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검은양팀의 임무 -다같이 요리하기-
오토메일 2014-12-31 1
화창한 어느 날. 검은양팀 관리요원 김유정에게 모르는 이메일 주소에서 메일로 임무가 내려왔다.
"뭐야? 왠 요리?"
그 임무는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검은양팀의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와 함께 요리를 할 것.
"팀워크하고 요리하고 뭔 상관이지? 뭐 일단 하라니까 해야지"
황당한 내용에 평소에 임무를 주던 메일주소가 아니라서 이상했지만 위에서 시킨거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므로 김유정은 곧바로 검은양팀 임시숙소(취사가능)에 멤버들을 소집했다.
-검은양팀 임시숙소
김유정이 멤버들을 호출한 후 도착했을 때는 이미 3명 모두 와있었다.
"모두, 갑자기 이런 황당한 임무로 불러서 미안해."
김유정도 이런 황당한 임무에 모두가 이렇게 빠르게 와줄줄은 몰랐다.
"아닙니다. 일단 이것도 임무니 빠르게 처리하죠."
이슬비는 뭔가 초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정 언니! 오늘 어떤 요리해요? 이거 공금으로 처리되는 거 맞죠?"
"글쎄, 따로 말은 없지만 이것도 임무니 공금으로 처리되겠지. 뭐 생각해둔 요리있니?"
"오늘 밤에 게임이벤트를 해야되니 빠르게 할 수 있는 요리로 하죠."
"무슨 소리야! 공짜로 밥을 준다는데 비싼 거 해먹어야지!"
서유리는 공짜밥에 눈이 멀어서 세하한테 소리를 질렀다.
"비싼 거라도 상관없는데 할 수 있는 요리를 해야지. 누구 요리할 줄 아는 사람?"
셋 다 조용하다.
"셋 다 못하니? 유리야 너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하하... 보통 라면으로 때우다 보니..."
망했다.
김유정 본인도 요리를 못하니 여기모인 4명 모두 요리를 못한다.
그럼 어떤 요리를 해야 하지?
"그럼 그냥 라면끓여 먹죠. 엄연히 라면도 좋은 요리입니다."
"안된다고! 맨날 라면만 먹는데 오늘정도는 특식을 먹어줘야지."
세하는 귀찮은 듯 게임하며 라면이나 먹자고 했지만 이번에도 유리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래, 세하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있는 임무이니 조금 손이 가는 걸로 해보자. 슬비는 뭐 먹고 싶은 요리 있니?"
"글쎄요. 3분카레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김유정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세하야 그렇다 치고 슬비는 왜 이러지?
아무리 이상한 임무라도 성실하게 수행하는 슬비입에서 3분카레나 하자는 말이 나오다니.
"슬비야? 뭐 급한 일 있니?"
아까부터 초조한 듯 보이고 3분카레같이 빨리되는 것을 말하는걸 보니 뭔가 일이 있구나 싶은 김유정이 물었다.
"그게... 곧 사랑과 차원전쟁 할 시간이라..."
"아, 맞다!"
슬비가 뜸들이며 하는 말을 듣고 김유정이 이제 생각났다는 듯 소리쳤다.
잊고 있었다. 이런 황당한 임무땜에 방송시간을 까먹고 있었다니.
"그래, 3분카레가 좋겠어. 그걸로 하자."
김유정도 본방사수를 위해서 3분카레로 갈아탔다.
"안돼! 절대 안돼! 공짜밥인데 그럴 수는 없어!"
서유리가 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세 명의 여자의 말다툼 끝에 3분카레말고 직접 카레를 만들어서 여기서 다같이 사랑과 차원전쟁을 시청하기로 했다.
"좋아, 일단 재료부터 사와야지. 세하야 빨리 같이 다녀오자. 유리랑 슬비는 준비좀 해놓고 있어줄래?"
"네. 알겠습니다."
슬비는 김유정의 말을 듣고 빠르게 준비하려다가 세하가 게임에 빠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자 게임기를 뺏어들었다.
"무슨 짓이야! 이제 보스만 깨면 된다고"
"당장 갔다 와! 5분 주겠어. 안 그러면 이거 부숴버리는 수가 있어."
"치사하게 그럴래?"
"어차피 너도 이벤트해야 된다며."
"아직 시간 넉넉하거든! 그리고 5분안에 어떻게 갔다 오라고?"
"사이킥 무브가 있잖아. 위상력뒀다가 어따 쓰려고?"
사이킥무브는 위상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동기술. 위상력소모가 좀 있지만 초조한 이슬비에게는 그런건 상관없었다.
결국 김유정에게 재료목록과 돈을 받은 세하는 슬비에게 쫓겨나며 사이킥무브로 진짜 5분만에 갔다왔다.
"헉헉. 갔다 왔어."
"잘했어. 이제부터 내가 손질할게. 넌 가서 게임이나해."
세하의 게임기를 돌려준 슬비는 곧바로 플라잉대거로 순식간에 재료 손질을 끝맞췄다.
모두 위상력까지 써가며 요리하는 슬비를 두려운 눈으로 쳐다봤다.
분명 요리를 못하는 슬비였지만 본방사수를 향한 엄청난 집중력으로 요리를 끝맞췄다.
"좋아, 다 됐다."
결국 시간에 맞춰 요리를 완성한 후 티비앞에 상을 차리는데 제이와 미스틸테인이 들어왔다.
"오, 카레냄새. 요리다 됬나 보네."
"와! 제이가 말한 대로 진짜 밥이 있네요."
제이와 미스틸테인은 당연하다는 듯 들어오더니 남은 카레와 밥을 퍼가지고 먹기 시작했다.
"뭐야? 너희 어떻게 알고 왔어?"
김유정은 뻔뻔하게 먹고있는 둘에게 물었다.
"제이가 여기 오면 먹을게 있을 거라 그래서 왔어요."
"훗. 요리못하는 사람이 하면 양만 많이질 뿐이니 당연히 우리 것도 있겠거니 했지. 애당초 이번 임무는 내가 허위로 김유정요원한테 메일로 보낸거거든. 밥먹을 돈이 떨어져서 말야."
"뭐라고!"
제이의 말에 김유정이 소리쳤다.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설마 제이가 거짓으로 내린 임무라니.
"그럼 재료비는?"
"잘 먹을게."
제이는 뻔뻔스럽게 계속 카레를 먹었다.
이슬비와 김유정은 황당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 결국 사랑과 차원전쟁을 보며 다 같이 밥을 먹었다.
방송이 끝난 후 제이를 갈궈서 설거지를 시키고 모두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