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ONLINE - 1

마법소녀리리컬나노하 2015-07-12 0

"오오! 알파퀸의 아들인가?"

한 남성 플레이어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현실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가 초기 아바타가 되는 게임의 특성상 약 30대는 되보이는 모습이다.

"이번건 저번처럼 무턱대고 클리어해주지 말았으면 하는데...."

곁에 있던 또다른 플레이어가 말하며 잠시 고민하는 듯이 턱을 들었다.

"뭐 그래도 열심히 하라고. 게임이니까."
"하하, 나중에 같이 놀아줬으면 하는데? 이 게임은 하드코어하니까 말이지."


꽤 나이가 있는 두 플레이어가 제 갈 길을 가자 혼자가 된 세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부모가 게임을 잘한다고 그 자식까지 게임을 잘 할 것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온 사고방식일까'




강남 CGV, 게임 클로저스의 첫번째 지역이자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머물고 있는 곳이다.실제 배경을 그대로 따와서 한동안 논란이 됬지만 게임의 주 무대가 서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니다.

"흐아아아암."

낮게 솟은 담에 걸터앉은채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세하가 입을 가리며 하품을 했다.기기의 특성상 졸음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하여 게임 안에서 하품을 하는 일은 없겠지만 아마 저것은 현실 세계에서 넘어온 '버릇'중의 하나일 것이다.

".....아."

한쪽 방향을 바라보던 세하는 짧게 소리내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왼쪽에 세워진 클래스-스트라이커의 전용 무기 총검(건 블레이드)를 집었다.

"안녕~ 세하야!"
"늦었잖아."
"미안, 미안. 검도부가 늦게 끝나서 그랬어."

두 손바닥을 마주대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을 한 유리는 곧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하를 잡아 끌었다.

"자, 늦은 만큼 열심히 하면 되는거잖아? 빨리 가자!"
"어, 어이! 잠시만 기다리라고!!"

소리치는 세하의 의견은 간단히 묵살되고 그 둘은(세하는 거의 끌려가듯했다.) 작전 구역으로 이동시켜주는 NPC 에드거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작전 구역(던전) 중 하나이자 자신들의 최전선인 역삼 골목길을 선택한 그들은 잠시동안의 딜레이 이후 강남 CGV에서 모습을 감췄다.








2024-10-24 22:36: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