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 END [3화: 홍시영(하)]

setileta 2015-08-11 0

이번엔 홍시영이 레비아에게 거두어진 입장이 되었다. 정작 레비아 본인은 그런 생각을 눈꼽만큼도 못할 것이지만 말이다.
현재 트레이너와 벌쳐스 본사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있기는 하나, 기억의 소각이 미적용 되어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홍시영은, 살고싶다면 기억이 없는 척을 해서 거짓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레비아의 충고를 받아들인 홍시영은 트레이너와의 첫 만남때 성공적으로 면접을 마쳤고, 벌쳐스의 허락으로 간단한 서포트를 하게된다.

그리하여 과정은 간단했지만 늑대개 팀에 들어올 수 있었던 그녀는, 감시관의 자리가 아니어도 트레이너에게서 하달되는
임무를 레비아에게 전달하고, 초소의 청소, 지급된 레이더를 이용해서 주변의 위협적인 차원종을 감지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차원종들의 발길이 적었고, 가끔 등장하는 A급과 S급, 그리고 변종들만 상대하다보니, 레비아와 홍시영
두 명이서 초소에 함께있는 시간이 더 길었었다.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관계는 점점 좋아졌고, 레비아도 제법 
홍시영과 평범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덧 둘이 함께한지 4년이 지나고, 구로지역에 오랜만에 변종급의 차원종이 나타났다. 전 보다 훨씬 강해진 신호였다.
트레이너는 시급히 이것을 홍시영에게 전달하였고, 외출중이던 레비아는 홍시영에게 임무를 하달받아서 바로 출동하였다.

그때 그녀는 딕을 만났고, 3시간 가까이 연락이 없던 레비아가 걱정되서 차를 몰고 달려온 홍시영은 풀밭위에 누워서
울고있던 레비아를 발견한 것이다.

비가오는 탓에 그녀가 감기에 걸릴 것을 걱정하여 홍시영은 그녀를 다급히 차에 태우게 된다.
그리고는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만 레비아는 제대로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죄송해요...울었던건..아닌데."

트레이너의 지시라면 감정을 심하게 내세우지않고 적을 섬멸했던 레비아는, 어느 한 차원종만 만나면 극도로 감정이
불안정 해졌었다.

"역시..그 신호는 딕의 신호였나보군요."

"..."

레비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후...그 차원종, 당신과의 유대감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

홍시영도 7년전 레비아와 딕이 처음만난날에 건물 옥상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엔 변종 처치를 위해
키텐에게 써먹으려했던 레비아 자폭방법을 이용하려고 해보았지만, 그 차원종의 후퇴로 아무일도 없게되었다.
창피한 과거의 생각이 나버린 홍시영은 괜히 마음이 욱씬거렸다.

'정말...잘난 게 하나도 없었으면서.'

그 강한 유대감과, 레비아가 느끼는 그리운 감정에 대해, 홍시영은 딱히 해 줄 수있는 말이 없었다.
차안은 다시 조용해졌고. 초소에 도착해서도 레비아는 침대에 앉아서 조용히 땅만 바라볼 뿐이였다.
마음이 착잡했던 홍시영은 따뜻한 코코아를 준비해서 그녀에게 건네었다.

"마셔요."

"가,감사해요..."

둘은 침대에 앉아서 따끈한 코코아를 마셨다. 조용하게 떨어지는 물방울의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준 듯 했다.
 
"너무..."

그때 뻐꾸기가 가동했다. 트레이너의 통신이 또 온 것이다.

-통신시작. 레비아.

"..."

레비아는 그를 무시하는듯, 뻐꾸기가 가동하여도 계속 바라보기만 할 뿐이였다.

-대답은 없어도 좋다. 곧 벌쳐스 본사의 헬기가 도착할 것이다.

홍시영이 놀라서 대답했다.

"본사라니요!? 무슨 일 인거죠?"

-상부에서 레비아를 소환하라는 연락이 있었다. 거역할 순 없다. 너도 같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입다물도록. 헬기는 10분후에 도착할 것이다. 통신종료.

뻐꾸기가 다시 가동을 멈추었다.

'레비아...'

그녀는 마치, 망가진 인형처럼 완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았다. 이 정도로 쇼크를 먹을 정도라면 분명히 뭔가 있을 것이다.
곰곰히 생각을 하던 도중 홍시영은 레비아가 발견될 당시에 알들을 주목하였다. 그 해안가에는 왜 알들이 있었으며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말이다.

그러나 홍시영을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본사에서의 헬기가 도착했었고. 두 사람은 본사로 끌려가게된다.


TO BE CONTINUED








분량이 적네요...볼일이 있어서 얼른쓰고 나갑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현재 G타워 옥상에서의 스토리등과 다른게 많습니다. 일단은 해고가되서 쫒기게 되는 스토리를
패스했구요, 그와 관련된 스토리를 대부분 패스했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2024-10-24 22:37: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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