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 UTOPIA 1화
신풍혈희 2015-07-10 1
1화. Puruvs pulsus. Cor mortem ducens.
2002년... 9월 3일...
"응애애애!!! 응애애!!!"
"우리 아가..."
"여보.."
"응애 응애!!"
쾅!! 까르르르!!!
Cur in gremio haerenus?
(어째서 우리들에게 다가온 것이죠?)
"크흑!"
콱!!
"내 가족은.. 내가 지킬꺼야!! 으아아아아!!"
푸슉!!
"커헉!!.. 카흐윽.. 아윽..!!"
"여보!!!"
"도...망쳐...!!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 스텔라!!"
Cur poanem cordi parve damus?
(어째서 작은 마음에 죄를 주었나요?)
"Srtll Amnion Val Rakahy Babelio!(여자와 아이를 잡아라!!)"
Stella nobis non concessit.
(별은 우리를 용서해 주지 않았어요.)
쾅!!! 와르르르!!
"응애애애!!"
"울지마 우리 아가.. 곧 괜찮을 거야.. 이 엄마가 널 지켜줄께"
Puruvs pulsus. Cor mortem ducens.
(작은 고동. 죽음에 이르는 마음)
"Amnion Gjoll Fiukgy Babelio!!(여자와 아이를 찾았습니다!)"
"Kighill Thim(죽여라!)"
"Iy Korre mne Lorde(알겠습니다. 주군이시여)"
"지켜줄께.. 내가 지켜줄께 아가야..!"
푹!!!
"아.. 아아.."
Vita mollis in stellam redeunt.
(녹아내리는 운명은 별로 돌아가요.)
"응애애애애애!! 응아아아아아!"
"Goil! Itys su Nouyts(으아! 엄청 시끄럽네!)"
"Yti Hamet Babelio(난 아기가 싫어!)"
"Wtye Masy Fluyyrk outr Lorde(우리는 주군의 명에 따라야 되)"
"Kutio! Latehys Kighill Babelio(그래! 어서 아기를 죽이자고)"
Animam sacrificare necesse est?
(희생된 영혼을 필요한 것입니까?)
지잉!
"Ahi?(뭐지?)"
콰직!!! 꺄아으아악!!
"Whum?!(누구냐?!)"
쩌억!! 커으억!!
후두둑 후두둑...
"응애!! 응애!! 응애!!"
샤아아아..
"이제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 이제는 내가 너를 지켜줄께.."
"우우.. 우움.."
Cur in gremio in gremio haerenus?
(어째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죠?)
Cur veniam petamus?
(어째서 우리는 용서를 빌어야 하나요?)
In terra fatali.
(이 약속의 땅에서...)
"헉!!!"
잠에서 깨어났다. 이번에도 같은 꿈이었다. 무너지는 건물. 여기저기 쓰레기 처럼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는 사람들의 시체들... 꿈은 언제나 여인이 아기를 끌어안은채 그들에게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가 그 아기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나의 꿈은 거기서 현실로 돌아온다. 운전을 하고있던 여성이 나의 반응에 미러를 쳐다보며 물었다.
"악몽이라도 꿨니?"
나는 흐른 땀을 스윽 닦아내며 대답한다.
"매번 이러네요."
나의 대답에 그녀는 실실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준다.
"지독한 악몽이나 보구나?"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겠지... 나는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보고 있었다. 창에는 서리가 낀 듯 김이 서려있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우리가 지나가는 그 길은 어떤 곳인지 감(感)만으로도 짐작은 가능했다. 그때, 운전을 하던 여성이 다시한번 나에게 물었다.
"한국에는 몇번 와 본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와 봤니?"
나는 살짝 눈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3번.. 정도에요. 전부 비즈니스 때문이었지만요."
'비즈니스'라는 말을 들은 여성은 미러에서 다시 고개를 돌리며 대답한다.
"그 나이에 대단하구나~. 지부장님으로부터 얘기는 들었어. 유니온 측에서도 꽤나 너를 애지중지하고 있었던 모양이던데."
"아하하 그 정도는 아니에요. 저 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넘쳐나는 걸요. 제가 가는 곳도 그런 분이 있는 곳이 아니었나요?"
"그렇긴 하지"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나는 다시 창 밖을 쳐다보았다. 도로에 세워진 녹이 슨 표지판에 '강남 15km'라고 적힌 글자가 스윽 하고 지나간다. 과거 '한국'으로 처음 왔을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놈들의 공격에 쑥대밭이 된 그곳의 광경을 말이다. 나는 조용히 턱을 괴고 김이 서린 창문 바깥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먹구름을 바라본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오는 걸?...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팟!
"응?!"
무엇인가 머릿 속을 스쳐지나간다. 이 느낌은...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다.
나는 재빨리 운전을 하던 여성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며 말했다.
"당장 차를 세우세요!!"
"응!? 왜 그러니?!"
"지금 당장요!! 안그러면.."
쾅!!!
예상보다 빠르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그녀도 놀랐는지 본능적으로 핸들을 꺾어 차가 빗속의 도로에서 팽이가 회전하듯 뱅글뱅글 감아 돌았다.
끼기기긱!!!
"우와아아앗!!!"
끼기긱!! 쿵!
몇번을 돌았을까... 차는 방지선에 부딪친 후가 되서야 겨우겨우 회전을 멈추고 제자리에 섰다. 나는 급히 문을 박차고 비가 쏟아져 내리는 바깥으로 나왔다.
"어...!!"
"아이 정말!! 1년이나 더 남았는...데...!!"
육감으로만 봐도 최소 B급 이상의 놈이다. 게다가 졸개들까지 몇마리 끌고 있다. '이 놈들을 처리하는 데 과연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내가 자세를 낮추자 그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너 혼자서는 무리야! 내가 지원군을 부를테니까 잠깐만 기다.."
"아뇨... 저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나의 말을 부정하며 다시 말한다.
"안돼! 너 혼자서는 위험하다니까!!"
"걱정마세요... 이런 일에는 익숙하니까.."
척!!
"뭐?.."
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깊게 눌러쓰고 있었던 모자를 벗어 던졌고, 그동안 깊숙히 억누르고 있었던 '검'을 뽑아내며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파바바박!!
빗 속을 달려갔다. 차가움이 내 몸을 적시었지만, 그런건 어찌되던 상관없었다. 지금 내 눈 앞에는 나의 따분함을 풀어줄 아주 즐거운 '장난감'들이 보일 뿐이었으니까.
촤앗! 촤촤촤촷! 챙! 투쾅!
"ふは!やるじゃねぇか!相手には十分だ!(후하! 꽤 하잖아! 상대로는 충분한걸!)"
뚜시끙 뚜시끙!
'굉장해...'
투쾅 투쾅!!
'과연 일본지부 유니온의 에이젼트...'
콰드드드득!!
'우리들에게 엄청난 전력이 되겠어...!!'
"お前らに教えてやるよ!この俺が誰なのか!(너희들에게 가르쳐주마! 이 내가 누구인지!)"
그들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나는 조용히 들고있는 검으로 나의 눈을 가렸고... 검 날에 놈들의 얼굴이 보이는 그 순간...
촤촤촤촤촤촷!!!
"俺は...(나는...)"
촤아앙!!!
"何れこの世に楽園を齎す者。コード:ギルがメッシュだ。(언젠가 이 세상에 낙원을 가져올자. 코드 : 길가메쉬다!)"
촤앗!!!
나는 우리들을 습격한 그 거대한 ***의 중앙에 검을 꽂아넣었다. 내가 검을 뽑아내자 놈은 분수같은 선혈을 뽑아내며 도로위에 그대로 힘 없이 쓰러졌고, 나는 다시 '검'을 집어넣으며 유유히 그녀가 있는 곳으로 걸어나갔다.
쏴아아아...
"어서가요! 누나! 생각보다 많이 늦었네요"
"으.. 응.. 그러자꾸나.."
터벅 터벅...
내 이름은... '쿠로사키 카즈야'...
Black Sheep 팀의 새로운 맴버...
다음 이야기...
2화. New Black Sheeps Part 1
Erinnerst du dich noch?
(아직도 기억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