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레비아X메트로2033] 한 남자의 일지 -1~2페이지.

그레이피아 2015-07-24 2

2033년 3월 22일 일요일.

내 이름은 한태영,올해로 20살이 된 청년이다. 

일단,일지를 처음 써보는거라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일단 아무렇게나 한번 써본다.

내가 사는곳은 아니,이젠 사는곳이 아닌,<살고있는 역>이라고 해야 맞을것같다,내가 사는역은 옛날 <대전쟁>시기 이전에 <대중교통>으로 이용했던 지하철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노원역>이라는 마을에서 살고있다. 

우리 마을은 총80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마을이며,지하철 전차로 만든 집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차원종>과 <돌연변이>의 위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음식은 지하철 콘크리트에서 자라난 버섯과 쥐를 잡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고,가끔씩  마을입구로 통하는 철길을 바리 케이드로 설치한 요새에서 5마리에서 10마리정도 무리짓는<돌연변이>무리들이 몰려 오는것을 저지한다.

가끔씩 다른역에서 오는 사람이나 베테랑 레인져가 잠깐동안 쉬어갈때 다른역들의 소식이나 대한제국과 불은별 라인의 정세를 알수있어서 지루하지가 않았다.

그외에 <종교연합>에서 신앙전파 하러온 인퀴지터 대원들이 가끔씩 들어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식량을,부상당한 사람들에겐 치료해주는,우리에게 있어서 하나의 <구원>과도 같은 행운을 받는경우도 있었다,당연히 물물교환도 하고 말이다. 

(글자 대신 무언가 꼬불꼬불한 선이 보인다.)

아,이런....방금 유리가 내 등뒤에서 안는 바람에 글자가 엉망이 되버렸다,뭐...상관 없겠지.근데 유리의 기세가 참....대단하다..(여기서 살짝 핏물이 묻었다.)

이참에 유리에 대해서 한번 써볼까? 

방금,내 등뒤를 안은 아이는 내 오랜 친구이자 1살 이하 이성친구인 서유리,<대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옛날부터 가족처럼 지낸 소녀다,긴 흑발머리를 가졌으며 몸매가 아주 착하게 자란...19살 소녀다.

유리는 언제나 밝게 웃으며 나에게 장난을 걸어오거나,아까처럼 내 이름을 부르면서,내 등을 안는다 뭐,그렇다고 나쁘지는 않다...아니,남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 할려나? 

잠답이 길었군,유리에 대해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그녀는 언제나 항상 웃는다.아니..마을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라도 심어주기 위해서 항상 밝게 웃는달까.

그것도 아니라면 항상 웃으려 하는걸까,가끔씩 내 품에 안기면서 살짝 눈물을 흘리면서 어리광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
니까..

그때는 항상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녀를 달래 주었지만 말이다.

아니다,그녀가 뭔일 났을때마다 나는 항상 그녀를 보호하듯이 항상 그녀의 앞에 있었던것 같다,

음...그러니까 어린시절 이었나? 그 시절때 골목대장 같았던 남자아이가 7살 꼬꼬마 였던 유리에게 "부모도 없는 녀석"이라고 노골적으로 놀렸을때 난생 처음으로 내가 머리에 피몰렸다는 느낌과 타인을 때린것 같았는데..뭐,이젠 지나간 일이니..그냥 그러려니 하도록하자..

자,오늘 일지는 여기까지...처음이라서 그런지 너무 오래쓴것 같지만 뭐,이것도 나중에 가면 익숙해 지거나 글쓰는 솜씨가 늘지도 모르니 이렇게 쓰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

아,유리가 나를 부른다,어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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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화요일.

손을 다쳐서 제대로 않써지지만 지금막 겪고난 상황을 쓰기에는 딱 알맞을것 같아서 이렇게 조금이나마 쓴다. 

현재 나는 <지하>에 빠져나와 <지상> 근처에 쥐를 연상케하는 네발로 걷는 <돌연변이>들의 전투를 치루고 다른 <돌연변이>들의 눈을 피해서 백화점 입구근처에 위치한 <스토커>들이 임시로 지낸 캠프에있다. 

어제 <의정부 메트로>상인과 거래로 새로산 <가스 마스크>와 개조된 <K-2소총>,개조된 <M1911A1 -권총>을 사길정말 잘한것 같다,이 친구들 덕분에 놈들의 이빨에서 살아남을수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현재 놈들과 전투를 치루는 도중에 한마리가 내 오른팔을 물어버리는 바람에 오른팔은 물린상처 때문에 움직이가 힘들다.

(백지에 핏자국이 묻었다.그리고 그 핏자국을 문지른 흔적이 있었다.) 

***,너무 아파 죽겠다. 하지만 어제부터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한 유리에 비하면 이건 약과니 참아야지..어서빨리 백화점에 들어가서,의사가 필요한 약재 재료를 어서 구해야겠다.

하지만,백화점에 들어가는것도,노원역으로 돌아가는것도 문제다.돌연변이에 방사능 노출에,지하에서 올라오는 <가스>까지,정말 가지가지하는 <지상>이다.뭐 10년 동안이나 유지된 <핵겨울>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이지만,그래도 <시궁창>인건 변함없다.

그나저나 하루,이틀 가보는게 아닌 <지상>인데 정말 살아있는 <지옥>이 따로없다.

폐허로 변한 건물에,지각반동으로 땅이 무너져 방사능으로 이루어진 강 물줄기가 되버린 도로나,이리저리 널려있는 녹슬은 폐차량들 때문에 죽을맛 인건 기본이요,대기는 유해성 가스와 방사능에 노출되어 가스 마스크착용은 당연시 되고,하늘을 날수있는 <돌연변이>와 무리지어서 다니는 네발달린 <돌연변이>들이 널려있으니 완전히 <웰컴 투더 헬>이다.

이젠 <죽은자>들과 <차원종>이 있으면 정말 완벽할것 같군,내쪽에서는 사양이지만...


후우..잡담이 너무 길어졌네...이제 쉴만큼 쉰것같다,빨리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야지,밤이 되기전에 어서 약재를 얻고 <노원역>으로 돌아가야겠다,

<산소통>이 떨어지기전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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