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25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5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5戰鬪)]

호시미야라이린 2015-08-01 2

전성 시절의 고대용 헤카톤케일과 똑같이 생긴 유니온의 거대 로봇이 손을 성벽을 향해 강하게 내리친다. 그러나 유니온 터릿에 쓰인 소재의 금속에 맞게 쉽게 부서지진 않는다. 그렇다면 주먹을 쥐고서 강하게 내리치는데, 그래도 역시 튼튼한 성벽이라 쉽사리 부서지지가 않는다. 성벽을 부술 수가 없다면 문이라도 부수자! 그래야 밖에서 교전을 벌이는 인간 용병들과 전차들이 안으로 진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찔한 상황에서도 정작 이곳의 계엄사령관이자 관리소장인 레이라는 뭘 어떻게 방책을 내놓지 못한다. 이런 분위기에 헬 스나이퍼 정나혜가 명색이 전군 총사령관이란 녀석이 이렇게까지 지휘를 잘 하지 못해서야 병사들이 제대로 싸울 수가 있겠냐고 화를 내더니만 그 로봇의 눈을 향해 정조준을 하고서 방아쇠를 당긴다. 일반적인 위상관통탄일까?

 

 

물론 위상관통탄은 아니다. ‘정밀저격(精密狙擊)’ 이라는 이름의 기술인데, 정나혜의 정밀저격이란 사정거리의 제한을 받지 않고서 먼 거리의 적에게 위상력 폭발을 가해 강력한 타격을 입히는 기술이다. 목표물을 조준한 직후에 그 목표물의 바로 발밑으로 마법진과 같은 것이 형성되고서 그와 동시에 폭발해 타격을 입힌다. 위상력 폭발이라 했는데, 당연히 타겟이 된 목표물의 위상력을 폭발시키는 개념이기에 정밀저격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위상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최소한 2km 이상이나 되는 거리에서 거대 로봇을 명중시킨 정나혜. 명중은 시켰지만 역시나 저 거대 로봇이 워낙에 크고 튼튼한 존재라 정밀저격이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 나혜는 역시나 대단한 무기라고 하며 쉽사리 쓰러트릴 수가 없다고 한다. 저걸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걸까? 저 로봇도 유니온 터릿 건물의 소재로 쓰인 특수합금과 동일하다면 문제가 된다.

 

 

저 거대 로봇을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작전대로 알파퀸 공개처형이 실패로 끝날 위험이 매우 크다. 레이라가 좀 이르기는 하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서 쓰러트려야만 할 거 같다고 한다. 저걸 놔둔다면 모든 것이 다 망하기에 어쩔 수가 없단다. 레이라가 본인의 목 등에서 솟아나온 초록색 촉수 2개를 이용해 로봇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보더라도 2km 이상은 되어 보이는 거리인데 그 거리를 빛의 속도와도 같이 빠르게 날아 오른팔을 정확히 잘라버린다. 말랑말랑한 칼날로 알려진 촉수. 아무리 칼날이라고 해도 그 합금을 자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촉수도 아니고 레이라의 촉수다. 그 어떤 촉수병기보다도 레이라가 더 강력하다. 남들이 최종병기라면, 레이라는 원조 최종병기이기에 이미 촉수 성능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

 

 

최소한 마하 29(Mach 29)’ 정도의 속력으로 날아가 로봇의 오른팔을 정확하게 베어버리는 위엄을 선보이는 레이라. 분명히 그녀는 공개처형만을 기다리는 알파퀸 서지수의 바로 옆에 서있다. 매우 먼 거리에서 순식간에 로봇의 팔을 잘라버려 무력화시키는 것에서 클로저들은 물론이고 인간 용병들이 모두 기겁한다. 다른 누군가도 아닌 레이라의 촉수라 저런 것도 가능하다. 전차를 단칼에 베어버리거나 관통할 수가 있는 촉수이고, 항공모함도 두 동강으로 베어버리거나 관통하여 파괴시킬 수가 있는데 하물며 저 거대 로봇의 팔을 잘라내지 못할까? 리리스는 이 모습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얼굴이 시퍼렇게 변한 상태로 식은 땀을 흘린다. 본인의 촉수도 예전에 비해서 더욱 강해졌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레이라 언니의 촉수에 비하면 여전히 어린애의 재롱일 뿐이다.

 

 

... 헤헤헤헤헤...... 역시 레이라 언니의 촉수는 강해.”

 

리리스. 네가 나한테 키도 크고~ 가슴도 크다고 자랑했지?”

 

크윽!”

 

그런데 왜 정작 가장 중요한 촉수는 약한 거지?”

 

“......;;;;;;”

 

촉수란 것은, 현재로서 클로저들에 대항할 수가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기체계야. 그러니까 너도 강하게 키워야지.”

 

... 그렇지?”

 

나보다 키도 크고, 가슴도 크다면서 정작 촉수가 약하다니. 다른 것이 다 뛰어나도 촉수가 약하다면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

 

... ... 알았어. 언니!”

 

, 오른팔을 절단 당했으니~ 이제 어떻게 나올 생각인 거냐. 유니온?”

 

 

키가 고작 150cm 정도에 불과하고 가슴도 전혀 없지만, 목 등의 촉수는 그 어떤 촉수병기가 보유한 촉수보다도 강력하다. 신강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 초록색의 긴 머리를 지닌 레이라는 역시 강하다. 저걸 보면 누군가가 그냥 처음부터 네가 나서지 그러셨어요? 라고 물어볼 만도 한데, 만약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레이라 본인은 자기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여자인데 그런 말은 실례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한다. 레이라는 공개처형만을 기다리는 알파퀸 서지수에게 아무리 저들이 발악을 한다고 해도, 집행을 하게 된다면 괜한 헛수고가 되는 거라고 말하며 공개처형의 시간을 지켜주는 거란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에라도 집행을 할 수가 있지만 저들을 상대로 좀 더 놀아주기 위해 가만히 있는 거라고 한다. 서지수는 레이라를 향해 저주를 퍼붓다가 이내 기절한다.

 

 

뭐야. 천하의 알파퀸도 기절할 때가 있네?”

 

레이라 언니. 혹시 결전의 눈(決戰)’ 이라도 발동했어?”

 

, 리리스 너의 말대로 결전의 눈도 맞고, ‘패신의 눈(覇神)’ 도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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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레이라에겐 촉수를 이용한 보편적인 공격 이외에도 다른 능력도 있는 모양이다. 결전의 눈이란 건데, 상대를 강하게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기절시킬 수가 있다. 문제는 다른 이름으로는 패신의 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단순히 기절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최악의 경우는 즉사(卽死)’ 도 가능하다. 그 누구라도 레이라에게 찍히면 목숨을 보장할 수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굳이 상대를 노려보는 짓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를 전혀 의식하지 않더라도 목 등의 촉수로 남들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도 있다. 바로 그 눈으로 인함이다. 누군가가 그 눈을 제거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 눈을 제거할 수는 없다. 만약 있다면 그건 레이라를 죽이는 것이 유일한데 지금까지 정부를 포함하여 국제적으로 많은 수의 요원들과 암살자들을 동원해 레이라 암살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그들이 역으로 암살을 당했다. 게다가 정부 관계자들도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을 당했다. 혹시 레이라가 은밀하게 암살한 것은 아닐까?

 

 

레이라도 알고 본다면 암살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란 것을 감안해야 한다. 소문에 의하면 어떤 나라의 정부요인을 암살하기 위해 잠입했다가 그 나라의 2개 연대 병력을 모조리 암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개 연대란 말도 있지만, 다른 말로 본다면 사실상 1개 사단에 해당하는 규모를 쥐도 새도 모르게 순식간에 동시암살을 가했다는 의혹.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레이라는 암살자임과 동시에 암살당하지 않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라고 봐도 사실상 무방하다. 암살당하지 않기 위해 태어난 존재. 정말 레이라에게는 그게 맞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레이라를 이길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걸까? 사실상 없을 것이다. 레이라는 본인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 암살자이기에 그녀가 얼마나 더 강한지는 알 수가 없다.

 

 

“......”

 

“......난 왜 쳐다보는 거냐.”

 

부탁이 있어. 저 거대로봇이 말인데, 저 녀석을 향해 검기를 좀 날려줘.”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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