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밤의 상처

justbusy 2015-07-21 0

쳐녀작입니다. 부끄럽고 고칠부분도 많겠지만, 잘부탁 드립니다. 테마는 제이(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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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였던거지?"


잠에서 깬 남자는 주위를 살피며, 슬픈 기색에 잠겨 있었다.


꽤나 슬픈 꿈이였던거 같았다. 하지만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을 떠올릴 필요는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건, 그리고 여태까지 해왔던건, 18년전의 전쟁과 다를바 없었으니까.


"아직 새벽이군. 조금 더 자도 되겠어."


달빛에, 마음 한구석에 상처를 입은것 같이 마음이 슬퍼졌다.


그 꿈의 내용을 기억하지도 못한채. 곤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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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잔다는게 아주 푹 자버렸군. 해가 중천에 떴는데, 리더양에게 한소리 듣겠어."


그렇게 다시 그는 전장으로 돌아간다. 지긋지긋 하다고 말하며.


"애들은 어디 갔지, 유정씨?"


"다들 먼저 임무를 진행하러 갔어요. 일단 조금 대기 하고 계셨다가 애들이 오면.."


"아아. 그렇게 하지."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싸워왔던거지?


아이들을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였을텐데. 왜 지금 이자리에서 서있는거지.


"..저씨? 아저씨?"


"...유리구나, 미안. 잠깐 멍때리느라고. 어서 가자."


"아저씨 무슨 일 있어요?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별거 아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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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식요원 심사라구요?"


"어어 유리야, 큐브에 들어가 진행하면되."


"아싸, 공무원! 다녀오겠습니다!"


"...정식요원이라."


"제이씨는 안가세요?"


"어차피 지금 당장은 가봐야 소용없어. 한번에 한 명밖에 못 들어가니까."


"..그런가요."


"그나저나, 빠르군, 벌써 정식요원이라니."


"어른들의 체면 세우기가 애들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었네요."


"뭐, 그런건 이미 지겹지만 말이지. 슬슬 다녀올게, 유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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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전하고 바뀐건 별로 없군."


[Cube : 정식요원 승급심사]


"읏차, 한번 가보자고"


무더기로 나오는 자비없는 물량. 하지만 어른의 노련함일까,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서 앞을 보니.


"아아. 눈뜨지 못한자들이여."


"칼바크 턱스?"


저 녀석도 나오는거였나.


"무지한 자들이여. 나에게 오라."


빠르게 뒤를 잡고, 다시 만난 전**와 건강의 아침 체조로 마무리.


"후.. 끝이 없군, 슬슬 끝이 날때가.."


"안녕, 보모."


"저건...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정체가 뭐냐! "


"글쎄다. 나는 뭐지? 꼬마일때는 전쟁터에 끌려가고 전쟁이 끝나고서는 실험체로 굴려지더니, 이제는 애들 돌보기라. 나는 대체 뭐지?"


"....나는 제이다. 나도 내 이름을 댔으니 너도 네 이름을 대라."


"나는 니가 가장 두려워 하면서도, 갈망하는 모습이다. 차원종에게 모든걸 바치고, 그들처럼 차원종이 된거지. 그래서 이제야 나 진정한 나를 찾은거야."


"그런게 진정한 나라고? 무슨 헛소리야!"


"잘 생각해봐, 니 인생에서 남은게 뭔지. 전쟁에 끌려가서 피실험체가 되어 애보기 밖에 못하는 니가, 뭐가 남았는지 말이야. 그래, 아무 의미 없잖아? 근데 난 차원종에게 모든걸 바치고, 모든걸 얻은거야. 차원종의 힘과 생명력을 얻었어. 이젠 돌이킬 수 있어. 내 잃어버린 진짜 이름과 삶을 말이야."


"쫑알 쫑알 시끄러운 녀석이군. 니가 진짜 또 다른 나라면 말이 아닌 주먹으로 이야기 해보자..!"


내가 진짜로 저런걸 택했단 말이야?


진짜로, 전장이외에는 내 삶의 의미따위는 없는건가?


어째서..어째서.. 이런 삶을 살고 싶었던건..


"..!"


그래. 애보기. 나에겐 지금.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 여기서 형편없이 쓰러져 있는 어른따위가 누굴 지킬 수 있겠어?


"어이, 또 다른 나, 안봐줄꺼다."


"차원종의 힘과 생명력을 가진 내가 너따위에게.."


[결전기 : 건강의 아침 체조]


"풀파워다, 한번 버텨보라고."


"그...그럴리가..."


"지킬게 있는 어른은. 강해지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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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 괜찮아요? 갑자기 원격 모니터링이 끊기는 바람에.."


"아아. 괜찮아. 애들은 어디갔지?"


"아저씨!"


"마침 저기 오네요, 얘들아?"


"아저씨!"


"어디 갔다 이제 온거에요, 아저씨."


"아아. 잠깐 큐브에."


그래. 이 풍경이다. 이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남에겐 별거 아닐지 몰라도 나에겐 소중한 이 풍경을 위해 돌아온거다.


돌아가는 차창 너머로, 달빛에 난 상처가, 햇빛을 받아 덧나지 않고 깨끗하게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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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이니 만큼 반응을 보고, 참고하여 성장하는 문학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2024-10-24 22:36: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