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16화- [새벽의 시간 3교시(暁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26 1
유니온 한국지부에서 이런 저런의 노력을 한 덕분에 미국본부에서 흔쾌히 클로저들을 파견하기로 수락한다. 이세하가 구출대상이니 좀 그렇지만, 그의 엄마인 알파퀸이 요청한 것이니 다들 수락하는 모양인데, 클로저를 보유한 여러 국가들이 수락한다. 국제사회에서 참전 가능한 클로저 전력들을 신서울로 파견하며 지원을 해주는 이 때! ‘신서울과 다른 신서울’ 의 분위기는 어떨까? 철저한 ‘지상요새화(地上要塞化)’ 작업과 함께, 한강 방어를 위한 차원에서 ‘해안요새화(海岸要塞化)’ 작업도 병행하는 중. 그나저나 결전병기와 대결전함대는 도대체 뭘까? 이세하 구출을 위해 대규모 병력이 올 거라고 예상하고서 제대로 환영의 인사라도 해주려는 것이 분명하다. 계엄사령관이 그렇게 해야만 한단다. 24시간 계엄령 상태의 신서울이란 아마도 저렇게 살벌할 것이다.
“어이~ 계엄사령관!”
“......이게 누구십니까? 전직 퀸즈 블레이드, 진서진이 아니십니까?”
“너 이번에 아주 제대로 사고를 치겠다?”
“설마요. 설마 제가 서진님보다 사고를 크게 치겠습니까?”
“뭐?”
“제가 서진님의 말대로 사고를 잘 친다고 해도, 제 친구보다 잘 치겠습니까?”
“네 친구?”
“그렇습니다. 제 친구는, 암살을 성공할 수만 있다면~ 도시 한가운데에 핵폭탄을 투하해서 파괴시킬 수가 있거든요.”
“그 친구가 누군데?”
“이름은 비밀이에요. 암살 실력은 정말로 기대 이상으로 악명이 높죠.”
서진과 현재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는 바로 이곳의 계엄사령관인 자다.
자기 친구에 대해 자랑하는 모습이 엿보이는데, 암살에 성공할 수만 있다면 도시 한가운데에 핵폭탄을 아무렇지도 않게 떨어트려 파괴시킬 수가 있다고 한다. 어쩌면 그 친구가 자기 친구들 가운데에선 암살 능력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핵무기는 물론이고, 생화학무기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는 본인의 친구. 혹시 죄책감이란 것을 느끼지는 않냐고 묻자 그 친구는 전혀 죄책감이란 것을 느끼지 못한단다. 암살에 성공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짓이든지 해내고야 만단다. 이에 서진이 그 친구를 일찍 알았다면 아주 편하게 신서울을 박살낼 수가 있었을 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에 계엄사령관은 본인도 그것에 동의한다고 하며 서진의 말을 공감한다.
“그래서, ‘?????(Copolymer class Battleship)’ 그건 어때?”
“명색이 서진님이 저에게 물으시다니. 그건 과하십니다.”
“그래?”
“허락도 없이 이 일을 벌인 것은 서진님이잖아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도록 네가 재량권을 준 덕분이잖아?”
“사체인형으로 살아가는 것도 이젠 질리신 모양이군요?”
“대충?”
“하긴, 서진님은 이미 죽은 몸인데도 불구하고 사체인형으로서 계속 살고 계시니까요. 이젠 그만 편히 눈을 감고 싶다는 거군요?”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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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 뭔가 새로운 제안을 한다. 차라리 이세하를 풀어주고, 그 대신에 새로운 포로를 잡아오자는 것. 어차피 이세하는 데리고 있어봐야 누가 딱히 구하러올 만한 인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상은 알파퀸 서지수가 되어야만 하겠지? 이세하를 대신해도 될 만한 가치의 포로라면 당연히 알파퀸 서지수다. 서지수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하면, 서로가 다 구하러 오고자 할 것이고? 나아가 대규모 충돌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단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신들에 저항할 힘을 가진 자들을 최대한 처리하여 전력을 약화시킨 이후에 아주 재밌는 방법을 쓰면 된다. 계엄사령관은 세하를 바라보며 조만간 널 석방시키고, 대신에 네 엄마를 포로로 잡아오고서 맞교환을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서 조금만 기다리라 말하며 해맑게 웃는다. 세하는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누군가를 해치는 것에 대해 어린 아이처럼 해맑고도 순수하게 미소를 짓는 저 계엄사령관의 표정에 이세하는 기가 질릴 수밖에 없다. 자기를 풀어주는 대신에 엄마를 포로로서 맞교환해 공개처형을 한다고? 이세하가 그만 두라고 소리쳐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럴 때에는 기절시키면 그만이니까. 누군가를 공개처형 집행한다는 것은 외부 세계에서 극심한 반발을 불러오는 법이다. 혹시라도 이를 방해하기 위해서 쳐들어올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엄청난 수의 병력들이 대기함은 물론이고 정예 간부급 병력들까지 배치해 철통경계태세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 그리고 나아가 적들을 양 방향에서 포위 공격하는 계획까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세한 작전계획은 기지 안에서만 토의하는 법이다. 결단코 인질이 있는 앞에서 작전을 얘기하거나 그러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제 계엄사령관이 다시 돌아가서 알파퀸 서지수와 접촉을 해야만 하겠지? 이세하를 구할 수가 있도록 함으로서 최대한 넘어오도록 만드는 것. 그 자가 다시 알파퀸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당연히 일전에 만났었던 신강 고등학교의 옥상이다. 알파퀸이 역시나 그 연락을 받고서 바로 수락하고서 해당 장소로 먼저 가서 기다려준다. 그렇다면 이제 그 자도 그곳으로 가야겠지? 검은 차원 통행증을 이용한 신서울과 다른 신서울로 갈 수가 있도록 함으로서 이세하를 구출해내라는 것. 알파퀸 서지수는 아들을 구해낼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참가가 가능한 클로저 요원들은 신서울의 한국지부로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이에 그 계엄사령관이 해맑게 웃으며 포로맞교환에 응해주셔야만 하겠다며 서지수를 쳐서 넘어트린다. 이에 무슨 짓이냐고 하자, 포로맞교환의 대상은 바로 당신이라는 것.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세하는 풀어주겠으니 그 대신에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던 당신을 포로로 맞교환을 하겠다는 거다.
“뭐? 세하를 풀어주고, 대신에 날 포로로 맞교환?!”
“그렇습니다. ‘공개처형(公開處刑)’ 의 대상은 이세하에서 당신으로 바뀌는 겁니다.”
“뭐야?!”
“이세하라면 몰라도~ 당신이라면 세계의 클로저들이 다 올 것만 같아서요.”
“......!!”
“이 세상에서 가장 골칫거리인 게 뭔지 아세요? 바로 클로저랍니다.”
“......!!”
“영광으로 생각하십시오. 알파퀸의 최후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게 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