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시즌 1 '거짓과 분열 그리고 해체' 6화
환율비청 2015-07-09 2
[별빛 낙하]
......슈슈슈슈슈슈슈- 콰과과과과과과광!!
키에에에에에엑!
우오오오오오오!
[파워 익스플로젼]
키이이이잉- 퍼버버버벅! 퍼벅, 퍼버버버버버버벙!!
꾸워워워워워워워워웍!!!
10분 전, 차원종들은 예상했었다. 이번 전쟁은 자신들의 승리라고.. 분명히 단정지으며 기세를 몰아 UDSC의 본부까지 처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차원종들의 예언대로 정문에 도달해 그들이 기쁨의 희열을 느낄 때, 갑작스레 하늘에서 수 많은 별빛들이 쏟아져내리고 차원종들의 사이로 떨어진 조그마한 구체는 빛을 발하더니 큰 폭발을 일으켰다. 느닷없이 펼쳐진 공격에 혼란을 감추지 못하고 허둥지둥 거리는 차원종들은 데미지를 입은 다른 놈들은 신경쓰지 않고 그저 정면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자욱한 안개속에서 두 명의 남자들이 뛰쳐나왔다.
파앗-!
팟!
............!!!
차원종들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자신들을 공격한 자들이 누구였는 지,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안개속에서 뛰쳐나온 남자들은. 자신들을 이 세계에서 쫓아낸.. 2년 전 그 긴 전쟁을 종식시킨 멤버들이었다. 그렇다. 그 남자들은 바로 세하와 제이였던 것이다. 제이와 세하는 서로의 눈을 잠깐 마주보다 동시에 차원종들 무리에 점프로 뛰어들었다. ....다시 한번 전쟁의 시작이었다.
쿠구구구구구구궁!!!
우르르르릉-!
콰쾅! 쾅, 쾅!
"....괜찮을까요, 저 둘."-김유정-
"아마 괜찮을 겁니다. 이런 상황 아주 예상못한 건 아니니까요."-트리아나-
"그런데 저흰 왜 아저씨와 세하를 도와주러 못 가게 막은 건데요?"-서유리-
"그래요, 저희도 가서 가세했더라면...!"-이슬비-
20분 전 지하 4층에서 트리아나의 말대로 공격팀은 세하와 제이, 그리고 수비팀은 슬비 유리, 그리고 미스틸로 나뉘어진 검은양 멤버들은 따로따로 행동했고 수비팀은 전투요원이 아닌 김유정과 트리아나를 보호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다른 멤버들은 조금씩 나머지 멤버들이 걱정이 되었는지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녀가 즉각 반대했다.
"절대 안돼요. 제가 보기엔 저 정도의 차원종들은 저 둘이 간단히 해치울수 있어요. 그런데 괜히 전력 낭비로 다 같이 몰아서 간다구요? 말이 되요? 차라리 이렇게 나뉘어서 가는 게 빨라요. ....그래도 걱정되면 저와 유정씨를 먼저 안전지역에 데려다주고 그들한테 가시든죠."-트리아나-
유리는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얘들아, 서두르자! 빨리 저분과 유정이 언니를 데려다주고 같이 도와주러 가자고!"-서유리-
"응, 물론이야. 이대로 가만히 있는 건 안되겠어."-이슬비-
"헤헤, 누나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할줄 알았다구요!"-미스틸테인-
"............"-트리아나-
자신의 뒤에서 해맑게 웃는 그들을 잠깐 흘낏 흘겨본 그녀는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혀를 차더니... 이내 조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마치 줄리안의 웃음과 비슷했다. 그리곤 바로 표정관리를 하던니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내가 잘못 봤나..?'-김유정-
그녀는 고개를 까닥거리며 머릴 긁었다. 왠지 자신의 앞에 있는 그녀가 이상한 웃음을 지은듯한.... 그러나 그녀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잘못 본것일거라 단정지었다.
.......[화염 타격]!
키이이이이잉- 푸화화화화화화화확!!
세하가 건블레이드에서 방아쇠를 당기자 푸른 화염이 뿜어져나와 차원종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고,
[자력 충격파]
쿠웅! 휘리리리리리릭!
제이가 주먹을 땅에 내리치자 그 충격파가 차원종들을 옭아매자 푸른 화염이 그 사이에서 일제히 터져버렸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크르르르르르륵!!
충격파때문에 다 도망가지도 못한 차원종들은 그대로 세하가 쏘아낸 푸른 화염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다가 까맣게 불타버려 재로 산화했다.
"헉...헉...허억....헉....허억...!"-제이-
"하...하아....하악.....하아아....하..!"-이세하-
차원종들과 결투를 벌인지 20분, 세하와 제이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첫 시작때는 아무런 무리도 없었지만 전투가 점점 길어지자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쓰러뜨린 차원종들의 수로는 3분의 2정도 쓰러뜨렸을터.. 하지만 어째된게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쓰러뜨리면 쓰러뜨릴수록... 더 많은 차원종들이 나타났다.
'ㅇ....이대로는 쓰러지겠어..!'-제이-
이미 8분 전부터 몸에 무리가 왔음을 느꼈던 제이는 정신을 잃기 일보직전이었다. 지금이라도 도망쳐 좀 체력을 회복하고 싶지만 마음만큼은 도망쳐선 안된다고 소릴 질렀다. 그리고 제이는 그 마음을 따랐다. 자신이 지켜야할 사람이 있기에 더더욱 도망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세하도 마찬가지였다.
'제...**..! 다리가 후들거려...! 거, 검도 못 들것 같아..! 이게 어.. 어떻게 된거야..! 그 여자... 여기 차원종들 별로 없다고....! 부, 분명 그랬는데....!'-이세하-
그는 거의 망신창이가 되었다고 해도 좋을정도로 다쳐 힘도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어떻게든 건블레이드를 땅에 박아 지탱하고 있었다.
크륵, 크륵!
우워워워웍! 우워워워!
".............."-제이, 이세하-
그들이 고개를 들자 분명 얼마 수가 남지 않았던 차원종들이 또 다시 바글바글 모여서는 어느새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크...크윽!"-제이-
"...아, 아저씨! 정신 차려요. 쓰러지면 안 되요!"-이세하-
그가 제이를 한손으로 어떻게든 그를 부축하자 제이는 자신의 앞에 떨어져있는.. 이미 깨져버린 노란색 선글라스를 집어들며 말했다.
"포기할...생각은 없어..! 어, 어떻게든... 여길 지켜야만..."-제이-
"아아... 정말이지 꼴 사납군.. 되다만 어른 씨."-???-
......?!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가 그들은 차가운 물벼락맞은 듯 눈을 크게 뜨며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처다보았다. 그 목소리는 정확하게 차원종들 사이에서 들려왔으며 차원종들은 일제히 양옆으로 쭉 갈라졌다. ....그리고 그 중앙엔 놀랍게도...
"꺄~ 오랜만이야. 이세하?"-???-
....있을 수 없는 얼굴들이 존재했다.
"..........너는...."-제이-
"설마 설마했는데... 이런 공습에 무너질 줄이야. 퇴물이 이렇게까지 퇴물이 되버리다니. 실망이다, 되다만 어른."-???-
".........아니야.. 이럴리가.... 없어."-이세하-
그들 앞에 나타난 존재는... 2년 전 강남에 나타난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리라고 자신들의 힘을 나누어주었던, 그리고 자신들을 몇번이나 살려주었던 애쉬와 더스트였던 것이다.
"자, 네놈들은 가 봐라. 돌아가도록."-애쉬-
그가 양 옆으로 갈라진 차원종들에게 명하자 차원종들은 일절의 불복종따윈 없이 순순히 뒤로 후퇴했다. 그걸 본 제이가 입을 열었다.
".....네놈.. 설마, 차원종들의 군단장이 된건가?"-제이-
"흥,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 그때 2년 전 그대로 놨두었다면 우리 세계쪽의 차원도 난리가 날게 뻔하니까 말이지."-애쉬-
"맞아. 그때 너희가 우리의 선택을 받아들였다면 문제도 없었잖아?"-더스트-
"...몇 번이나 말해? 늘 거절한다니깐..!"-이세하-
세하가 떨리는 입술로 말하자 애쉬는 쿡쿡 웃더니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이세하 군, 되다만 어른 씨. 우린 너희들에게 마지막의 기회를 주는 거다."-애쉬-
..........
그들이 이해를 못한듯 계속 입만 다물고 있자 더스트가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우리의 제안을 받아드리라는 말이야, 군단장이 되겠다는 걸!"-더스트-
"...만약 너희들이 이걸 약속한다면 너희들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지. 너희들이 이탈리아에 있는 그 짧은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뭐, 너희들이 이 얘길 들으면 당장에 우리랑 손을 잡겠지만 말이야."-애쉬-
애쉬와 더스트는 멍때리고 있는 그들을 보며 킥킥 거리며 웃더니 더스트가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다시 한번 말했다.
"자, 어때? 2년 전의 제안.. 받아드려! 그리고 그 선물로 너희들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안겨줄께! 어때?"-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