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플레인게이트 탐사 보고서 - '정령'에 관한 보고
리더의자질 2015-07-16 3
차원압 최종단계까지 진입한 상태였다.
우리는 사투 끝에 아스타로트 타입의 차원종을 가까스로 제거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자 피웅덩이 위에 누워있는 클로저 요원과 몸통과 다리가 따로 놀고있는 클로저 요원 각각 한 명씩이 보였다.
싸움에는 희생이 따른다.언제나 그래왔다. 눈 앞에 적을 쓰러뜨리고 정신를 차릴 땐 항상 동료 시체 몇 구가 보이는게 기본이다.
경험자를 동행시키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차원전쟁 때 '월광의 검희'라고 불렸던 S급 클로저 문채희 그녀가 치른 희생에 비하면 싼 편에 불과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나는 위상력과 다른 어떤'힘'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자 무슨 시커먼 차원문이 보였다.
대충보아서 그냥 보통 차원문이나 다를 바 없었지만 그 문은 왠지 모를 위화감이 들었다. 게다가 저 문안엔 희미하지만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함이 느껴졌다.
나같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보통 클로저는 그냥 들어가서는 안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의 희생자를 낼수 없어 나머지 요원들을 데리고 귀환하려고 했지만 같이 나랑 동행해온 여성 사쿠야는 왠지 신경이 쓰인다면서 저 문으로 들어가보자고 했다.
저 문 너머에 무슨 익숙한 힘이 느껴진다고 했다.
하긴 저 문을 앞에 두고 돌아가자니 왠지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저 문 너머에 느껴지는 그'힘'은 나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원세계에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쿠야와 같이 동행하면 일이 조금 수월해질지도 모른다. 신참 열 명보다 노병 한명이 낫다는 말이 있잖는가.
일단 나는 클로저요원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사쿠야와 나 둘이서 그 문에 진입하기로 했다.
차원문에 들어서자, 우리는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여기는 보통 차원세계와는 달랐다. 이곳은 둥둥 떠있던 대지와는 달리 우리가 사는 세계처럼 넓었지만 차갑고 공허함이 느껴졌다.
그리 어둡지는 않았지만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차 있고 주위에는 산 정도 크기되는 뾰족한 바위 뿐이었다. 주위를 보건데 차원종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시야는 먹구름 때문인건지 어두운 색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차가운 바람소리가 들려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마치 세계가 죽어있는 듯 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천천히 이동해 탐사를 시작했다.
한 시간동안 이동해 탐사를 계속했지만 계곡에서 떨어지는 돌맹이 소리외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정말 여기에는 기어다니는 생명체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저번에 느끼던 '힘'은 무엇이란 말인가? 너무 긴장했던 것일까? 아니면 이 세계에 남아있던 힘의 잔해에 불과했는지도...
일단은 우린 근처 바위 밑 그늘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난 칼을 바로 옆에다 눕히고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 칼을 무릎에다 눕히고 마주 앉아있는 사쿠야를 보고 왠지 모를 신기함이 느껴졌다.
늘 보아왔지만 여성이지만 온갖 싸움을 해쳐나온 실력자였고 문무겸비에 장비를 손볼줄도 알고 여러 차원세계에 대해서 박식했다.그리고 그녀의 피부는 유리처럼 매끈했고 길게 묶은 머리는 바닥에 닿을 듯한 길이, 얼굴은 마치 여신을 연상케할정도로 아름다웠다.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저 여자를 두고 하는 말인가...
나는 이유를 물을려고 했지만 결국 그만두었다. 어차피 그녀는 '그건 비~밀'이라고 얼버부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녀 나름의 매력이기도 했다.
그 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땅이 울리는 듯한 굉음이 들린 동시에 그 '힘'을 느꼈다. 이번에는 확실히 느꼈다.
우리는 칼을 잡고 바위 밑에서 서둘러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들리는 소리로 보아 이 근처에 있는 게 틀림없다.
또 다시 소리가 땅이 울리도록 크게 들렸다. 이번에는 무슨 날카로운 것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다. 소리로 보건데 무슨 전투가 벌어진 모양이다.
우리 둘은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바람이 우리 몸을 찢는 듯이 부딪혀왔지만 그런 건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무작정 달렸다. 그리고 그쪽으로 달릴수록 날카로운 소리는 더 크게 들려왔다.
그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한 나머지 나는 어느새 벼랑 끝까지 달려와 있었고, 사쿠야가 내 손을 잡아준 덕에 겨우 추락을 면할수 있었다. 보통 사람은 그냥 몸이 부서질 정도의 높이였고 벼랑 맨 밑은 뾰족한 바위들로 가득했다. 그대로 달렸으면 바로 떨어져 아예 꼬치가 되었을 것이다.
다시 날카로운 소리가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크게 들려오자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두 개의 섬광같은 게 서로 싸움을 하듯이 부딪히고 있었다.
그리고 부딪힐 때마다 날카로운 소리가 크게 울렸다.
우리는 '그것'을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빠른 속도에 너무 먼 거리라서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러자 때마침 두 섬광은 서로 부딪치면서 우리 쪽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해오고 있었다. 우리는 재빨리 근처 바위 뒤로 숨었고 숨을 죽인체 그 '싸움'을 지켜보았다.
'그것'들은 1분 동안 전투를 벌였고 날카로운 소리가 날때마다 우린 그 뿜어져나오는 '힘'에 조금씩 압도되었다. 아마 그들은 검은 양팀같은 신참들을 그저 벌레, 아니면 장난감 수준으로 여겼을테지.
'그것'들은 다시 한 번 전보다 더 강한 힘으로 서로 격돌했고 그와 동시에 시야는 눈을 부실 정도로 햐얗게 빛남과 동시에 바람과 먼지가 폭풍처럼 밀어닥쳤다. 잠시후, 먼지는 걷혀갔고 생명체로 보이는 실루엣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 사람이었다. 그것도 여자아이들.....
두 명의 소녀가 적대하듯이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보통 여고생의 나이에 외모는 제법 아름다웠지만 갑옷을 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눈동자는 보석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곧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경이로울 정도의 엄청난 '영력'을 두른 존재.
10년전 우리 세계로 내려와 인류의 적으로 낙인찍힌 존재.
사람들은 그 소녀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정령'
한번 시험삼아서 올려보는 겁니다. 엄청 힘들었어여. 그리고 참고로 캐릭터 한 명정도 특별출연을 시켜보았습니다.
특별출연 : 사쿠야 ('샤이닝 블레이드'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