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 팬픽 ⑧ 이게 다 너와 나의 미래를 위한 거야.
TV중독 2015-08-02 1
※ 팬픽 작성자가 나타와 레비아를 생성해서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두 명을 포함한 캐릭터간의 호칭이나 말투에서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나머지 3명의 팀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자작 설정을 사용.
※ 게임과는 좀 시스템이 달라서, 던전에 입장한다고 입장이 닫히지 않습니다.
늑대개 팀이 공항에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고, [공간 압축]에 뒤이어 설치했던 위상능력의 벽을 사이에 두고 테러 조직원들과 대치하던 중에, 서유리가 이세하에게 물었다.
"근데 세하야, 그 게임 이름이 뭐야? 석봉이한텐 하지 말라고 해야겠다. 으~ 손 오그라들어."
그리고 세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런 게임 없어."
"하긴 그럴 것 같더라."
그 대답을, 이슬비와 다른 두 사람은 마치 알고 있었던 듯이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서유리는 그렇지 않았다.
"……어? 잠깐 세하야, 너 그러면 그 듣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네가 직접 생각한 거야? 와, 너 참 의외다……."
황당해하는 서유리에게, 이슬비가 살짝 지적을 넣었다.
"서유리, 그래도 덕분에 늑대개 팀한테 마지막으로 해줄 말을 생각할 시간이 있었잖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어, 어어…… 어어어어!?!?"
얼굴이 붉어진 서유리, 그리고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이세하.
"뭐 어쨌든, 레비아 넌 살 가치가 있다, 그 정도의 말은 어차피 해주고 싶었고."
그렇게 살짝 무안해하는 이세하를 보고, 제이는 피식 웃으며 말을 꺼냈다.
"뭐, 잘 된 거 아니겠어 유리야? 동생이 유리가 생각할 시간 벌어주려고, 유리 널 위해 굳이 즉석에서 그 쪽팔린 대사를 생각해내서……"
"별☆빛에 잠겨라!"
그리고, 제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세하는 곧바로 뛰어올라 사라지지도 않은 위상능력의 벽을 넘어서, 그 벽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면서 방심하고 있던 테러 조직원들의 바로 앞에 [결전기-유성검]을 내려찍었다.
"히익……!"
"으, 으아악!?"
"뭐, 뭐, 뭐야!?"
"에잇, 검은양의 클로저는 괴물이냐!?"
알파 퀸 서지수의 아들인 이세하가 위상력의 통제력을 순간 잃어버릴 정도로 완전히 충동에 맡긴 채 내지른, 보통의 기술도 아닌 결전기. 그 비과학적인 위력을, 아니, 그런 말도 부족한, 차라리 신화적이라고 표현하는 게 걸맞을 그 위력을 테러 조직원들은 눈앞에서 목격하고 말았다.
완전히 충동적인, 전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그건 테러 조직원들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신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세하의 건블레이드는 푸른 불꽃으로 그들에게 그렇게 경고하고 있었다. 절대적인 수적 우위가 있어도 몇 명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고 깨달은 순간 그들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다.
"다, 다들 도망쳐!"
"으아아! 죽고 싶지 않아!"
"아, 세하 형! 지금 덜 쪽팔린 걸로 더 쪽팔린 거 덮으시려는 거 맞죠?"
"……세하야, 너, 혹시 나 좋……."
"별☆빛☆에☆잠☆겨☆라아아아아아아아아!"
"……너도 솔로 탈출 축하해, 이세하."
이세하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기절한 대장만 겨우 챙긴 채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는 테러 조직원들의 뒤로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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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2>
-전 세하 하렘은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해당 팬픽에서 어느 쪽인지만 확실하다면 세하×슬비나 세하×유리는 어느 쪽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두 커플링에 대한 제 선호도가 심각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니만큼(일단, 제가 더 선호하는 쪽은 세하×슬비임을 밝혀둡니다), 전 어느 쪽의 이야기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쪽의 세계관이 좀 다를테고, 세하의 마음이 둘 사이에서 왔다갔다하진 않겠죠. 세하가 나이스 보트당하는 건 싫어요.
그런 관계로, 이 팬픽에서는 세하×유리.
-이 팬픽 + 관련 설정에는 꽤 패러디나 네타요소가 있습니다. 클로저스 본 게임도 이미 여러 가지로 그런 걸 쓰고 있으니까요. 좀 많이 넣다 보니 저도 모르게 넣은 것도 있을 수 있으니만큼 굳이 정답 체크는 해드리지 않을테니, 찾아보시는 건 각자의 재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