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클로저들의 또 다른 각성 1화

스워드1 2015-07-11 3







-01. 감정, 그것은 새로운 힘!






"크..윽, 크아아아악!!"


메마른 황야의 대지 속에서 누군가가 고통스러운듯이 소리를 지른다. 그의 주변으로 많은 인물들이 늘어서있지만 괴로워하는 그를 달래주지 않는다. 그저...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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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몇달 전이다. 위상력이 감정과 반응하여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우연히 외국의 한 박사가 알아내었다.
그에 각국의 유니온 본부에선 클로저들이 더 강한 힘을 지니게 하기 위해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얻은 감정과 반응한 위상력, 감정위상력을 가진 위상능력자는 대중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자란다.
감정위상능력자는 고유의 힘에따라 주변에게도 긍정적인 힘을 선사하기 때문에 대중들 사이에서도 일반 위상능력자들을 하루빨리 감정위상능력자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는 차원에서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위상능력자들을 '나름대로' 옹호하였지만 그 수는 턱없이 모자르다.


감정위상능력자로 먼저 각성한 사람은 의외로 가장 늦게 위상력이 발현된 유리였다.


"어? 유리야, 너 괜찮아? 설마..?"

"나 엄청나게 힘이 솟아! 진짜로 나..."

"감정위상능력자가 된거야!!"

"축하한다."

"꺄하! 고마워요! 나도 이정도면 슬비만큼은 할까나~?"


유리는 언제나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항상 웃고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일관적인 감정이 그녀를 감정위상능력자로 발현시키는데에 도움을 준 것이다. 그 이후로 잠시 위세가 떨어졌었던 유리의 친화력은 다시 하늘을 뚫고 올라갈 기세였다.


"유리야, 너 감정위상능력자가 되었다며? 축하해!!"

"정말 축하해, 서유리. 혹시 나 몰라? 최한석이라고 해!"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애들이나 겨우 한번 마주쳤던 애들은 물론이요, 심지어 마주칠 일 없던 다른학년의 학생들도 유리에게 몰려와선 서로 친하게 지내자고 난리법석이다.
그런 난리가 있던 와중에도 한 번 더 기적이 일어났다. 이번엔 검은양 팀의 리더인 슬비가 감정위상력을 얻게 된 것이다.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하게 팀을 이끌어주던 그녀의 행동이 감정 위상능력으로 발현시켜줄 수 있게 됐다.


"이야, 유리에 이어 슬비까지 감정위상능력자라니! 우리반인게 정말 자랑스러워!!"

"저..저기 슬비야. 우리 혹시 다음에 같이 쇼핑하러 갈래?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거든!"


아이들은 더욱 커진 기세로 유리와 슬비에게 가까이 하고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항상 그림자에 숨어있던 아이가 있었다.


"뭐야, 세하야! 같이 가자!!"

"..먼저 간다."

"뭐? 그게 무슨..?"

"유리야, 슬비야! 너희 어디까지 가는 거야? 우리 같이 갈래?"

"맞아. 다음엔 너희 집에도 놀러가 보고 싶어."

"아아, 잠깐만..! 세하야!! 잠깐!!"


아이들이 유리와 슬비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사방에서 모여든다. 그야말로 연예인 뺨칠정도의 인기라고 생각해도 상관 없을까? 그럼에도 홀로 쓸쓸히 걷는 한 사람은 뒤도 돌아** 않고 제 갈길을 간다.


"여어! 뭐야, 유리랑 리더는 아직 안왔어?"

"네. 상황 보니까 좀 늦을 것 같아요."


임시 본부소로 들어간 제이는 얌전히 게임하는 세하와 새근새근 낮잠을 자고있는 미스틸테인을 보고 놀란다.


"흐음, 뭐 그 나이엔 즐길 수 있을 땐 즐겨놔야지."

"...아저씨 그런소리 하니까 진짜 아저씨같아요, 아저씨."


세하가 그말을 듣고선 독설 한 문장을 내뱉는다. 제이에겐 생각 보다 크게 먹혔는지 신음을 흘리며 몸을 휘청거리더니 이내 얌전히 제 자리에 가서 앉는다.
제이는 이미 2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여서 감정위상력을 발현시키기엔 부담이 갈 수 있었다. 또한 미스틸테인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감정 위상력이 발현될 가능성은 적었다. 그러나 세하는...


"세하도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감정위상능력자가 될 것 같은데?"

"어떤 감정이요? 나태? 게으름??"

"하하. 분명 너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오겠지."

"..."


세하는 제이의 위로같잖은 말을 간단히 씹고 게임에 열중한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계속 오는 길에 사람들이 붙잡아서!!"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다음부턴 조심하는 것을 명심해. 갑자기 차원종이 나타날 수도 있고말야. 오늘의 작전 브리핑을 시작하겠어."


평소보다 20분이나 늦어버린 슬비와 유리는 헥헥거리며 그들의 관리요원인 김유정에게 사과한다. 그러나 아직 위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간단히 넘어가도록 한다.


"오늘은 바로 어제 역삼 주택가에서 나온 차원종들이 남아있나 정찰을 하는 것이야. 어제 특공대 대원들이 힘써줘서 모두 없애줬어. 그럼 이상!"


그들은 브리핑을 끝내고 사이킥 무브로 역삼주택가로 이동한다. 처억- 모두들 안정적으로 착지하지만 세하 혼자 어딘가 위태롭게 서있는다.


"동생, 괜찮아? 혹시 몸이 안좋기라도 해?"

"아뇨. 그냥..."


검은 양팀의 보호자로서 제이는 세하의 행동을 보고 걱정을 해**만 세하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설마 너도 감정위상력으로 되는 거 아냐?"

"..."

"너까지 감정위상능력자가 된다면 분명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거야. 그럼 출발하자."


그렇게 순찰을 돌고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어제 특공대 대원님들이 보통 열심히 한게 아닌가본데? 그냥 전멸시킨 것 같아."


깔끔한 길거리를 보며 그들은 가벼운 잡담을 나눈뒤 다시 사이킥 무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있던 그때 바로 세하의 뒤에서 차원종이 나타난다.


"!?!!"

"세하야, 피해!!"


그러나 피하기엔 너무 늦은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서 그의 '발포'스킬로 제압시킬 생각이었다.


"터져라!!"


그러나 


픽-


"?!!"

"이세하, 뭐하는 거야!?!"


위상력이 빠졌다는 것을 알려주듯이 차원종은 멀쩡히 있었다. 바로 차원종은 팔을 휘둘러 세하를 튕겨낸다.


"크윽!!"

"세하야!!"


덕분에 세하와 부딪힌 담은 보기 좋게 허물어졌다. 슬비가 위상력을 지닌 단도를 꺼내 간단히 차원종을 해치우고는 세하에게 달려간다.


"이세하, 괜찮아?!"

"갑자기 무슨일이야??"

"ㅁ..모르겠어. 그냥..갑자기..."


세하는 정신을 못차리며 말을 잇지 못한다. 그들은 천천히 세하를 부축하여 병원으로 돌아간다. 설마 이 일이 기나긴 악몽이 될지 누구도 생각치 못했다.


"OH, 세하의 위상력은 변함 없는걸요? 혹시 잘못 느끼신게 아닐까요?"

"아니에요! 분명히 저희들도 똑똑히 느꼈어요! 세하의 위상력이 사라지는 걸요!!"

"그래요, 캐롤언니. 분명 세하가 자주 썼던 '발포'마저 제대로 못 사용했다는건 말이 안되요."

"게다가, 처음에 도착했을 때도 세하가 조금 불안정적이긴 했어."

"음... 그럼 조금 더 검사를 받도록 해보죠. 오늘은 이만 늦었으니 내일 검사를 받도록 해요."

"네. 알겠습니다, 캐롤언니."


세하의 위상력이야기는 삽시간에 교내에 퍼지게 된다. 그 이야기는 곧 슬비와 유리로부터 대조를 당하게 되고, 학교폭력으로 변질되어가기 시작했다.


"쟤가 이세하야?"

"응. 저녀석 위상력이 사라졌데."

"지금 다시 돌아왔다는데?"

"으이구, 저래서 유리랑 슬비한테 짐만되고 말야."

"맞아. 뭐, 평소에 노력한게 있어야지.."


분명 그들은 세하가 뻔히 들으라고 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세하는 무감각하게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한다. 이때 반 아이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신호를 보낸다. 수업이 마치는 종이 울리고 쉬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여자아이들은 유리와 슬비를 데리고 매점으로 나간다.


"유리야, 슬비야. 같이 과자사러 가자."

"과자?!"


식탐이 많은 유리는 과자라는 말에 홀랑 넘어가 벌떡 일어난다.


"그럼 유리랑 갔다와. 난 교실에..."

"같이 가자~!"

"그래 슬비야! 같이 먹자!"

"좀있으면 비올것같은데 빨리 갔다오자."

"ㄱ..그래!"


겨우겨우 설득하여 유리와 슬비를 교실에서 나오게 한 다음 남자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이 이세하."


한 남학생이 불량하게 세하를 부르지만 세하는 계속해서 잠을 청한다.


"지금 위상능력자라고 우리 무시하냐!?"


덜컹-

남학생이 갑자기 세하의 책상을 발로 찬다. 그에 밀리듯 세하는 벌렁 뒤로 넘어가버린다.


"아앗.."


그러나 그는 익숙하다는 듯이 짧은 신음소리를 내고는 다시 스무스하게 일어선다.


"나한테 볼 일 있어?"

"야, 이세하. 너는 왜 유리랑 슬비 곁에서 그러고 사냐? 완전 기생충 같아."

"..."


세하가 반응하지 않자 남학생이 결국엔 세하의 머리를 잡고 말한다.


"너같은 쓰레기보다는 차라리 내가 팀에 들어가는 게 훨 낫겠다."

"키득키득"


주변의 반 아이들이 그 소리를 듣고 깨작깨작 웃는다. 세하는 더이상 듣기 싫다는 듯이 그의 팔을 치운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뭔데?"

"뭐긴 뭐야~. 너같은 쓰레기를 도우는 사람들이나 널 낳은 네 어ㅁ...."


퍼억


순간 빠른 속도로 세하의 주먹이 날아갔다. 남학생의 몸이 붕 뜨더니 곧 털썩 주저앉는다. 이윽고 아이들은 노렸다는 듯이 큰 소리를 낸다.


"꺄악! 위상능력자인 이세하가 일반인인 강치윤을 때렸어!!"

"!!!"

"세하야, 너무한거 아니니??"

"요즘 클로저들은 다 이러니?!"


아이들이 세하를 몰아내고 세하는 보이지 않는 벽에 갖혀버렸다. 그리고 아이들의 연극이 하이라이트에 다달았다.


"이게 무슨소리야?!"


선생님과 유리, 슬비가 급하게 교실로 들어온다. 교실의 책상은 엉망이었고 기절해있는 한 남학생과 얼굴이 창백하다 못해 질려있는 세하와, 수근거리는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 이세하가 강치윤을 때렸어요!"

"뭐야?! 이세하!!"

"이세하, 너 지금 일반인을 때린거야?"

"세하야 이건 너무 심하잖아!!"


세하는 보이지 않는 벽에 갖혀있을 뿐만 아니라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더이상 그의 사고는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할 듯 싶다.

드르륵-

세하가 창문을 연다.


"이세하, 뭐하려는 거냐!? 빨리 내려와!"


번쩍- 우르릉--

태풍과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천둥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했다.


"이세하, 이제 그만해!"

"..."


분명 이세하가 무어라 말을 했다. 그러나 가까이서 떨어진 벼락과 천둥소리로 인해 그의 목소리는 완전히 묻히게 됐다.


"뭐라고, 이세하? 다시 말해봐..이세하!"


그러나 세하는 사이킥 무브를 사용하여 학교를 빠져나온다. 거세게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세하는 정처없이 사이킥 무브로 이동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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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 글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게 됐습니당~! 일단 연재는 매우매우매우 불규칙할 것 같습니다ㅠㅁㅠ


제가 세하를 너무 좋아해서 격하게 굴리는 성향이 있으므로................그냥 세하 고생하는 이야기 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ㅎ

그럼 20000!!

2024-10-24 22:36:2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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