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31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11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11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04 1

어쩌면 김유미는 데스 스트림이란 저 결전기 하나 만으로도 무수히 많은 적들을 암살해왔을 것이 분명하다. 명색이 암살자인 녀석들이 무수히 많은 이들을 암살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법. 유미는 제이를 바라보며 역시 차원전쟁 참전자 출신이라 이 정도로는 통하지 않아서 매우 놀랍다고 말하며 감탄을 연발하는데, 정작 제이는 멀쩡하진 않은 걸로 보인다. 김유미가 본인의 소태도에 칠한 맹독으로 인함인데 아무래도 위상능력자를 상대할 목적으로 개발한 맹독이 아닐지가 의심스러운 상황. 위상능력자들을 사실상 즉사(卽死)’ 시키기 위해 김유미 본인이 특별히 연구개발한 맹독일 지의 여부가 궁금하긴 한데 본인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면 그녀를 뒤에서 누군가가 개발을 도와줬을 수도 있다. 김유미가 크게 믿고 맡길 수가 있는 인물이라면 과연 누굴까?

 

 

어쨌든 제이가 버텨내자 그녀가 웃으며 여기서 그냥 쓰러지면 아무 재미도 없는 법이라고 말하며 바로 다음 결전기도 보여 달라면 보여줄 수가 있단다. 다른 녀석들과 달리 자신은 이제야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기에 전부 다 보여주고 싶다며 소태도에 또 맹독을 칠하는 대범함을 선보이는 그녀. 그런데 이번엔 검푸른 색의 맹독을 칠하는데 위상맹독(位相猛毒)’ 이라고 부른단다. 위상력이 적용된 맹독으로 보이는데, 좀 더 간단하게 언급한다면 대() 위상능력자용 맹독은 아닐까? 위상능력자에 쉽게 대항하기 위한 위상맹독. 제이가 그거 어디서 얻은 맹독인지를 묻자, 자신이 가장 아끼는 친구가 친히 개발해서 공짜로 판매해준 맹독이란다. 특수한 존재라고 할 수가 있는 위상능력자들을 최단시간에 암살이자 독살시키기 위해 개발된 약이라는 것. 여기엔 죽은 탄저균(炭疽菌)’ 까지 있다고 한다. 아무리 죽은 세균이라 하더라도 탄저균은 탄저균이다.

 

 

극소량만 터트려도 3,000,000여 명을 단숨에 몰살시킬 수가 있는 탄저균.

가히 악명이 높은 생물학무기(生物學武器)’ 가운데의 하나. 어쨌든! 만약 무인항공기 드론을 띄워서 상공을 확인해보면 여기저기서 치열한 교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성문이 고작 1개에 불과하여 한곳을 집중 공격하면 되지만 차원종들도 그걸 알고 있기에 그에 걸맞는 수준으로 방어선을 치고서 격렬히 저항하는 것이 사실. 지상에 배치된 무기들만 사용하고 있는데, 혹시 차원종들이 아직 더 숨기고 있는 비밀병기(秘密兵器)’ 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명색이 군단인데 아무 생각도 없이 긴급히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군단이 차원전쟁 시절처럼 무개념하게 당하기만 하는 녀석들이 아니다. 지금은 그들도 개념이 뛰어나다.

 

 

그럼 오빠? 바로 2차 결전기로 들어가볼까요?”

 

“......”

 

이번 전투 동안에 아주 실컷 괴롭혀드리죠.”

 

“......”

 

그럼 2차로 갑니다. ‘결전기 : 블러디 블로우(決戰技 : Bloody Blow)’ 발동.”

 

블러디 블로우?!”

 

1명을 지목하고서 타겟으로 삼은 다음, 가차 없이 두들겨 패는 거죠.”

 

 

김유미의 말대로, 블러디 블로우란 이름의 결전기는 어쌔신의 2차 결전기이자 수습요원 결전기라고 한다. 1명을 타겟으로 삼고서 2도류의 소태도를 이용해 가차 없이 두들겨 패는 기술. 위상맹독을 칠한 상태에서 적에게 적용이 되면 위상력 개방을 발동한 것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 그런 의미에서 맹독, 위상력 개방을 모두 발동한 상태에서 적을 공격한다는 것은 얼마나 공격력이 증가하는 수준인지 함부로 짐작하기도 어려운 수준! 상대가 제이 1명일 경우엔 데스 스트림보다 블러디 블로우가 훨씬 효과를 크게 발휘할 수가 있다. 친구가 손수 개발해준 위상맹독을 한번 시험해볼 기회. 설령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사용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그 친구에게 전송되기에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서 개량하거나 신무기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와아~ 그래도 버티시네? 역시 차원전쟁 참전자라 다르시네~”

 

“......”

 

이런 인물을 상대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시없는 영광인데~ 키히히.”

 

김유미!”

 

어째서 그 분께서 오빠를 막으라고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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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간들의 상황은 어떻지?”

 

“......서진님은 전선에 안 가시고, 계속 여기에만 계실 겁니까?”

 

.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상관은 없습니다만, 저 녀석들이 1개만 존재하는 성문을 부수고자 시도하고 있어요.”

 

성문만 부서지면 바로 용산구로 진입하는 거지?”

 

그렇습니다.”

 

그 녀석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해?”

 

모르겠어요.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나타나겠죠. 그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면 되겠죠.”

 

 

서진과 대화를 나눌 인물이라면 당연히 그 녀석인데 두 사람이 무엇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인지는 알아서 생각할 일이다. 성문의 상황을 보면 어째 뚫리려는 것만 같다. 군단의 헤븐리 로켓들도 유니온의 거대로봇을 향하여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현실세계로 비유할 때에, 청와대는 신서울의 종로구(鐘路區)’ 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종로구 중대전술기지와 그 위쪽 구의 기지들에는 어떤 무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일까? 저 녀석들이 대화를 통해 다 말해줘야만 공개가 될 터인데 그것을 언급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역시나 군사기밀(軍事機密)’ 사항이 매우 중요한 것. 현재까지 차원종들이 사용하는 병기가 헤븐리 로켓이란 것과 1대의 공격용 헬기만 공개가 되었다. M48A5K 전차의 차체에 131mm 다연장로켓 구룡의 로켓발사대를 장착한 형태의 궤도전투차량. 그것이 바로 헤븐리 로켓이다.

 

 

설마 헤븐리 로켓(Heavenly Rocket)’ 만 사용하겠다는 건 아니겠죠?”

 

설마~ 명색이 전쟁인데 그거만 쓰는 것이 바보 아닌가.”

 

그렇군요.”

 

후방 진영에서도 뭔가 서둘러서 행동하는 것만 같으니까 기다려보면 된다.”

 

물론입니다. 서진님.”

 

그래서? 김유미와 제이의 전선은 어때?”

 

붉은별과 검은양 녀석들은 제각기 따로 흩어져서 싸우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레이더에 전혀 잡히지가 않는단 거죠.”

 

누가 먼저 살아서 전선에 합류 하냐에 따라 전쟁이 달라진다는 건가?”

 

그렇겠죠. 어디까지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하고서 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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