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시영]너와 나,그리고... 우리. -프롤로그

Hackers제저씨 2015-08-11 0

(시영의 회상)

 

모든 것의 시작이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2001년에 일어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는 친구들 사이에 엄청난 탐구력과 학구열 때문에 '왕따'를 당하곤 했었다.

 

나의 아빠는 친절하신 분이긴 했으나, 아빠가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어서 문제였다. 아니, 그냥 술만 마시고 조용히 끝나면 되는데 술을 마시면, 화풀이를 우리 엄마와 가족에게 하곤 했으니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집에서만 이렇게 폭력에 노출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잘대해 줬으면 했지만, 양사이드로 나를 아주 심하게 갈구다보니까, 나는 더욱더 내성적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리고 특히, 내 기억에 의하면 2001년 7월 12일의 어느 오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의 나는 겨우 12살짜리 소녀.

 

애들이 나를 라커룸에다가 가둬놓고 도망친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서 울린 차원경보.

 

"...저기? 누구 없나요!!! 저 좀 꺼내 주세요!!!"

 

아무도 응답을 하지 않은 것 보면 이미 전부 밖으로 나갔거나 아니면, 평소대로 내 말을 잔뜩 씹고 있거나 둘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살려줘요!!! 제발!!! 여기 사람이 갇혀 있어요!!!"

 

라커룸의 틈새로 다시 한번 보니까, 뭔가 괴이한 생명채가 나타난것 같았다.

 

..차원종이겠지... 뉴스에서나 보던 차원종.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윽고, 굳게 닫힌 문이 열렸다. 훗날 내가 이 장면을 회상했을때, 문 너머에는 트룹 배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끄..끄아..!!!"

 

소리 지르고 싶어도 위압감에 나는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그리고 몇년 같았던 몇초가 지난 뒤에, 차원종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 시작한걸 지켜보았다.

 

"아...아...!!"

 

아무리 우리에게 적대적인 차원종이라고 해도, 너무나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콜록..! 콜록..!! 이게 뭐지..? 피...? 피...?!!"

 

나는 피를 토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찾아온 엄청난 고통.

 

"살... 살려줘...."

 

이제 나는 12살의 어린 나이에 가겠구나 싶을때, 멀리서 두 그림자가 오는걸 보았다.

 

(민우의 회상)

 

차원경보가 울렸다. 당연히 밖으로 튀어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어릴 적 부터 나는 멋진 특경대원이 되어서 차원종들을 무찌르고 싶어했다.

 

13살에 느낀 이 참사를 보기 전까지는, 그런 멋지고,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형아!! 민우 형아!!!"

 

어릴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도계(제 소설의 주인공)가 나를 운동장에서 부터 불렀다. 급히 달려 오고 있는 것 같기도...

 

"오다가 무슨 방 같은 데서 누가 같힌걸 본거 같에!"

"뭐?! 그러면 주변 선생님에게 말했어야지!!"

"무서웠다고!!!"

 

아... 도계는 당시 8살. 막 초등학교에 들어오던 시기였다.

 

"이런..! 그럼 어떡해!!!"

 

도계가 두려워 하면서 말했지만 다행히, 나에게는 해결책이 하나 있었다.

 

"나한테 의사 수술진용 마스크가 있어!"

 

다행히 나의 아버지는 외과의사셨다.

 

"그거 끼고 빨리 구하러 가자!!"

 

그러고 보니, 학생 하나가 방금전 부터 실종 된거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혹시 그 학생이? 나고 생각도 들었다. 뭐 일단 확인해 보아야 알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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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순간, 차원종 무리는 완전히 쓰러져 가고 있었다. 다행히 여름인데도 나와 도계는 둘다 긴팔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일단 장갑도 도계에게도 착용시켜주었고 했다.

 

도계가 말한 방-라커룸-에 들어갔다. 문은 부서져 있었다.

 

도계는 두따라 오면서, 말했다.

 

"형!! 저기 사람이..."

 

나는 그때 그 아이의 이름을 몰랐다.(물론 이제는 나의 사랑 시영이라는 걸 알지만.)

 

"야!! 정신 차려!!!"

 

나는 그 아이를 업고 급히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 문이 잠기다니!! 1층까지 와서!!"

 

나는 다른 탈출구를 시도했다-2층 창문을 통해 탈울 했다.

다행히 나는 전교 1위를 다투던 범생이라서 혼을 덜 났지만.. 창문 부수고 나서..

 

그리고 나는 서둘러 내 아버지가 일하시던 병원으로 쓰러진 그 아이를 싣고 달려갔다. 물론 도계는 집으로 보내놓고 말이었다.

 

(시영의 회상)

 

"아, 시영 양, 안심하세요. 여긴 병원입니다."

"아..."

 

링거액을 맞고 있는 내 모습이 간접적으로 보였다. 옆에는 의사선생님과 부모님이 계셨다.

 

"안타깝게도... 당신의 아이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될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잘해도 20살일 것입니다..."

"네??"

"이보시오 의사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내 딸이!! 내 딸이!! 시한부 인생이라니!! 내 딸이!! 내 딸이!!! 시한부 인생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어허허헣!!!!!!"

 

길게 가봐야 8년이라는 소리였다...

 

"의사양반!!! 당장 내 딸을 살려주시오!!! 살려달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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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늦은 저녁... 나는 덩그러니 혼자서 병원에 남겨졌다. 혼자 있는 밤은 너무 무서웠다. 아니, 만약 이 소년이 나에게 않탖아왔다면 말이었다. 날 구해준 소년, 민우 오빠.

 

"괜찮니?"

"누구.. 세요?"

"너 구해준 사람."

"아..!!"

"민우라고 해. 채민우. 초등학교 6학년."

"전.."

"초등학교 5학년 홍시영, 편안하게 이야기 해. 어짜피 한 살 차이 밖에 안나잖냐."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이상하게 민우 오빠하고 대화 할때 마다 더욱 편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 날로 부터 민우 오빠하고 계속 사귀어서 11년간 잘 사귀게 될 줄은, 몰랐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은 절대 홍시영씨 미화용이 아닙니다. 채민우 미화면 몰라도...

기본적으로 그래도 해피엔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로 먹고 삽니다. 저는. 헤헤...

2024-10-24 22:38: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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