데 드디어 엔딩을 보는구나!
"후후후후후후"
나는 여전히 신난 마음으로 옆에 놓여있는 타이틀을 바라봤다.
"...드디어..드디어...크으윽!! 이 게임을 끝냈어!!"
잘생긴 마왕을 평범하게 생긴 용사가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쳐 무찌른다는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마지막에는 용사가 마왕의 성에 잡혀있던 자신의 첫사랑에게 고백을 하지만 그 여자는 이미 마왕때문에 남자를 보는 눈이 너무 높아져서 용사를 거들떠도 안봤고
또 마왕을 무찌른 용사는 첫사랑에게 차이자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갑옷을 교단에 돌려주지 않은체 장비빨로 여러 여자들에게 대쉬를 하려다가 교단에 잡혀서 벌을 받게된다는 '남의것을 빌리면 반드시 돌려줘**다'는 아주 교훈적인 게임이었다.
"후~"
나는 게임을 끝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조용히 게임기 속에 들려있던 팩을 꺼낸체..
"좋았어!! 이번에는 다른 게임을 해보는거야!!"
바로 다른 게임을 하려고 했다.
그때..
띵동~ 띵동~
"....................."
갑자기 우리집 벨이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귀찮아서 그 벨소리를 무시! 집에 아무도 없는 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띵동~~ 띵동~~
".....아 누구야 귀찮게..."
나는 자꾸 초인종을 눌러되는 누군가에게 짜증을 내며 내방에서 나왔다.
'신 안믿어요. 절 안가요. 전 우리엄마가 더 무서워요'
등등 갑자기 방문한 불청객에게 할 말들을 생각하며 문을 열었다.
그런데...
"히~ 역시 내 예상대로 집에 있었구나!!!"
"................"
내 예상과는 달리 우리집에 방문해 내 금쪽같은 휴일을 방해하는 불청객은..
"오랜만에 휴일인데 집에서 할게 없어서 놀러왔어!!!"
".............."
내게 예쁜미소를 보여주며 삐져나온 덧니가 매력적인...
"같이 놀자 세하야~!!"
유리가 내 눈앞에 서 있었다.
........................................
...........................................................
"히~ 세하네 집 진짜 오랜만에 오는것 같다~!"
"....갑자기 무슨 일로 온거야"
"그야~~ 아까도 말했지만 금쪽같은 휴일인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서 방안에서 뒹굴거리는것도 지겹고해서~"
유리는 그렇게 말한 후 내 팔을 조용히 안더니..
"오랜만에 세하랑 놀려고 찾아온거야~! 헤헤헷!"
"....................."
팔에 느껴지는 유리의 감촉....크..크흠!! 어..어쩐지 부끄럽고..그...기분은 좋지만..
'.....하지만...이제는...'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거 놓고 저기 앉아 있기나해"
나는 유리에게서 내팔을 빼낸 후 주방에 들어가 과자와 주스를 준비해 거실로 돌아와보니 이미 유리는 쇼파에 앉아 언제 가지고 온건지 모를 베게를 품에 안은채 양반다리로 앉아서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
나는 그런 유리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지만 서유리니까...유리니까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이거나 먹어"
나는 조용히 탁자 위에 내가 들고온 과자와 쥬스를 올려놓았고
"우오오~! 세하는 센스쟁이~!"
유리는 내가 들고온 과자를 보자 두눈을 빛내며 잽싸게 과자 하나를 입에 물었고
"헤헤~"
과자가 유리의 입맛에 맞았는지 유리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맛있냐?"
"응!!! 이런 맛있는 과자는 어디서 산거야 세하야?"
"이거 우리 엄마가 출장갈때마다 받아온거야. 그래서 나도 어디서 샀는지는 잘 모르겠고"
출장이 끝나고 집에 올때마다 엄마의 양 손에는 늘 선물 보따리가 양손에 한가득이었고...
'후훗!! 자 아들! 이것봐봐라! 이거 이 엄마의 팬한테서 뺏은...아니 선물로 받은것들이야~~!'
"..................."
갑자기 생간 난 기억에 나는 그저 아무말 없이 엄마가 가져온 과자를 입에 물었다.
오독!
"....헤~"
생각보다 달지 않으면서도 입안에 풍기는 향긋함과 달콤함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거...꽤 맛있네?"
"그치 그치~?"
딱히 과자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먹지 않지만..이건 꽤 맛있었다. 그리고 유리 역시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과자를 입속에 넣기 시작했고..
"...켁!! 콜록!! 콜록!!!"
"..................."
...과자가 목에 걸렸는지 유리가 괴로워하자 나는 가져온 주스를 유리에게 건네줬고 유리는 재빨리 내 손에 들려있던 컵을 뺏은후 단숨에 마셔버리는 유리. ...으이구..
"...푸하....~ 사..살았다.."
".....괜찮냐..?"
"..으응..더..덕분에 헤헤헤.."
"...안뺏어 먹을테니까..천천히 먹어"
"..어..어? ..하..하하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리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어색한 미소를 내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저...저기 세하야..."
"어?"
"저..저기...나..나 할말이 있는데.."
..갑자기 유리의 표정이 바뀌더니 ..뭐랄까 내게 뭔가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는듯 해보였고
"뭔데??"
"저..저기..세..세하는 저..정미를 어..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
'...갑자기 저게 무슨 말이야..'
갑작스럽게 내게 이상한 질문을 하는 유리. 나는 그런 뜬금없는 질문을 한 유리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려고 했다.
"................."
..그런데 어째...유리의 표정이 진지하면서도 심각해 보였고...
"...응? ..세하는 정미를....어떻게 생각해??"
"....그...그게..."
점점 내게 얼굴을 들이밀면서 말하는 유리때문에 난감할 지경이었다.
'...어..어떻게 하면 이..이 상황에서 도..도망 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빠르게 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딱히 생각나는 방법은 없었고
"......................."
'.......................'
내 눈앞에는...유리가 여전히 날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제발...누구라도 좋으니까 ..신이라도 믿어줄께. 기부도 해줄께! 제발 아무나 와줘!'
그렇게 마음속으로 빌며 제발 초인종이 울리기를 기도했다.
그때
띵동~~ 띵동~~
내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와닿았는지 갑자기 우리집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고
"..어? 누..누구지? 나..나 잠깐 확인좀 하고 올꼐"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연기를 하면서 다급히 우리집에 찾아와 날 구원해준 반가운 손님에게 시원한 물 한잔이라도 대접드리고 싶은 마음을 품으며 반갑게 문을 열어보니
".....아...안녕..?"
"......................"
"....뭐야...그...눈빛은?..내가 온게 마음에...안들어?"
".....어..어서와 ..저..정미야"
.......신은 날 버렸다.
그렇게 마음속 깊히 신을 원망하고 있는데..
"세하야~ 누구야??"
...거실에서 들려오는 유리의 목소리에..
".....유리?"
현관에 있던 정미가 유리의 목소리에 반응하며..갑자기 날 째려보던이..
..날 밀치고 우리집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아....내 휴일이여...'
나는...조용히 정미의 뒤를 따라...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천천히..아주 천천히 거실로 발걸음을 옴겼다.
..................................
........................................................
"....................."
오독
"....................."
오독
"....................."
거실에는 과자 먹는 소리만이 울려퍼진체...어색한 침묵만의 공기만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어쩌다가 또 이렇게 된거야..'
나도 모르게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조용히 내 옆에 착 달라붙어 있는 정미를 힐끗 처다보며 바로 얼마 전에 있던 일을 떠올렸다.
..정미와 내가 그 영문모를 공간에서 나온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났다.
나는 그 안에서 내 마음을 확인 할 수 있었고...정미를 구한 후 바로 내 마음을 정미에게 고백했지만...
어째선지..이유를 모르겠지만
정미가 그때 당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애쉬와 더스트한테 납치당했던 기억만 하고 있었을뿐...하아...
'......힘들게 애써 고백했는데 말이지..'
그리고 정미는 유니온본부에서 이것저것 진찰을 받은 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었고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어째서 정미가 그 안에서의 일은 기억 하지 못하는지에 대한건 유니온에서도 통 알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하나는 지금도 우리들 곁에 돌아오지 못한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직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고... 유정누나 역시 하나에 대한건 자세히 알수가 없다고 우리들에게 말해주었다.
'..........유하나......'
아무리 우리를 배신했다고 하지만...그래도 늘 보던 친구였는데 ..이렇게 된게 정말 안타까웠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해?"
갑자기 내 옆에 있던 정미가 날 물끄럼히 바라보며 말을 걸었고
"....그냥 하나가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해서"
나는 솔직하게 내가 생각하던것을 정미에게 말해주었다.
"........그래.."
나의 말에 정미는 아무런 말 없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다시 어색한 공기만이 거실을 맴돌려고 했는데..
"아~ 이런 분위기 싫어~! 우리 뭐라고 하고 놀자~ 응?!"
탁!
이 어색한 분위기가 무척이나 싫었는지 유리가 탁자를 손바닥으로 치며..
"응~? 빨리 세하도 정미정미도 뭐하고 놀껀지 생각해봐~"
"..어?"
"빨리~~"
나와 정미를 향해 얼굴을 들이밀었고
"...후우..알았어 알았으니까...그런 표정좀 짓지말라고 서유리"
"히~~ 우리 정미정미 또 부끄러워 한다~!"
"..누..누가 부끄러워 한다는거야! 나..나는 그저 그....어..얼굴이 너..너무 가까워지니까.."
"응? 뭐가?"
"모..몰라도 되!! 그..그러니까 이..일단은 떨어져!!"
그렇게 말하며 정미가 유리의 몸을 힘껏 밀어버릴려고 했고
"오오~? 정미정미 지금 나랑 힘겨루기 하자는거지? 히~ 좋았어!!!!"
"그런가 아니야!! 이 바보야!!"
유리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해맑게 웃으며 그자리에 꿋꿋하게 버티며 자신을 밀고 있는 정미랑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
그리고 난....
내 앞에서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정미와 유리를 바라보며..
'.......게임이나 해야겠다..'
내 방에 놓고온 게임기를 찾으러 가려고 하자..
""어디가!!!""
...........나는 다시 그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내 금쪽같은 휴일이...'
.......................................
......................................................
..그렇게 잠시 소동이 벌어졌지만 원래 친한 두사람이다보니 금새 둘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저 멍하니 쇼파에 앉아 TV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하야~ 나 심심해! 세하야~ 나 배고파!"
"..아까 과자 먹었잖아. 그리고 나도 심심하거든?"
자기네들끼리 이야기 잘하더니만 왜 갑자기 내게 또 앙탈을 부리는지...
"나 과자 무지 조금 먹었거든!"
"....그럼 저기 있는 과자 봉투는 다 누구 작품인가요..?"
나는 탁자 위에 널부러져있는 여러개의 과자봉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자..
"음....세하?"
"............."
유리가 자신은 전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나는 그런 유리의 말에 조용히 다시 TV를 바라보니
"헤헤헤~ 세하야~"
유리가 어느새 내게 다가와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다.
...저기...이러면 매우 곤란한대...
왜냐하면..지금 이 자리에는..
"...뭐해 이세하?"
"...그냥 TV보고 있는데..?"
"..................."
...정미가 날 살기 가득한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었고.. 나는 그런 정미의 눈빛때문에 매우 억울한 심정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을뿐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유리한테 말이라도 한번 더 걸어볼려고 했겠지만...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건....유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왜? 무슨 할 말 있어?!"
......여전히 날 노려보면서 말하는 정미를 보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려고 하는걸 꾹 참았다.
예전에는 전혀 몰랐지만 ..지금 정미는 질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다 그 소용돌이에서 있었던 일 덕분이지..'
소용돌이 안에서 나는 정미의 과거와 심정 그리고...날 생각하는 정미의 마음을 알 수가 있었고..나 역시 갈피를 못잡던 내 마음을 정할수 있게되었다.
'...정말 다 좋았는데..하필이면 정미가 기억을 못하다니...'
기껏 고백까지 했는데...하아.....어떻게 다시 정미에게 고백을 해야할지 고민됐다.
'...뭐...지금이라도 당장 고백하면...OK! 해줄것 같긴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나도 남자다. 그리고 일생일대의 고백인데...이왕 이면 멋지게 하고 싶은게 남자의 본능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배고프다고 유리야?"
"어? 아 응!!"
"..그럼 내가 뭐라도 있나 찾아보고 올테니까...그만 이세하 곁에서 떨어져줄래?"
"응? 왜~?"
"...그..그야....너..너도 세하처럼 더 바보가 되어버리면 안되잖아. 바..바보병은 옮는다고 했어!"
"에엑?! 그런거야? 세하야?"
..정미와 유리가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유리가 내게 질문을 했고 나는..
'........사실이겠냐...'
라고 말할까 하다가..
"..그래 옮는데. 그러니까 너무 붙어있지마. 너한태서 옮을라"
나는 그렇게 말하며 유리 곁에서 떨어졌고
"에에~?! 내가 왜 바보인데!!!"
유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은채 나와 정미를 연신 번갈아가며 처다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 정미는 어느새 우리집 주방으로 들어가버렸고
나는 정미가 들어가버린 주방만을 한없이 바라봤다.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정미녀석 주방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뭘 만들고 있는건지 정미가 주방에서 통 나오질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건 주방에서 전혀 요리하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는거였고
'.....한번 가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쇼파에서 일어나 주방쪽으로 가려고했다.
"어? 세하야 어디가??"
"잠시 물좀 마시고 올꼐"
"어? 아! 나도 나도~"
그렇게 나는 유리와 같이 주방으로 들어가니..
".....에...?"
정미가...
".......뭐...야...니네...왜..같이...끅...같이 있는거야..?"
"...저...정미야?"
어째선지 풀린눈을 한체 주방 의자에 앉아서 나와 유리를 노려보기 시작했고
"...으응~? 왜에~ 같이 있는거언데~? 으응??"
"...저..저기..요?"
...자세히 들어보니 어쩐지 정미 목소리가 이상한것 같았다.
머리 다 자르고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아 콘테스트 결과 발표 찾느냐고 고생좀 했내요.
콘테스트 당첨되신 '화엔'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화엔님이 올려주신 세하와 슬비 웨딩 이미지 덕분에 제가 세슬바 후일담 쓸때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당첨되셔서 정말 축하드려요~! ㅎㅎㅎ
그리고 '엘세이드'님과 '지나가는 행인A'님 두분 모두 축하드려요~!!ㅎㅎㅎ
엘세이드님 작품 석양은 정말 유리에대해서 많은걸 배운 작품이었고요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A님 정말 글 잘 쓰시던데 헣허헣
늘 부족한 제 글 솜씨를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잘쓰시는 분들 작품을 보며 글 재주를 키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아쉽게 탈락하신 다른 분들도 모두 수고하셨고요
당첨되신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럼 저는 또 다음 화에서~
P.S 앞으로 2편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