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45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25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25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11 2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 그것은 군단과학부대가 새로이 개발한 군단의 신무기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포격형 아지다하카’ 라는 녀석을 대대적으로 개조하면서도 사실상의 신규개발을 통해 완성시킨 존재. 일반적인 포격형 아지다하카를 베이스로 하고 있으나, 그것에 비해 배로 덩치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양 어깨에 달린 2개의 포들도 조그마한 포가 아니라 파괴력이 강한 대형 빔을 쏘도록 바뀌었다. 포격형 아지다하카가 마치 ‘전신갑주(全身甲冑)’ 라도 두른 영향으로 인함인지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지긴 했으나, 그 반대로 생각해보면 공격력과 방어력, 그리고 체력이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강해졌다는 표현이 맞는 셈. 아머드 아지다하카가 양 손과 양 어깨의 포에서 대형 빔을 쏘아대 무자비한 포격을 가하는 모습에서 인간들이 크게 당혹해한다.
저 차원종들은 도대체 뭐냐고 말하면서 위상관통탄을 사용해도 전혀 장갑을 관통하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강력한 포격에 인간들은 그냥 저 녀석들의 공격을 최대한 회피하며 처형대로 달리자는 분위기로 나오고, 마카로프도 그냥 통과시키는 것은 매우 곤란한 일이라며 더 강력하게 포격을 가하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관리소 계엄군의 신무기들의 기습포격에 따라 인간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검은양 멤버들도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의 강력한 화력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슬비가 버스폭격을 가해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고자 시도하나 이들이 공중에서 떨어지고자 하는 버스를 향해 빔을 쏴대어 결국은 버스폭격이 실행되지 못한다. 아무래도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는 결전기 요격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가 있는데, ‘결전기 요격능력’ 까지 갖추고 있다면 이들은 정말로 상대하기가 힘든 존재들인 셈이다.
레이라가 군단과학부대가 드디어 출격한 것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른 녀석도 아니고 ‘블라디미르 마카로프(Vladimir Makarov)’ 가 직접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 대부대를 끌고서 나타난 것이 좀 안쓰럽기는 하지만, 포격병기의 강력한 화력공세로 인해 인간들의 전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레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서진도 이제야 스트레스가 좀 해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그러나 아직 완전한 안심은 금물이다. 용산구 계엄군의 방어기지가 돌파 당해버린 지금, 이제 저들은 종로구 계엄군의 방어기지로 이동하기에 만약 방어기지마저 돌파 당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바로 눈앞에 알파퀸 서지수가 있는 공개처형을 위한 처형대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역시 전쟁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런!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 저거 뭐가 저렇게 쎄?!”
“형들! 누나들!! 저길 보세요!”
“왜 그래, 테인아?”
“슬비 누나! 아머드 아지다하카의 뒤에 뭔가가 더 있어요!”
“이야아~ 벌써 알았어? 검은양 멤버들?”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이게 누구야. 제이가 아니신가? 근데~ 그 어쌔신에게 제대로 당했다던데? 전신에 맹독이 퍼지고도 살아있다니. 누가 치료는 해줬나봐?”
“......”
“그래. 너희들의 눈앞에 보이는 건, ‘포격마왕 아머드 호크(砲擊魔王 Armored Hawk)’ 라고 한다.”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보다 훨씬 더 거대한 군단의 신무기.
그것은 바로 포격마왕 아머드 호크라고 부르는 존재다. 과거 차원전쟁 시절에 세계의 하늘을 날아다니며 무자비한 포격을 가하여 완전히 불지옥으로 만들어 포격마왕이란 별명이 붙은 존재. 원래의 이름은 따로 있으나, 그냥 아머드 호크로 이름을 명명한 모양이다. 차원종 레이더를 보니 ‘고 위험 차원종 경보’ 라고 뜬다. 그러니까 저건 사실상의 99호 관리소에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인 셈!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 위험 차원종인 보스급 몬스터를 쓰러트린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 목적인 알파퀸 서지수 구출을 성공하고 이곳을 탈출까지 성공해야만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참전한 인간 용병들 가운데에는 아주 재밌는 남자도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트레이너(Trainer)’ 란 별명으로 불리던 남자도 있다. 여전히 넥 초커를 착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도 마찬가지로 사면을 목적으로 이번 작전에 참가한 것으로 그렇게 보인다.
“어디 한번 보도록 할까? 네 녀석들이 정말로 해낼 수가 있는지.”
“......”
“네 녀석들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정해진 운명이 바뀌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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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들의 집중포화를 보면 마치 파괴의 병기란 느낌을 준다. 아무리 두꺼운 장갑으로 유명한 전차들도 1~2발만 맞고도 장갑판이 관통 당함과 동시에 파괴되는 아주 기이한 장관이 연출되어 군단과 인간들은 모두가 크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본다면 당연한 일. 군단과학부대에서 내놓은 신무기들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들인지를 세삼 느끼게 한다. 그러고 보니, 이곳 99호 관리소에 있는 전차들 가운데에는 인간들이 사용하는 전차들 중에서 가장 최강이라 불리는 ‘M1 에이브람스(M1 Abrams)’ 전차도 여러 대가 있는데,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의 공격 2발만 맞고도 그냥 파괴되는 충격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당연히 그 안에 타고 있던 차원종들은 그 공격에서 미처 전차에서 탈출하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렇게 아군의 부수적 피해도 만만치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군단과학부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인간들의 진격로를 따라가며 그들이 사정거리에 닿을 때마다 무자비하게 포격을 가해 그 지역 일대를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며 진군하는 위엄을 선보이고, 이들을 이끄는 마카로프도 매우 만족하단 반응을 보인다. 마카로프의 행동에 대해 레이라는 아군의 피해는 생각지도 않는다며 좀 불쾌하다고 하나 서진은 그냥 이해해달라고 말할 뿐. 다른 녀석도 아니고 마카로프는 전 세계적으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테러리스트였단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가 없단다. 역시 마카로프는 ‘사체인형(死體人形)’ 으로서 되살리지 말았어야만 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는 레이라를 토닥여주며 이미 해버린 일은 어쩔 수가 없으니 이젠 마카로프를 충분히 이용하다가 적들의 손에 쓰러지도록 만들라고 하는 서진. 그 말을 듣고서 레이라가 만족스럽단 표정을 지으며 다시 기운을 차리듯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방안들이 필요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짜고짜 그 부대를 동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피곤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 요원들의 대장으로 참전했던 그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서진의 말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레이라가 흐뭇한 미소를 보이며 이제 그 녀석이 아주 중요한 순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 뻔하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아주 중요한 순간에 다시 답변을 내놓는다? 레이라의 말에 서진이 혹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 정부 요원들과 유니온 소속의 클로저들 및 위상능력자들을 추가적으로 더 동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겠냐고 말하고, 레이라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릴 것이라고 하며 천천히 생각해보란다. 그 남자가 건블레이드를 제외하고 등에 무슨 무기를 착용하고 있었는지를. 한참을 생각하던 서진이 식은땀을 흘리며 설마 ‘그 조직’ 이냐고 물으며 어떤 마크가 새겨진 것을 보여주자 레이라는 역시나 이번에도 미소를 지으며 드디어 정답을 맞췄냐고 한다.
“......그럼, ‘???(Seongshin Seo)’ 이란 그 남자가 갑자기 사라진 것도?!”
“그렇습니다. 서진님이 보여준 마크가 바로 정답이죠.”
“......”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시 나타날 겁니다. 그 남자가 들고 있던 총. 기억하시죠?”
“그 총이라면?!”
“그렇습니다. 벌처스의 홍시영 전 사장이 들고 다녔던 총기와 동일한 총기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