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53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33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33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15 1
레이라의 명령에 따라 사형집행인 2명이 알파퀸 서지수의 머리 위에 있는 도끼를 내리치는 식으로 공개처형을 하고자 한다.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2명의 사형집행인. 키가 165cm 정도로 추정되며, 마치 벌처스의 홍시영 전 사장이 입고 다니던 그 의상과 똑같이 생긴 의상을 입고 있다. 차원종이긴 해도 인간에 가까운 외모이니, 인간의 성별로 비유하면 당연히 남자. 어쨌든 스위치를 눌러서 도끼를 목으로 내리쳐 처형을 하고자 하는데 이를 본 이세하가 그만 두라고 소리를 매우 크게 지르자 뭔가 강력한 위상력이 방출되고, 집행인 2명이 그것을 정통으로 맞은 건지는 몰라도 맞고서 기절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레이라가 이세하 녀석에게 저런 능력이 있었어? 라고 말하며 놀라고, 서진도 이거 아무래도 자신들도 느긋하게 있어선 안 되겠다고 말한다.
이에 레이라가 서진님이 직접 나서서 상대해준다면 더 좋을 거라고 말하며 전직 퀸즈 블레이드인 분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에 서진이 예전에 비해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못한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하고, 당연히 레이라도 실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수만 있으면 된단다. 서진이 그렇게 말해주니 그래도 힘이라도 낼 수가 있겠다며 격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서 본인의 귀천총검을 뽑는데, 역시나 사체인형의 귀천총검이라 많이 녹이 슨 느낌이 들면서도 검은 위상력으로 인해 그런 문제가 충분히 대체될 수가 있는 것. 레이라가 겉으로는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속으로는 어차피 기대는 하지 않으니 1방에 당하지나 마라는 듯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곳 99호 관리소에선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작 원래 세계의 신강 고등학교는 학교축제 기간을 맞아 교사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학교축제를 즐기고 있다.
평상시에도 그랬듯, 언제나 일반 학생들은 특수F반 학생들을 ‘낙오자(落伍者)’ 라고 부르기도 하고 ‘패배자(敗北者)’ 라고도 부르며 이들을 놀리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상태. 다른 무엇보다 F반 학생들을 괴롭히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학교축제 기간이라 이 녀석들이 지금 참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정녕 모르는 것만 같다. 실제로 F반 학생들을 괴롭히던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언제부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자취를 감추는 일이 몇 차례가 있었는데, 차후에 그들이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주검으로 발견된 후! 아무리 F반 학생들을 상대로 경찰조사를 해봐도 그 사건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기에 그들은 언제나 ‘무혐의(無嫌疑)’ 로서 판명을 받고 풀려나는 것은 당연지사. 일반 학생들도 지금은 F반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이 재밌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들도 언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지는 말 수가 없는 법.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오고 있단다.
F반 학생들을 괴롭히는 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이 말이다. 얼마 전에도 F반 학생들을 괴롭히던 소위 ‘일진’ 학생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이들도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혹시 그 학생들일까? 안타깝지만 그건 아니다. 이들이 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이미 패배자나 낙오자로 사회적 낙인이 찍힌 이들인데 이들이 뭘 할 수가 있기는 할까? 여하튼 이런 저런의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 이후로 일반 학생들이 F반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은 확연히 줄어들기는 한 것. 물론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기에 여전히 F반 학생들이 부수적인 피해를 받는 것은 똑같으나, 확실한 것은 F반 학생들을 괴롭히던 녀석들은 언제부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것.
“우와아~ 레비아! 너 기타도 다룰 줄을 알아?!”
“아... 네.”
“레비아. 존댓말은 좀 하지 마라니까. 이제 우린 같은 반 친구잖아?”
“그... 그... 그렇죠?”
“에휴~ 모르겠다. 그냥 너 편한 방식대로 말해라. 어쩌면 그게 낫겠다.”
“네! 민가영님!”
“......아무튼, 레비아 네가 기타를 다룰 줄 아는 건 몰랐다?”
“저도 하라면 합니다!”
레비아의 클래스가 ‘위치(Witch)’ 라고 하는데, 언제나 지팡이를 타고서 사이킥 무브를 통해 날아다니는 그녀. 그런 그녀가 기타도 다룰 줄을 안다? F반 학생들이 모두가 놀라며 레비아의 또 다른 면을 발견했다며 매우 좋아해준다. 이들을 뒤에서 숨어 지켜보는 것은 바로 우정미. 정미도 한 때에는 레비아의 선생님으로서 가르쳐줄 수가 있었을 것이지만, 과거 홍시영 전 사장에 의해 기억소거를 당해 그런 꿈마저 모두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캐롤리엘이 개발한 약품을 먹고서 제한적인 부분에 한해 기억이 돌아온 것. 지금의 정미는 지금의 레비아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자신들을 매몰차버린 자신보다, 진정한 친구이자 진정한 가족과도 같이 대해주는 F반 학생들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다른 애들과 달리 정미는 F반 학생들을 좋게 생각해준다.
“어머? 나타. 너도 마이크를 들었어? 너도 노래할 줄 알아?”
“당연하지, 오세영!”
“호오~? 그럼 축제가 2일간 한다는 건 알지?”
“당연하지!”
“그럼 네가, 우리 F반의 남자 대표로서 무대에 올라가 반드시 우승해라.”
“당연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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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축제는 뭐니 뭐니 하더라도 야간특설무대가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가 없다. 전 학년과 각 반에서 대표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코너가 있는데, F반에서는 기존의 학생들이 아닌 이번에 새로 다니게 된 ‘나타(Nata)’ 라는 녀석이 나오는 모습을 보이며 모두들 비웃고 싶으나 이내 아무런 말도 잇지를 못하는데 나타에게서 극도의 살의본능이 느껴지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마치 사냥개나 늑대와 같이 느껴지는 나타. 그런 나타가 과연 F반대표로서 노래를 잘 부를 수가 있을까? 모두에게 패배자로 낙인이 찍혀있는 F반은 언제나 가장 마지막 순서로 노래를 부르는데, 극도의 긴장으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실상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정신적인 ‘공개처형(公開處刑)’ 인 셈. 여기저기의 순서가 다 끝나고 이제 마지막 순서로 F반의 남자 대표인 나타 차례가 되었는데, 혼자가 아니라 마치 하나의 보컬 그룹으로 등장한다.
레비아만 기타를 다룰 줄 안다고 생각한 F반 학생들은, 나타도 예상외로 기타를 매우 잘 다루는 능숙한 솜씨를 선보이는 모습을 보이자 놀라고 또 놀라는데 일부 여학생들은 얼굴이 빨개지며 비명을 지르며 좋아하기까지 한다. 이거 아무래도 나타가 차후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있게 된다면 조각가 이외에도 보컬 그룹으로 활동해도 될 것만 같다는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고, 신강 고등학교의 학교축제를 구경하러온 많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들, 그리고 진행을 위해 외부에서 초청되어 온 사회자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이것이 정녕 F반 학생의 실력이란 말인가?! 라고 말하며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을 뿐. 레비아도 나타님의 뛰어난 기타 다루는 실력과 노래 부르는 실력을 보며, 다음 2일차 저녁특설무대의 마지막 순서로 나서게 되니 더욱 열심히 분주하게 나온다.
“나타 님. 정말 대단하세요.”
“레비아. 너도 분명히 내일 2일차에서 잘할 수 있을 거야. 나타도 분명 응원할 거야.”
“네. 고마워요.”
“......그나저나 레이라는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레이라요? 왜요, 가영님?”
“오늘이 학교축제인 것은 알기나 할까?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