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09화- [촉수공주의 시간 5교시(触手公主の時間 5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21 1

개조수술을 통해 더욱 강력해져서 부활한 리리스. 역시 그녀의 클래스는 사형집행인을 의미하는 엑서큐셔너(Executioner)’ 가 맞다. 그녀의 목 등에서 솟아나온 2개의 초록색 촉수. 자세히 보면 과거의 촉수보다도 더욱 세련되어지고 스피드와 파워도 더욱 강력해진 것을 알 수가 있다. 리리스가 네 사람에게 전원 사형을 선고하고, 지금 바로 집행하겠다고 선언하자 모두들 잔뜩 긴장하며 전투준비태세를 갖춘다. 리리스는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흉악범에 대해 가차 없는 사형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필요에 따라선 부패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을 상대로 사형집행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사형집행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암살까지 해서라도 정화시켜야만 한다는 것.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해선 사형집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

 

레이라 언니도 이미 알잖아? 세상은 숙청에 숙청을 지속해야만 한다고.”

 

“.......”

 

어머, 왜 그래? 트룹 총사령관을 격파시킨 게 언니란 것은 이미 알고 있어.”

 

“......?!”

 

남들이 보기엔 그냥 가만히 있었던 걸로 보여도, 남들이 못 볼 수준으로 엄청난 속력의 촉수로 처리한 거야.”

 

 

리리스는 레이라가 왜 강한지를 잘 알고 있다. 리리스와 마찬가지로 레이라도 목 등에 촉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클로저에 대항할 수가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무기체계인 촉수. 그 촉수가 반물질병기(反物質兵器)’ 이기에 엄청난 속력과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닌 촉수. 저 촉수는 도대체 누가 개발한 병기일까? 현재로서 유일한 반물질병기이자 대() 클로저용으로 유일한 무기체계인 촉수. 누가 개발한 병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실상 클로저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체계인 것을 보면 혹시 차원종들이 개발한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이름없는 군단이나 용의 군단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설령 군단이 아니라면 차원종들에 망명한 인간이나, 인간의 모습을 한 고위급 차원종들이 개발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레이라는 레비아를 힐끔 쳐다보고, 이내 같은 반의 건영이도 바라보며 더는 어떻게 숨길 수가 없다고 판단한다. 나타와 레비아는 이미 알고는 있지만, 건영이는 모르고 있어온 것. 리리스가 저렇게까지 말했으니 건영이도 옆에서 다 들은 것은 감안하면 이제는 보여줘도 어쩔 수가 없는 법. 레이라가 눈을 잠시 감다가 이내 뜨고서 목 등에 있던 촉수를 솟아나게 한다. 리리스와 같이 초록색의 촉수가 2개 솟아나온 그녀. 건영이가 그런 그녀를 보며 놀라고 또 놀란다. 클로저에 대항하기 위한 사실상의 유일한 무기체계인 촉수를 레이라가 가지고 있으니 지금까지 그 녀석이 그간에 말해왔던 레이라가 반에서 가장 강한 이유라는 그거를 왠지 이해할 수가 있을 것만 같다는 표정을 짓는다. 리리스는 레이라를 바라보며 역시 언니는 촉수를 꺼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역시 레이라 언니야? 언니는 촉수를 개방할 때가 가장 아름다워~”

 

“......”

 

오호~? 나건영 오빠? 레이라 언니가 촉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여태 몰랐어?”

 

“......!!??”

 

오빠네 반의 사람들은 모두 언니가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 반대야. 레이라 언니가 가장 강하지.”

 

?”

 

왜냐하면 촉수는 반물질병기이고, 클로저에 대항할 사실상의 유일한 무기체계야.”

 

 

리리스의 말이 맞다. 클로저에 대항할 수가 있는 무기체계가 현재로선 촉수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군단은 촉수를 사용하는 최종병기가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촉수를 움직이기 위해선 목 등에 주사를 통해 주입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벌레가 뇌 속을 꿈틀거리는 것만 같은 극악의 고통이 있기에 영구적으로 견뎌낼 수가 있는 자는 없다. 더군다나 촉수를 제거하는 것도 극도로 어려운 작업이다. 왜냐하면 촉수가 심어지면,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이 촉수가 외부로 솟아나올 때뿐이기 때문이다. 촉수를 사용하는 최종병기를 쓰러트리고 나서 촉수를 제거하면 되는데 문제는 촉수를 제거하기 위해 목 등의 살을 찢어야만 하는데 자칫해서 실수라도 하면 돌이킬 수가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촉수라는 게 제거한 대가로 그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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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물질병기인 촉수도 2종류가 있다. 제거할 수 있는 촉수와 제거할 수 없는 촉수로 말이다. 제거할 수 있는 촉수와 제거할 수 없는 촉수의 기준을 알 수는 없으나, 1가지 확실한 것은 제거 불가능 촉수는 현재로서는 레이라의 촉수가 유일하다. 레이라의 촉수는 어떻게 된 촉수인지 몰라도 제거할 수는 없다. 리리스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제거할 수 없는 촉수를 가진언니가 부럽단다. 그래서 촉수병기들 가운데의 가장 최고의 성공작이라 말할 수가 있다. 레이라가 만약 자신이 촉수병기란 것을 반 친구들이 알게 된다면 어쩌면 자신은 어디로도 갈 수가 없게 되는데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네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리리스가 오늘 당장 사형을 집행해야 마땅하지만, 상황이 좀 복잡해진 만큼 봐주는 것이니 감사히 생각하란다. 아무리 자신이 촉수를 사용해봐야 레이라가 촉수를 개방한 이상! 아주 조금의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냥 가버린다. 가면서 조그마한 약을 던져주는데, 그것은 망각제(忘却製)’ 라는 거다. 어차피 나타와 레비아라면 다 알지만 나건영은 알면 안 되는 존재이기에 꼭 먹여야만 한다. 망각제를 받자마자 촉수를 교묘하게 움직여서 나건영의 목 등을 쳐서 기절시키고, 그와 동시에 그것을 신속히 먹이는 레이라. 아무리 건영이가 남다르다고 해도, 레이라의 눈에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다.

 

 

미안하다 나건영. 하지만 넌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봤어.”

 

“......리리스 녀석. 그냥 보내주는 건가?”

 

“......그러게. 나타

 

리리스가 그냥 보내준 것이 수상하지 않아, 레비아?”

 

레이라 너는 무슨 말이야.”

 

뭐긴~! 리리스 녀석, 분명히 뭔가를 더 숨기는 게 있는 모양이지.”

 

“......”

 

나타. 마음 같아서는 오늘 보내버리고 싶지만 그 녀석이 부탁했기에 봐준다.”

 

! 너 따위에게 내가 목숨을 구걸해야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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