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22화

최대777글자 2015-08-04 0

reader side 허시혁

 

{허시혁류 검술1-*풍백(風伯)}

 

*풍백 : 허시혁이 위상력을 얻고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검술. 전방을 향해 빠르게 연속공격을 시전한다.

 

레온과의 어색한 만남은 어느새 싸움으로 번졌고 녀석은 아직 변신하지 않은 채로 내 기술을

맞받아치고 있다.

 

변신은 안 하냐?”

 

그럴 필요도 없다.”

 

{공파탄}

 

“?!”

 

이 기술은... 이세하가 쓰는 기술인데? 하지만 아직 저 녀석, 변신도 안 했잖아... 뭐가 어떻

게 된 거야?’

 

공파탄은 분명 이세하가 건블레이드를 사용하여 쓰는 기술, 하지만 지금 레온은 이세하로 변

신하지도 않은채로 세하의 스킬을 사용했다.

 

{검기방출}

 

거기다가 이번에는 내 기술까지?! 아니 뭐... 그냥 검에 위상력을 주입하고 방출하듯이 휘두

르면 되는 간단한 기술이긴 하지만...’

 

이래서 변신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냐...”

 

그래, 변신을 하는 건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뿐이다. 너를 상대하면서 네놈으로 변신

할 필요는 없다 이거야.”

 

대충 요약하자면 내가 자기보다 약하다는 소리인 것 같다.

 

그래... 얕보고 있다 이거지... 이걸 기회로 한 방에 속전속결로 끝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

 

검을 맞대는 중에 다른 생각을 하면 빈틈이 생긴다는 것도 모르냐?”

 

{허시혁류 검술2-*쌍귀(雙鬼)ver.레온}

*쌍귀 : 검을 두 번 휘두르며 X자를 그리는 기술, 제대로 들어가면 사지가 불구가 된다.

 

우왓?!”

 

서로 검을 마구 휘두르며 맞받아치던 중 레온이 내 빈틈을 노리고 쌍귀를 시전했지만 내 기술이니만큼 약점은 잘 알고 있다.

 

쌍귀의 타점이 제일 늦게 닿는 가운데에 검을 찔러 넣으면...’

 

“?! 제기..!”

이렇게 파해되지.”

 

기술이 파해되자 당황한 레온이 몇 발자국 물러났다.

 

{허시혁류 검술3-*유수(流水)}

*유수 : 발쪽에 위상력을 발현하며 격한 흐름으로 방출해서 물이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내는 스텝으로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며 베는 기술,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데에도 매우 용이하다.

 

...!”

 

내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자 레온이 검을 마구 휘두르며 나를 저지하려 했지만 유수는 그런 공격들을 피하며 접근하기위한 기술,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공격을 피하며 다가간 후에 자세를 고쳐잡았다.

 

이럴수가...!”

 

“...에라이.”

 

발도하여 최속으로 공격하려 했으나 뭔가 내키지 않았다. 내가 공격하지 않자 레온도 당황한 듯한 눈치였다.

 

하아...”

 

뭐냐, 왜 갑자기 공격-”

 

, 그 이상한 말투 그만두지 그러냐. 내가 볼 때 그거 억지로 하는 것 같은데.”

 

내가 말을 끊자 레온이 약간 인상을 쓰며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번 코웃음 치고는 나를 본다.

 

어떻게 눈치챘냐?”

 

“...몰라,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어.”

 

지난번에 싸웠을 때, 그때도 분명 엄청나게 분노한 것은 느껴졌지만 딱딱한 어투는 의식적으로 쓰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그때부터 계속 신경쓰여왔다.

 

하하, 그래... 사실 이런 딱딱한 어투는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 그것보다... 왜 공격을 멈춘 거냐고 물었는데?”

 

“...넌 날 얕보고 있었어.”

 

그래서?”

 

, 여기까지 얘기했으면 당연한 거 아니야? 정정당당하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한 판 붙어보고 싶다고!”

 

아아, 솔직하게 이런 말... 약간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검을 든 상대를 만났다. 그동안 제대로 할 기회가 없던 대련의 기회가 생긴 거나 마찬가지다. 잊고 있었던,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즐거움이 다시 되살아나려 하는데...

 

이런 기회를 그냥 버리고 싶지는 않단 말이지.’

 

“..., 좋아.”

 

그러고는 갑자기 말끝나기 무섭게 나로 변신하는 레온.

 

변신 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방금 그 공격으로 확실히 알았거든.”

 

?”

 

“...네가 나보다는 강하다는 것.”

 

그리고는 자세를 바로잡는다. 진지하게 싸울 생각이 있다는 것, 나도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 검집을 잡은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검을 약간 뽑아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으며 몸을 숙였다.

 

간다.”

 

얼마든지.”

.

.

.

reader side 이세하

 

‘...뭔가 너무 조용한데...’

 

아까 차원종들과 한바탕 싸우고 난 후에 계속해서 유적 깊숙이 들어가고 있지만... 해변에서 놀 때도 그다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한 터라 어색하여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차원종들이 또 나타나서 이런 어색한 분위기라도 없애주면 좋으련만...

 

? 두 갈래길?”

 

한참동안을 무거운 분위기로 걸어가니 두 갈래길이 나타났다.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로 타이밍 좋게 나타났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면 딱 벌쳐스 팀, 검은양 팀, 이렇게 각각 나뉘어서 길을 탐색한다면 어색한 분위기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 검은양팀은 이쪽으로 갈까!”

 

? 잠깐, 세하야!”

 

나답지 않게 오른쪽길을 선택하여 그쪽으로 들어서서 오른발을 내딘 순간 갑자기 몸이 앞쪽으로 쏠렸다.

 

우도우아우와와왓!!!!”

 

세하 형!!!”

 

테인아! 좀 도와주...”

 

에잇!”

 

?”

 

분명 미스틸이 날 도와줬다면 몸이 안정적으로 뒤쪽으로 넘어갔어야 할 터... 근데 어째서인지 지금 내 머리가 아래를 향하고 있고 그러기 전에 몸이 앞쪽으로 넘어갔다? 요컨대 이 상황...

 

, 실수

 

테인아아아!!!!!!!!!!!!!!!!!!!!!!!!!!”

.

.

.

으얽... 여기가 어디야...”

 

내가 떨어진 곳은 다행히 바닥이 아니었고 무언가... 조금 충격을 완화시켜줄만한...

 

“...”

 

시**였다.

 

뜨왓!”

 

그래, 다시 말해 내가 떨어진 곳은 차원종들의 시체더미 위였다는 것이다. 밑에 쌓여있던 시체들을 보자마자 미끄러져 균형을 잃고 굴러서 시체더미 위에서 내려왔다.

 

아이고야...”

 

으음? 낙오자 같지는 않은데... 인간인가?”

 

갑자기 들려온 굵은 목소리에 그쪽을 돌아보자 키가 2m는 되는 것같은 사람... 아니, 말투를 보아하니 차원종이다. 자신의 몸보다 훨씬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대검을 들고 있는 차원종이 보였다.

 

... 뭐야...”

 

아무래도 실수로 구멍에 빠졌나보군. 유감이다.”

 

그러고는 내게 대검을 겨눈다.

 

이왕 죽을 목숨...”

 

, 잠깐?’

 

나를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봐라.”

to be continued...

2024-10-24 22:37:3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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