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나타레비아]무릎배게(나타시점)

Respiratory 2015-07-26 5

"어이!여기 저번에 부탁한 물건 가져왔다."

"아,수고하셨습니다.그럼 계속 복구활동에 힘써주십시오."

부탁받은 물건을 받은 앞의 특경대 요원은 한차례 경례를 하더니 바로 돌아서서 할일을 하러 가버린다.

"젠1장....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지...죽일놈의 꼰대만 아니였어도...."

꼰대의 명령대로 몇일째 재해복구 활동 같은 뭐같은 작업을 돕고있으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후...그나저나...부탁받은 일은 다했고....이제 뭘한다..."

일을 찾아다녀 보는 수도 있겠지만 그건 착하고 성실한 녀석들이나 하는짓이다.자신이 할짓은 절대 아니다.

"....과자나 뜯으러 가볼까?"

좋아!이거다!라고 결정한 나는 과자를 얻기위해 (한석)봉이 운영하는 상점으로 향한다.그때,

"하~~~~암...."

어라?하는 의문과 함께 입에서 의도치 않게 기다란 하품이 튀어나왔다.

"...뭐야...내가 하품을 다하고...."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18년 동안 살면서 하품을 해본 기억이라곤 두손으로 꼽을 정도 밖에 없었다.

"뭐...그 망할 여자가 때문에 수면 시간도 반 가량 줄었으니....당연한건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오늘따라 유난히 태양빛이 따스하다.

"...젠1장...날씨한번 더럽게 좋군....그럼 기왕 이렇게 된거...."

과자 뜯으러 가는걸 그만둔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눈에 띈 건물 옥상으로 이동한다.

"후...좋아 여기라면 사람이 올일도 없고..... 딱이군...."

이 건물은 복구작업까지 앞으로 1주일의 기간이 남아있다.그러니 여기로 사람이 올일은 없다.그리고 인적 드문 장소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쪽으로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 온것이니 목격자도 분명 없을 것이다.

"좋아....그럼..."

허리춤에 장비한 애검들을 내려 놓고 양손을 머리 뒤로 돌린뒤 적당히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눈을 감는다

....이렇게 낮잠을 자보는게 얼마만인지......아니 처음일려나?

낮잠이라고 해봤자 싸우다 지쳐 기절한걸 빼곤 딱히 기억에 없으니....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점점 의식이 옅어져 가는듯한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

.

.

.

.

'뭐지?'

얼마나 시간이 지낫을까?반쯤 의식이 각성한 나는 뭔가가 내 머리를 밭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부드렆고 푹신한 느낌이 드는 물체가 내 머리를 받쳐주고있었다

'.....편안하다.....'

이런 편안함을 느겼던 적이 있던가?아니,단언컨대 존제하지 않는다.

마치 꿈같은 감촉을 느끼며 나는 각성하던 의식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다시 의식을 잃으려는 찰나 무언가가 또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느낌이 든다

긴장했는지 살짝의 떨림이 있었지만 머리카락과 이마를 통해 느껴지는 감촉이 나쁘지 않다.

'좀더...좀더...그래,좀더 쓰다듬어...응?쓰다듬어?'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의식이 수면위로 급속도로 부상한다

"으음......."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열어젖히자 보이는 것은 새파란 강남의 하늘이였다.

"젠1장...얼마나 잔거지....."

태양의 위치로 수면시간을 확인하던 나는 순간 뒷통수를 통해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이질감을 느낀다

어라?분명 난 맨바닥에서 잤는데...뭐지 이 감촉은?

그런 의문을 가지고 고민에 빠진 그순가,

"이..일어나셨어요?"

갑자기 내 시야에 한 인물의 얼굴이 들여진다

"....으아아아악!"

생각하길2초,순식간에 잠에서 깨어난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자리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앞에 나타난 인물을 관찰한다.

"어라?너...."

시야에 비친것은 허리보다 길게 늘어뜨린 기다란 은발과 마치 백옥을 연상캐 하는 새하얀 피부,그리고 거기에 더해 보석과 같은 보랏빛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었다.아니...정확히는 여인이 아니지...

"어이,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 망1할 차원종 계집...."

"죄..죄합니다.나타님...!"

자신의 앞에 있는 여성의 이름은 레비아.자신과 같은 늑대개 팀의 팀원으로 인간형 차원종이다.

그런 그녀가 차원종임을 증명하듯이 머리에는 자그마한 뿔이 3개 솟아나 있고 귀또한 인간의 것과 달리 끝이 뾰족하다

"그...그게 복구활동을 돕고 그..휴식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나..나타님이 보이시길레...그...이런 대서 주무시면 건강에 안좋을 것 같아서..그...그게..."

횡설수설 하며 경황을 말하는 그녀를 보니 왠지 모르게 짜증이 솟구쳐 올라온다

"젠1장...너 때문에 모처럼의 낮잠을 망쳤잖아!"

"죄...죄송합니다"

감정에 받쳐 소리치니 안그래도 움츠리고 있던 몸을 한층더 몸을 움츠리며 사과한다

"그...그럼 저는 이만 돌아갈테니....그....안녕히...."

한참을 사과하더니 뒤돌아서서 자리를 이탈하려는 그녀.

원래라면 이대로 보네고 다시 잠을 청했을 것이였다...근데

"?...저 나타님?"

어째선지 모르게 자신의 손이 이탈하려던 그녀의 손목을 잡고 멈춰세운다

"뭔가....더 하실 말씀이라도..."

잔뜩 움츠러든체 자신을 올려다 보는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이 왜이러나 생각하고 있으니...

"책임은 지고가야지.이 차원종 계집아."

또 의도치 않은 말이 튀어나왔다.나 왜이러냐 젠1장...

"채..책임이라니...."

"...너 때문에 잠에서 깻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다시 제워.못하면 목을 따버릴줄 알아라...."

아,이젠 나도 모르겠다....자포자기 식으로 마지막은 욕설을 덧붙이며 입에서 튀어나온 말을 완결시킨다

"다..다시 제우라고요?나타님을요?"

"그럼 여기 나말고 누가 또 있냐?"

"...아,알겠어요....그럼...."

뭔가 기합을 넣는가 싶더니 그자리에 무릎을 꿇어 앉고는 자신의 다리를 두드린다

"그....맨땅에 자는것 보단 이편이 더 좋은테니..그게....."

왠지 횡설수설 한느 그녀를 보며 한숨을 토해넨 나는 그녀의 의도대로 그 다리를 배고 눈을 감는다

아까 전 잠자면서 느꼈던 부드러운 감촉이 다시 느껴진다

"그..그럼...다음은...."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 뭔가가 다가와 또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마 그녀의 손이리라....서툰티가 나지만 그래도 보드랍고 따뜻한 손길에 왠지 마음이 편안해 진다

'젠1장...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람....'

마음속으로 자조하고 있으니 점점 의식이 옅어지져 가기 시작한다

"....좋은꿈 꾸세요.나타님...그리고....."

의식을 완전히 잃기 직전 뭔가 그녀가 말하는 소리를 들은것 같지만 그런건 상관없다.

지금은 이 감촉을 계속 즐기고 싶다는 욕심만이 나를 사로잡고있으니......

그렇게 나는 오래간만에...아니 살면서 처음으로 편안한 낮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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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레비아 커플글입니다.

나타소영과 나타레비아로 고민하다가 레비아쪽이 끌려서 이렇게 써봤습니다.

댓글보고 반응이 좋으면 레비아 시점으로도 올릴예정이니 즐감하시고 덧글 부탁해요^^

2024-10-24 22:37: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