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90화- [노수연의 시간 3교시(露秀蓮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07 2
“다녀왔냐.”
“......어. 그래.”
“하나 궁금한 것이 있어. 만약 그 녀석들이 ‘제4의 팀’ 이라도 만들면 어떡하려고 그래.”
“......제4의 팀. 검은양, 늑대개, 붉은별 외에 또 하나의 팀을 말하는 건가.”
“당연하지.”
“클로저가 아닌 녀석들이 자신들만의 팀을 만든다라. 보나마나 전문킬러 팀이겠지.”
“그렇게 생각해도 될 거 같군.”
클로저는 아니지만 클로저에 준하는 전투능력을 지닌 그 반 학생들 5명으로 구성된 제4의 팀을 만들고자 하는 제안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클로저가 아닌 준클로저들로 구성된 새로운 개념의 팀. 물론 차원종들을 상대하거나 그런 거보다는 사실상의 암살 팀이나 마찬가지! 암살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팀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저들의 대화를 들으면 역시나 언니와 동생의 대화. 참으로 재미없는 대화만을 하는 재미없는 자매다. 아무래도 이 자매는 인생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런 대로 그냥 판단하도록 하자. 클로저가 아닌 녀석들이라지만, 클로저에 준하는 수준의 전투능력을 지닌 자들이라 비상시에 클로저들이나 차원종들을 상대함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본래 목적인 전문적인 암살 작전에도 더욱 용이하지 않을 수 없다.
“언니는 제4의 팀이라는 그 팀이 좋은 건가.”
“물론이지. 클로저가 아닌 일반 민간인들이 자체적으로 팀을 만든 거잖아.”
“일반 민간인이라기 보단 암살훈련을 받은 고등학생들이란 말이 맞겠지.”
“암살훈련을 받은 고교생들로 구성된 팀이라. 한번 지켜보도록 할까.”
“언니. 그런데 저 여자는 누구야.”
“아. 넌 모르겠구나. 소개하지. 이 녀석은 ‘루 슈 리엔(Lu Xiu Lian)’ 이라고 해.”
“......리엔.”
“물론 한자로는 ‘노수연(露秀蓮)’ 이라고 쓰는데, 중국 내에서 유일한 클로저야.”
“......”
“으... 으윽! 서연! 다... 당신이...!?”
“그래. 노수연. 내가 널 기절시켜서 데려왔어. 무슨 이유인진 잘 알고 있겠지.”
노수연을 납치해서 데려온 범인은 바로 서연이다. 서연이 수연에게 어떤 약물이 담긴 앰플을 보여주는데 그게 뭐냐고 물으니, 너의 모든 것을 바꿔줄 약물이 담긴 앰플이라고 한다. 자신의 지인이 만들어준 건데 리엔을 상대로 실험을 꼭 해달라는 것. 지금 중국 대륙에서 리엔을 구출하고자 필사적으로 차원종 및 회교반군과 싸우고 있는 이 상황에서 뭔가를 해내려는 서연의 모습이 보인다. 리엔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자 하지만, 사전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신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놓은 상태. 그래서 뭘 어떻게 저항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가 없다. 서연이 리엔에게 미안하지만 실험 대상이 되어달라며 공포에 질려있는 리엔의 목 등에 앰플을 갖다 대고서 주사한다.
약물이 든 앰플을 리엔의 목 등에 갖다 대고 주사하더니 그녀가 이내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한참을 지르다가 이내 쓰러진다. 목 등에 주사한 약물의 정체가 뭐기에 주사하자마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걸까? 잠시 후, 비명을 지르는 리엔의 목 등에서 뭔가가 솟아나온다. 그것은 바로 촉수! 아무래도 서연은 리엔을 다음 ‘최종병기(最終兵器)’ 로서 사용하고자 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그 녀석의 목 등에서 솟아났던 촉수의 단점들을 철저히 보완한 형태로 보이는데, 그 녀석에게 다시 약물을 주입한다면 더욱 업그레이드가 된 촉수가 솟아나지는 않을까? 뭐, 아무리 개량하고 또 개량해봐야 그 녀석의 목 등에 있는 촉수에 비하면 성능이 약해도 너무 약한 성능이지만 말이다. 서연은 리엔의 목 등에서 솟아나온 촉수를 보며 매우 만족한다는 표정을 짓는다.
“언니. 저 촉수, 그 녀석의 목 등에 있던 거잖아.”
“맞아. 내가 아는 지인이 리엔을 상대로 꼭 실험을 해달라고 했거든.”
“......결과는 어떻지.”
“약물을 주사하자마자 곧바로 10개가 솟아나다니. 리엔의 위상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확실하게 깨달았어.”
“......”
“리엔. 잘 들어라. 지금 이 시간부로 넌 우리 군단의 최종병기다.”
“......최종병기.”
“그래. ‘대(對) 클로저용 최종병기(Anti-closer Last Weapon)’ 말이야.”
“......알겠습니다. 서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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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엔의 목 등에 약물을 주입해 촉수를 솟아나게 하여 대 클로저용 최종병기로 재탄생시킨 서연. 근데 단순히 거기서 끝은 아닌 걸로 보인다. 리엔을 보면 촉수가 10개가 한 번에 솟아났는데 아무래도 단번에 최대 수준으로까지 촉수가 자란 모양이다. 위상력을 가진 자에게 주입할 경우, 위상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촉수가 약물주입 즉시 최대 수준으로 바로 자라는 모양이다. 서연은 이런 발견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다고 판단하고, 해당 약물앰플을 제공해준 지인을 불러 말해준다. 그 지인을 본 동생 서희는 속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그 지인의 정체는 바로 민가영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손수 만들어본 약물 앰플인데 예상외의 성과와 데이터를 얻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란다.
서연과 서희가 민가영에게 고등학생인 네가 촉수를 어떻게 아는 것인지를 묻자, 민가영은 마녀와 같이 사악하게 미소를 지으며 과거 연구원으로 있던 시절부터 혼자서 비밀리에 별도로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그 덕분에 촉수를 만들고 또한 자라는 약물을 본인 스스로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실험의 대상이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서연이 딱 맞는 인물을 데려와줘서 임상실험의 차원에서 시도해본 것인데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 목 등에 주입했기에 주입한 부위는 벌레가 꿈틀꿈틀 거리며 세포를 갉아먹는 것만 같은 고통을 계속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촉수가 자라면 자랄수록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신체적 및 정신적 능력이 상승한단다. 촉수를 제거하기 위해선 상대를 쓰러트리고 촉수를 떼어내는 방법이 있는데, 문제는 칼로 살을 찢어서 피를 터트리는 식으로 떼어내야만 한단다.
“하지만, ‘레이라(Reira)’ 녀석의 목 등에 있는 촉수는 절대로 제거불가능입니다.”
“......민가영. 정말 아는 게 많구나.”
“민가영. 너 어떻게 거기까지 알고 있는 거야. 레이라의 목 등에 촉수가 있다는 걸.”
“걱정 마, 진서희. 레이라의 목 등에 촉수가 있다는 것은 나 혼자만 아니까.”
“......”
“애쉬와 더스트라 부르는 먼지남매가 말하는 ‘그 분’ 이라는 존재.”
“......”
“그 분이 직접 특별 관리하여 탄생한 레이라는 그 어떤 촉수보다도 강하지.”
“......”
“그래. ‘대(對)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Anti-closer Original Last Weapon)’ 라고 부르면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