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When the Starlight Begins - 2

llPoH 2014-12-27 0

Prollogue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3&n4articlesn=390





6.


 털썩

 갑자기 유인이가 쓰러졌다. 갑자기 모든 힘을 잃기라도 한 듯이, 서 있겠다는 의지를 버리기라도 한 듯이. 나는 공포에 질려 우는 것 밖엔 할 수 없었다. 그저 유인이가 죽은게 아니길 빌 뿐. 그럴리 없다고 내게 최면을 걸어보려 했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을 감고, 그저 죽는 순간을 기다릴 뿐...

 ' 치이익- '

 " 아아- 여기인가... "

 아무도 없었던 앞에서 들리는 사람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확실히 사람이긴 했지만, 그의 키는 2m를 약간 넘은듯이 거대했다. 온통 검은 옷에, 얼굴은 마스크에 가려져 있었다. 이 사람은 데체...

 " 후후, 인간들은 어떻게 보면 정말 멍청하지 말야.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낸 존재에 이렇게 쉽게 당하고 말야."

 그가 말하였지만 나로썬 한마디도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인간이 아닌가? 그렇다면 도데체 그는 누구지? 차원종이 외계인이라도 된단 말인가?

 " 오오- 이녀석 조금 오래 버티는구만, "

 그는 유인이를 향해 다가가더니, 유인이의 머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 으...으으... " 

 아직 의식이 남아있는지, 유인이는 약간의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유인이가 살아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약간의 불안감이 다가왔다. 그는 누구지? 그가 지금 뭘 하려는거지? 일단 적어도 그는 안전하진 않을 것 같았고, 최대한 크게 내뱉었다.

 " 유... 유인이 한테서... 떨어...져...! "
 " 하아-? 뭐냐 네놈은. 그러고보니 넌 말도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남은건가... 킥킥... 오늘 귀중한 샘플을 많이 가져가겠군... "
 " 새...샘플이라니... 무...무슨... "
 " 곧 알게될꺼야. 킥킥 "

 그는 유인이를 땅에 던지듯이 내려놓고는 순식간에 내 앞으로와, 내 목을 잡고 들어올렸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 호오- 직접 접촉해도 버티는건가... 이거이거 정말로 귀중한 샘플이시구만... "
 " 내려놔. "

 그의 말 뒤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힘겹게 눈을 뜨고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 광경을 본 이 남자 또한 확실히 당황하였음이 느껴졌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의식을 거의 잃어가던 유인이가, 두 눈을 부릅뜨고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 하아? 무슨소리지 잘 모르겠다만? "
 " 시화, 내려놔. 마지막 경고다. "
 " 오오-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

 그의 말이 끝난 동시에 나는 땅에 곤두박질 쳐 졌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약 8m정도의 거리를 한순간에 이동하였고, 동시에 유인이가 손을 아래에서 위로 들자, 손가락이 지나간 자리에 보라색 잔상이 남있고, 그가 그 잔상에 닿는 순간 그는 뒤쪽으로 심하게 밀려났다.

 " 이...이게... 어떻게된... "
 " 하얀 양은 신에게 거역하였고, 결국 신의 검은 피를 흩뿌리고 말았으니, "
 " ...네...! ...네가 어떻게 그걸...! "

 유인이의 한마디에 그는 매우 당황한 듯이 말하였다. 

 " 그리고 검은 양은, "

 유인이가 그렇게 말하자, 주변에 있던 모든 파편과 조각들이 공중을 향해 떠올랐다. 개중에는 건물의 파편조각들도 있었으며, 자동차 또한 몇대 있었다.

 " 이... 이봐...!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다만...! 살려줘...! 살려달라고..! "
 " 마침내.., "
 " 이봐 듣고 있어..? 살려달라고...!! "


 " 신을 제거하였다. "

 유인이가 말을 마치자 떠올랐던 모든 파편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움직였다. 

 "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그의 소름끼치는 비명과 함께 그는 돌무더미 속으로 사라졌고, 몇초 뒤 그 비명또한 끊어졌다.
2024-10-24 22:21:2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