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신강초 운동회???]

서루인 2015-07-12 1

현재, 신강고등학교


 "정미정미야~~!"

 "꺄악! 갑자기 뒤에서 껴 안지마! 서유리!"

 "히히히~"


정미의 뺨에 얼굴을 맞대어 비비는 유리. 안 본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도 유리의 정미 사랑(?)은 여전하다.

그럼 그렇지, 하고 중얼 거리며 정미가 그동안 맴버들이 어디있었느냐 묻는다.


 "어디 갔냐구? 경주에 갔었지!"

 "? 갑자기 경주엔 왜?"

 "에..그러고 보니.."


..차마 홧김에 간거라고 말을 못하는 유리. 정미의 시선을 회피하며 세하쪽으로 바라보는데..


 "..? 세하 쟤 무슨일 있어?"

 "응? 게임하고 있는거 아니였어?"

 "저길 봐."


게임기를 쥐고 있기는 한데,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미동을 하지 않고 있다. 유리가 살금살금 다가가서 세하를 놀래킨다.


 "왁!!"

 "으아아앗!?"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세하. 주위 친구들의 시선이 쏠리자 세하가 쪽팔린지 얼굴이 빨개진다.


 "유리, 너.."

 "히히, 미안~ 그렇게 놀랬어?"

 "에휴~..됐어."


유리 주위에 다른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유리야, 잘 지냈어?"

 "나야 물론 잘 지내지! 히히."

 "하아~유리 넌 클로저가 되서 부럽다~"

 "응? 그런가?"

 "미리 취직이 된거랑 다름 없잖아..아~곧 시험인데 공부하기 열라 싫어.."


주위 친구들이 철없는 말을 뱉으며 한숨을 쉰다. 하지만 유리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한다.


 "어! 곧 시험이야?"

 "이번주 지나면 바로 시험이잖아. 몰랐어?"

 "에헤헤..완전 까먹고 있었다."

 "얘도 참~"


하하호호 거리며 정답게 얘기하는 유리. 정미는 살짝 답답하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바보. 가끔은 무책임한 말에 화를 내도 좋을텐데."

 "유리가 그런 말 할 애는 아니잖아."


옆에서 세하가 정미의 말에 대뜸 대답한다. 그러자 정미도 자기도 모르게 수긍한다.


 "하긴, 쟨 남한테 상처주는 걸 싫어하니까."

 "유리가 항상 마누라 타령하던데, 정말 잘 아네?"

 "시,시끄러! 친구면 알 수도 있지!"


정미가 흥!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어느새 옆에서 유리가 와락 안겨들며 끼어든다.


 "뭔데,뭔데? 나 빼 놓고 둘이서만 얘기하기야?"

 "유,유리 너! 내가 자꾸 함부로 껴안지 말랬지!?"

 "세하 너~ 내 마누라 탐내는거 아니지!?"

 "뭐래!? 그,그보다도 이제 게임할꺼니까 방해하지마!"

 "이미 종쳤거든!?"

 ""아.""


드르륵! C반의 담임 선생님이 들어온다.


 "자자, 다들 곧 시험인 건 알지?"

 "네!!~~"


왠지 모르게 힘이 넘치는 목소리. 하긴...


 "..시험 치는 날이 너희에겐 방학이지..?;"


시험 치는 날보다 일찍 마치는 날은 잘 없으니까. 그러자 선생님이 눈을 부릅뜬다.


 "..그렇다고 5분만에 풀고 나갔다는 애가 쌤 귀에 들어오면 나랑 면담시간을 갖게 될꺼야..."

 "치..."


왠지 모르게 유리가 투덜거린다..그리고 담임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말한다.


 "그리고..이건 선생님 개인적인 부탁인데 말이다..서유리."

 "네? 저요?"

 "..클로저 일이 바쁘다는 건 쌤도 뭐라 말 못하지만..그래도 꼴찌만큼은 피해주라."


그러자 애들이 하하호호 웃기 시작한다. 유리는 살짝 삐졌는지 얼굴이 뾰로통 해지며 볼을 부풀린다.

 

 "꼴찌 아니거든요!?"

 "그래, 힘내라 쌤은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단다."

 "우씨..! 두고보세요! 본 때를 보여드릴 테니까!"


드르륵. 유리는 선생님이 나간 교문을 째려보며 각오를 다진다.


 '흥! 나도 하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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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치고, 검은양 임시본부.유리가 교과서랑 눈싸움을 하고 있다.


 "끄으응...!!"

 "누나..표정이 무서워요.."

 "냅 둬. 갑자기 안하던 공부를 한대."

 "유리야, 그 문제는 그렇게 푸는게 아니라..이렇게.."


결국 참다 못해 폭발해 버리는 유리. 상당히 짜증나 있는 모양이다.


 "짜증나아!!! 하나도 모르겠어어!!!! 으아아아~~~ 슬비야아~~히이잉.."

 "유,유리야 일단 진정하고..모르는 건 내가 가르쳐 줄께 응?"

 "오자마자 이 무슨 개판입니꺼."


벌컥. 태영이와 제나도 하교를 끝내고, 본부로 돌아온 참이다. 눈길로 한번 훑어 보던 태영이는 무슨상황인지 대충 파악한다.


 "이상타..오늘 무슨 날인가? 사람이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면 관짜는 날이라더니만.."

 "야! 나도 공부 할수도 있지! 머리 나쁜 사람은 하지 말란 법있어?!"

 "없긴 하지예. 뭐, 그럼 힘내이소."

 "그러는 넌 공부 잘해?"

 "선배보단 잘합니더 킥킥"


한창 유리를 약올리는 태영. 그러자 슬비가 태영이에게 딱밤을 때린다.


 "그만하지 못해!?"

 "아야!"

 "도와주지 않을꺼면 방해는 하질 마! 알겠어!?"

 "예~예~"


훈계를 늘어놓은 다음에, 유리가 문제를 푸는 걸 도와주는데, 이번엔 좀 난이도가 있는 문제다.

 

 "이..이거 우리나라 말 맞아..?"

 "음..잠깐만, 내가 한번 풀어보고 가르쳐 줄께. 다른거 풀어볼래?"

 "±2"


갑자기 어디서 답이 들려오는데, 슬비가 혹시나 싶어서 답안지를 확인하는데 정답이다..


 "이,이거 누가 풀었니?"

 "제가 말씀드린거예요 언니. 후훗"


대답한 것은 다름아닌 제나. 슬비가 제나를 보며 놀랜다.


 "고,공부를 많이 했구나..그럴 시간은 있니?"

 "몸으로 때우는 것보다 공부가 쉽고 지루하지 않나요? 단순히 앉아서 풀기만 하니까요."

 "".....""


어찌 된 영문인지 태영이를 빤히 바라보자..


 "점마가 원래 머리 쓸 일이 없어서 저러지, 쓸데없이 머리는 좋심더."

 "와,완전 부럽다...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에휴~누님이 할 소린 아닌디..?"


흠흠, 슬비가 헛기침을 한 뒤, 태영이와 제나에게 묻는다.


 "너희는 공부 잘 되어 가니?"

 "아~..공부 하기 귀찮은디..쓸데도 없는 건 와 배우는 건지."

 "전 다 기억하니까 문제없어요~♬"


왠지 모르게 제나의 말에 유리가 부러우면서 질투가 느껴진다. 덤으로 다른 기타 맴버들도 부러운 눈치다.

테인이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묻는다.


 "우웅..형,누나들 시험기간 이세요..?"

 "어, 이번 주만 지나면 바로 시험이야."

 "그렇군요...그럼 열심히 공부해야 겠네요? 아핫!"

 "으으..괜히 썜 앞에서 큰소리 땅땅쳤나봐~히잉.."

 "유리, 고민이 많아 보이는데?"


신문을 보던 제이가 선글라스를 세우며 말한다.


 "아저씨, 혹시 머리 좋아지는 약 없어요?"

 "이 오빠가 못 만들 약은 없지. 하하"

 "그럼 저 하나만 주시면.."

 "유리야, 약에 의존하는 건 못 써."


제이가 약통을 꺼내더니 수상쩍은 알약을 몇개 건내 준다.


 "자, 이약을 한번 먹어보면.."

 "머리가 좋아진다 이거죠!? 에잇!"

 "어어, 잠깐만..!"


한꺼번에 입안에 털어넣기 시작하는 유리. 제이가 당황하며 말리는데 이미 꿀꺽 삼킨 뒤다.


 "이,이런..한꺼번에 복용하면 안좋은데.."

 "자, 한 10분뒤에 오면 되겄네."

 "그럴까요?"


둘은 잽싸게 도망을 치고, 슬슬 약기운이 오는 유리.


 "오오~ 왠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예요! 근데.."

 "그,그런데...?"

 "너, 너무 더워요...몸에서 열이 팍팍 난다랄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흥건히 나는 유리. 제이가 정신없이 냉수와 수건을 건네준다.


 "자자, 너무 움직이지 말고 심호흡 한번 하면서 진정을..."

 "우..! 답답해! 더는 못참겠어!!"

 ""!?!!?!""


결국 유리가 참지 못하고 창문을 벌컥 열어 젖힌 채 사이킥 무브를 써서 날아가 버린다.

제이가 깜짝 놀라며 쫓아간다.


 "유,유리!! 진정하고 일단 멈춰 봐!!!"


순식간에 넷이나 빠져나가서 임시본부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슬비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고, 테인이는 저~멀리까지 날아가 버린 유리와 제이를 멍하니 쳐다본다. 세하는 힐끗 슬비를 쳐다보며 물어볼께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음..한번 물어볼까?..'

 "?이세하, 할 얘기라도 있어?"


슬비가 세하의 시선이 신경쓰였는지 먼저 물어본다.


 "음..그냥 생각난 건데 슬비 넌, 아카데미에서 어떻게 지냈어?"

 "어떻게 지냈냐니..?"

 "아..그, 친했던 친구같은게 있다거나, 기억에 남은 사람이라던가.."

 "기억에 남는 사람이라면..."


잠시 고민하다가 슬비가 대답하는 말은...


 "알파 퀸?"

 "..울 엄마 빼면 없는거냐...우등생이였다고 하는데 너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어?"

 "뭣..!? 갑자기 무슨소리야!?"

 "..야야, 잠깐만 내 질문은 그런게 아니라..널 존경한다든가! 그런 사람이 없었냐고 묻는거라고..;"

 "아..난 또.."

 "저도 궁금해요! 누나는 똑똑하고 예쁘시잖아요."

 "으,으흠..! 테인아, 너 그런 말 어디서 들었니..?"

 "우웅? 이게 아닌가요?"

 "..아,아무것도 아니야..;"


의미 없는 말들이 오가고, 슬비는 아카데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음..그 땐 훈련에 집중한다고 딱히 이렇다할 기억은.."

 "그래?"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거야?"

 "구,궁금해서 물어 볼 수도 있지..;"


다시 게임기를 켜 게임을 하는 세하. 그 새 10분이 지났는지 둘이 다시 들어온다.


 "이번엔 꽤 빨리 잠잠히 졌구만."

 "제이 오빠하고 유리 언니가 보이지 않네요?"

 "보나마나 유리 선배가 뛰쳐나간 걸 쫓아갔겄지 뭐. 안 봐도 비디오여."

 "치사하게 자기들끼리만 도망가고.."

 "도망이라뇨? 잠깐 자리를 비워준 것 뿐인디."

 "그게 그거랑 뭐가 달라..?"


슬비가 시간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순찰 돌 시간이야.각자 맡은 구역으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면 돼."

 "아참, 누나! 거긴 언제쯤가요?"

 "거기라면...다음 주 부터 갈 예정이야."

 "음? 또 어딜 가십니꺼?"


태영이가 궁금해 하며 묻자, 슬비가 간략하게 대답해준다.


 "정도연 박사님이 자세히 알려주시니까 시간 되면 한번 찾아뵈어서 물어보면 돼."

 "음, 알겠심더. 마, 우리도 가자."


각자 맡은 순찰 지역으로 자리를 비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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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웅~ 촤아악~~


 "어? 오늘은 내가 1등인가?"


순찰을 마치고 제일 먼저 복귀한 건 이세하. 이유는 모르지만 가장 빨리 도착했으니..


 "좋아, 돌아올 때 까지 게임이나.."

 "이세하."

 "아...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뭐라고?"


옆에서 세하를 부른건 우정미. 왼손으로 휴대폰을 들며 말한다.


 "얘가 남에게 걸어놓고는 또 널 찾더라? 너 얘랑 무슨 사이야?"

 "얘라면..설마!?"


탁. 휴대폰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야, 이세하! 너 요즘 보기 힘들더라~? 누구랑 바람피러 간거지!"

 "그게 너랑 뭔상관이야!!! 아니, 요즘은 왜 날 못 갈궈서 난리야!?"

 "시끄러! 얼른 가서 내 분신이랑 놀아주기나 해! 안 그러면 다 부셔버릴껄~? 킥킥..!"

 "에이 씨..진짜! 또 어디다 보냈어!?"

 "별로 멀진 않아 신서울 일대에 잘 **봐~"

 "..어? 신서울 일대라고?"


세하가 기억을 더듬으며 생각해 낸다. 거긴..


 "..이미 다른 애가 있을껀데.."

 "..? 뭐야, 얘는 누구야? 어디서 봤던 앤데..앗!? 저게 지금 뭐하는..저 여잔뭐야!?"

 "..아, 맞다. 오늘은 제나가 거기 가는 날이였지? 걔가 놀아줄꺼니까 오늘은 안심해도 되겠다."

 "제나? 그 때 날 인형취급 한 건방진 계집애잖아!? 내가 기껏 널 위해서 훈련시켜주는데..저 계집애랑 눈 맞았어!?"

 "그냥 학교 후배다!! 됬냐!? 됬어!!? 그만 좀 해라 좀!!"


세하가 더스트의 투덜거림은 무시하고, 뚝 끊어 버린다.


 "헉..헉.. 힘들다 진짜."

 "또 그 말썽꾸러기 애구나? 이번엔 또 뭐래?"

 "아니..이번엔 나 말고 제나가 알아서 해줄꺼야. 차라리 걔가 나아..;"

 "음..뭐, 별 문제없으면 말고. 유리도 공부하는데 넌 안 해?"

 "유리는 쓸데없이 쌤 앞에서 허세부리다 그렇게 된 거 잖아. 너야말로 계속 여기 오면 힘들지 않아?"


정미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표정으로 세하에게 말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야. 힘들 것도 없어."

 "헤에, 갑자기 존경스러워 지는데?"

 "가,갑자기 왠 칭찬이야..?"

 "응? 아니, 뭐 그냥.."

 "헛소리 말고, 네 할 일이나 잘해! 그런다고 딱히 고맙다거나 그렇진 않으니까."

 "?? 쟤 왜 저러지.."


고개를 홱 돌려서 약간 빨개진 얼굴을 감추는 정미. 세하는 왜 또 저럴까 싶으면서도 이유를 모른다.

 

 "시험공부라..안 해도 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하면 엄마가 가만있질 않겠지..으으.."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하는 엄마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는 것이 제일 무섭다. 특히..


 "...게임 금지령을 먹었을 때만 해도..으으.."

 "결국은 게임 때문에 하긴 한다는 소리구나? 그럼 그렇지..아, 이제야 애들이 돌아오는 것 같은데?"


맴버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는데 아직 제나는 돌아오지 않는다. 슬비는 돌아오자마자 제나가 보이지 않자 연락을 넣는다.


 "제나야, 지금 어딨니?"

 "저 여깄어요 선.배.님~♪ 후훗"

 """???"""


그래도 보이질 않는다. 태영이는 혹시나 싶어서 하늘을 처다보는데..


 "저깄구만요."


맴버들이 모여있는 한가운데에 착지를 하는 제나.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오자 다들 놀랜다.


 "아, 깜짝야! 놀랬잖아!"

 "제나야, 다음부터 미리 예고를..근데 그 구두굽은..설마..?"


슬비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바라보는데 예감은 틀리질 않았다.


 "더스트 양의 분신이 있길래 잡고 왔어요. 이걸 가져오면 뭐랑 바꿔준다고 아는데.."

 

그 말을 기다리듯 정미의 휴대전화가 다시 울린다.


 "또 그 앤가 보네..자 너희들이 받아."


슬비가 받으려 하는데 제나가 잽싸게 낚아챈다. 그리고는 폰을 반대쪽으로 잡는다.


 "더스트 양~?"

 "(@&#*()@%&%#*&(@!!!!"

 "..쟤 저럴 줄 알고 일부러 저렇게 받은 거구나.."


한참 떠들어대는 목소리는 점점 잦아들더니 그제서야 제나가 말을 건다.


 "한참 소리 지르니 속이 시원하죠? 후후"

 "후우~..흥! 좋아, 일단 가져왔으니까 나중에 쓸만한 물건으로 바꿔줄께. 하지만, 다음번엔...."

 "불말고 다른 걸 준비해드릴까요? 다른 것도 더있는데 말이죠."

 "화끈한 불도 좋지만..잠깐, 나 아직 할 말 안 끝났.."

 "그렇게 알고 다른 걸로 준비해 둘께요~ 기대해 주세요~? 후후"


띡. 자기 할말만 실컷하고 쿨하게 끊어버린 제나. 주위에선 다들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테인이는 왠지 모르게 오싹한 표정을 짓는다.


 "저어..누나 미스틸은 지금,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아니, 테인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냐..너 그 분신을 어떻게 처리했는데?"

 "음~그건 말이죠.."


제나의 시선은 저편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특경대원쪽으로 돌린다. 지금 그들은..


 "어디에 불이 난거야!?"

 "신서울 일대에 화제가 발생했지 말입니다! 차원종 반응은 없습니다!"

 "얼른 끄러 출발한다! 자자! 모두 출동해!"


.....한참동안 모두가 말이 없어진 뒤 제이가 겨우 한숨을 쉬며 말한다.


 "몽땅 불태워버렸나 보군..제나, 아무리 그래도 주변까지 태워버리면 안 돼."

 "..빈대 하나 잡자고 집 째로 다 태워버리냐..? 노답."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의 할 일이 끝난 제나는 이어폰 꽂고 음악이나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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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내가 가방을 여기다 두고 갔는데..아, 찾았다."


깜빡하고 자기 가방을 놓고 간 세하. 맞은편 의자에선 조그만한 가방이 보인다.


 "나처럼 누가 가방을 또 놓고 간 모양인데..어디, ...이거 테인이 꺼잖아?"


가방꼬리표에는 미스틸테인이라고 적혀 있는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의외로 칠칠치 못하게 가방 지퍼도 잠겨져 있지 않다.


 "누가 애 아니랄까봐..지퍼를 열어 놓은 채로 온 거야? 어디..요즘은 초등학교에서 뭘 받나 볼까?"


살짝 가방속을 들여다 보는데, 책 사이에 프린트 용지가 끼여져 있다. 호기심이 생긴 세하가 살짝 책을 펴서 엿본다.


 "얘는 책에다 끼워서 보관을 하네..난 대충 접어서 넣다가 구겨지는데."


아마도 알림장같은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내용을 훑어본다.


 '이번 주 금요일 날 신강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할 예정이니 가족분께서도 참가 부탁드립니다...'


 "...운동회..?"




2024-10-24 22:36:3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