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인 회색분자 3

데르벨 2015-08-03 0

소년은 남자를 보며 말했다.

 

자 그럼 무슨일로 오신겁니까?

 

일이다. 자세한건 헬기 안에서 이야기 하자

 

그 말에 소년은 광소하며 남자를 쳐다보았다. 아니 노려보았다.

 

움직이는 핵폭탄 가지고 어딜 데리고 가실려고 합니까?”

 

소년은 얼굴에 묻은 피를 손으로 훝으며 말했다.

 

헛소리 하지 마시고 다시 돌아가십쇼 저희의 계약 관계는 그날 이후로 끝입니다.”

 

그 말과 함꼐 소년은 다시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갈려고 했다.

 

남자는 한숨을 쉬며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눈가를 문지르며 나지막하게 읍조렸다.

 

신이 다시 나타났다.”

 

소년은 깊은 숲속으로 도망가던 걸음을 멈추고 남자를 노려보았다.

 

신은 그 남자가 없앴습니다. 더 이상 나타날 리가 없어요 설사 나타났다고 해도 더 이상 저랑 상관없는 일입니다.”

 

혹시 검은양 팀을 알고 있나?”

 

남자의 뜸금없는 말에 소년은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갤 저었다. 남자는 손에 쥐고 있던 안경을 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소년을 노려보았다.

 

그 놈의 아들이 그 검은양에 있다.”

 

그래서요?”

 

너가 안가면 그놈 아들을 신에게 보낼거다.”

 

그와 동시에 소년의 소매에 있던 칼날을 남자의 목에 겨눈채 으르렁 거렸다. 남자는 눈하나 깜짝 안하고 소년을 계속해서 노려보았다. 그리고 소년의 등과 머리에는 빨간색 점들이 비춰지고 있었다.

 

미쳤군


소년은 경멸의 눈빛을 담아 말했다. 남자는 소년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우린 단지 절박할 뿐이야 신서울 사는 사람들과 남자 놈 하나 어느쪽 추가 더 무거울 것 같나?”

 

소년과 남자는 한참을 으르렁 거리며 대치 하더니 소년은 칼날을 내렸다. 남자는 손을 올리더니 소년을 겨누던 빨간 점들은 사라졌다.

 

우리를 따라올 마음이 생겼나? 하사

 

계급장 땠습니다. 이야기는 들어보죠.”

 

소년은 피투성이가 된 누더기를 벗더니 계급장도 명찰도 없는 군복이 나왔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잠시 눈을 감고 말했다.

 

이제 널 뭐라 부르면 되지?”

 

소년은 땅을 잠시 파더니 땅에 파묻혀 있던 상자 하나를 꺼내고 말했다.

 

리드 라고 합니다. 이번에 그렇게 부르십쇼

2024-10-24 22:37:3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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