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14화- [새벽의 시간(暁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07-25 1

“......강남 CGV 거기서 사용하라고, 레이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가면 안 됩니다.”

 

왜지?”

 

이세하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비유하면, 단순한 지역이나 던전 따위가 아닙니다.”

 

마을이나 던전의 정도가 아니라고?”

 

좀 더 쉽게 비유하면~ ‘특수 레이드급 필드 던전이라고 하면 될까요?”

 

 

특수 레이드급 필드 던전이라 말할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어렵고도 위험한 던전이라는 걸까? 레이드 던전이라고 표현했으니 대규모 전투는 당연히 예상해볼 수가 있는 터. 레이라가 건네준 검은 차원 통행증. 이걸 가지고 강남 CGV 로 가서 사용하면 그곳으로 가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 때에나 사용한다고 해서 열리지는 않을 거란다. 왜냐하면 그 통행증을 사용해서 차원 게이트가 열리는 시기는 특정시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란다. 어정쩡한 숫자로는 결단코 이세하를 구출할 수가 없단다. ‘범지구연합군(凡地球聯合軍)’ 수준의 전력을 갖추고서 이동해야만 겨우 평등하게 상대할 수가 있을 거란다. 그런데 이세하 1명을 구하겠다고 과연 국제사회에서 병력을 지원해줄 수가 있을까? 1명을 구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줄 일은 사실상 없는데 말이다.

 

 

서지수가 통행증을 한참 바라보다가 다시 앞을 주시할 때엔, 이미 레이라는 사라지고 없다. 보나마나 자기 반으로 돌아간 것이겠지? 과연 어느 시기가 되어야만 차원 게이트가 열린다는 걸까?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강남 CGV 지역으로 이동해 이 통행증을 사용함으로서 차원 게이트를 열고, 그곳으로 이동하고 싶을 것인데 말이다. 알파퀸 서지수는 아들을 구해내기 위해 유니온 한국지부로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레이라에게서 받은 검은 차원 통행증을 보여주며 대책을 논의하자고 한다. 신서울과 다른 신서울. 그곳에 이세하가 있고, 그를 반드시 구출해야만 한다. 레이라의 경고인 어정쩡한 수준의 전력으로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갔다가 돌아오지도 못할 것, 그리고 범지구연합군에 해당하는 수준의 대군 병력이 아니라면 소용없다는 것도 참고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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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과 다른 신서울.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신서울.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가능성을 가진 신서울. 그곳의 분위기는 어떨까? 뭔가 철저히 대비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어마어마한 수의 차원종들이 성벽의 위로 올라가 마치 수성전(守城戰)’ 이라도 준비하는 것만 같다. 온갖 대포란 대포는 다 배치함은 물론이고, 대규모 인원을 상대한다는 것을 감안이라도 하듯 지뢰들은 물론이고, 각종 함정들까지 빼곡하게 설치한다. 한강 이북으로 몰려드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 개의 한강 철교들에도 폭탄을 장착해 폭파시킬 생각까지 다 하고 있다. 그렇다. 이곳은 차원종들이 지배하는 신서울인 ‘99호 관리소란 곳이다. 말이 좋아서 관리소지만, 사실상 정치범수용소(政治犯收容所)’ 나 다름이 없다.

 

 

청와대가 있어야할 곳에는 큰 성채 하나가 있는데, 바로 99호 관리소의 본영 건물이자 요새라고 보면 된다. 그곳의 정문 앞에는 번지점프 훈련에 사용하는 최소 11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는 탑이 있다. 바로 그 탑에 꿇어앉히는 이세하.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이세하의 눈앞으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것은 바로 레이라. 레이라가 왜 차원종들과 같이 있는 것일까? 이세하가 이게 무슨 짓이냐고 묻자, 레이라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작전계획이 예정대로 실행될 수가 있다고 말하며 재밌을 것이니 기뻐하란다. 레이라가 말하는 작전계획이 뭔지는 두고 봐야만 안다. 한 정예 차원종이 뛰어오더니 결전병기(決戰兵器)’ 들도 정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하자, 레이라는 미소를 지으며 작전계획이 곧 시작되니 확실하게 정비를 해달라고 당부한다.

 

 

레이라님! 결전병기들에 대한 정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래. 알았다. 작전계획이 곧 실행될 터이니 마무리도 확실하게 해주길 바란다.”

 

!”

 

레이라님! 계엄사령관님!”

 

결전병기의 정비는 잘 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결전함대(大決戰艦隊)’ 는 어떻지?”

 

대결전함대도 정비는 순조롭게 잘 되고 있습니다.”

 

그래. 빈틈이 없이 확실하게 해주길 바란다.”

 

!”

 

... 으윽! 레이라. 계엄사령관이라니.”

 

그래. 내가 이곳 99호 관리소의 계엄사령관(戒嚴司令官)’ 이자 관리소장(管理所長)’ 이다.”

 

이봐... ... 그럼... 부사령관이라 했던 건......”

 

아하~ 미안해. 애쉬와 더스트가 그렇게 말했지? 일부러 거짓말을 한 거야.”

 

 

신서울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99호 관리소이자 정치범수용소.

이곳의 관리소장이자 계엄사령관이 바로 레이라다. 만약 신서울이 24시간 계엄령(戒嚴令)’ 상태라면 과연 어떤 분위기가 조성될까? 24시간 군인들이 모든 도로에서 경계를 하고, 모든 도로를 군용차량들이 지나가고, 하늘을 헬리콥터와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과연 레이라가 말하는 결전병기는 또 뭐고~ 대결전함대는 또 뭘까? 이곳의 보스인 레이라는 역시 뭐든지 다 할 수가 있다. 괜히 그녀가 강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강하다는 개념을 넘어서 이젠 권력까지도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알파퀸 서지수라면 반드시 대군 병력을 이끌고 올 것이기에 이쪽에서도 정말 제대로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작전계획을 성공시킬 수가 있으니까.

 

 

이세하. 그리고 내가 하나를 더 알려줄까?”

 

“......”

 

세상 사람들은 군단장을 그 언니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사실은 거짓이야.”

 

“......!!”

 

실질적인 군단장은 바로 나야. 단순한 군단장의 개념이 아니라, ‘대원수(大元帥)’ 와도 같다고나 할까?”

 

대원수?!”

 

그래. ‘Generalissimo’ 라고 쓰기도 하고, ‘전군 총사령관(全軍 總司令官)’ 이라는 의미도 맞지. 대만에선 총통(總統)’ 이라 부르더라고?”

 

레이라 네가 군단의 전군 총사령관?!”

 

그래! 조금만 참아? 모두가 이곳으로 모여들 때에, 널 상대로 공개처형을 집행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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