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거울속의 나 2화

검은아리 2015-07-07 1

클로저스-거울의 속의 나

안녕하세요. 처음 글써보는 검은아리입니다. 조금 이상하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소설은 본 스토리와 관련없는 이야기이며, 픽션 스토리가 입니다.

※게임 성격과 소설에 차이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오글 거림 주의바랍니다.

※본 스토리는 정식 요원이 되었지만 아직 아스타로트를 만나지 못했다는 설정입니다.



2화 거울세계의 나와 자신.



부상을 당했던 세하가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클로저 요원이라서 특급 1인실에 있었지만 그렇다고 몸이 빨리 낫는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으윽...”

아직 뼈가 다 낫지 않아 옆구리가 좀 아팠지만 세하는 옆에 개어져 있는 요원복에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것은 게임기였다.

“후후, 아파도 게임은 계속된다. 슬비랑 유리 그녀석들! 내 일주일을 날려버....크윽!”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팠다. 진짜 조금만 참았으면 됬는데 말이다.

피잉! 챙!

게임에 집중하던 세하는 슬비랑 유리가 걱정됬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약해지지마! 유리랑 슬비 둘 다 가만 안 둘거야! 큐브에 들어가서 골탕 먹여야지.”

“헤에~”

움찔!

그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가 들렸다.

벚꽃을 생각하게 만드는 분홍머리를 귀뒤로 살짝 넘기며, 차가운 미소를 짓는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

“이...슬비...대장.”

이세하는 두려운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문을 조용히 닫았다.

뚜벅. 뚜벅.

천천히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사신의 발소리. 저 어여쁜 미소를 짓는 소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 저...그러니까 내말은....”

“각오는 되어 있겠지? 이.세.하.요.원.”

그녀의 주변에는 꽃병과 단검 볼펜도 들려 있었다.

꿀꺽.

이세하는 침을 삼켰다. 평소라면 모를까 지금 자신은 환자다. 게다가 뼈가 다 붙지 않아서 움직이면 아프다.

그 때 이슬비는 검지손가락을 자신에게로 오라는듯이 까닥거렸다.

‘데자뷰....가아아아아!’

아니나 다를까 게임기를 뺏어간 이슬비는 협박을 하였다.

“세하야. 우리 세하야~ 지금부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이 게임기..아니, 그 안에 있는 칩까지 모두 두동강 내버릴꺼야. 또한 학교에서 빼앗은 게임기도 니 눈앞에서 천천히...천천히 부숴줄꺼야. 후훗. 기대 되지 않니?”

‘악마다! 악마가 여기에 있어!’

남자라면 누구나 심쿵할 미소였지만 세하에겐 그저 귀여운 악마였을 뿐이었다.

다행히 이세하의 게임기는 무사했다. 중간에 들어온 다른 김유정과 검은양 팀원들이 슬비를 말려주었기 때문이다.

잠깐 그렇게 소동이 있고난 뒤 김유정은 어제 있던 일을 설명해주었다.


***


이세하가 병원에 실려간 날 검은양팀 회의실


신서울 곳곳에 나타난 모든 차원종이 정리 된 후 이세하를 제외한 검은양 팀 전원은 여자세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러니까, 당신은 다른 세계의 ‘이세하’이며, 이쪽과 다른게 그쪽은 차원전쟁이 모두 종결된 상태라는 뜻이죠?”

김유정은 그녀의 말을 정리해서 말해주자 여자 이세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역시 유정오...아니 언니는 여자가 되도 똑똑하네요?”

“어, 그...그럼말이야. 동생 그쪽에도 우리가 있단 말이야?”

여자 이세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렇죠, 제이. 그런데 약간 다른것도 있나봐요. 우리쪽에선 미스틸이 어른인데....참고로 여자고 우리는 미스틸 아줌마라고 불러요.”

쿵-!

“아...아, 아줌마....”

미스틸은 충격을 먹었다. 지금까지 귀엽다 귀엽다 소리만 들어왔지만 지금처럼 그것도 남자인 자신을 아줌마라고 불린적은 없었다.

“참고로 제이는 지금 여기있는 미스틸 아줌마만한데, 성격 좀 까칠하지만 건강제일라는 생각은 다르지 않네요?”

여자 이세하는 슬비와 유리가 있는 쪽을 보았다.

“슬비는...아마 비일거 같고, 유리는 바람이겠네. 이름과 성격은 좀 다르지만 비슷한 건 맞아요.”

그런데 여자 이세하는 은근히 제이에게 눈길을 많이 주었다.

“그런데, 제이씨는 남자이고, 어른이되니까 은근 제 취향인데요?”

여자 이세하가 요염한 눈길로 제이를 유혹하자 잠깐의 침묵이 돌았다.

“푸학!”

“?!”

제이는 피를 토하고 김유정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다른 팀원들도 굳어서 움직이지 못했다.

“풋!”

돌연 여자 이세하가 웃기 시작했다.

“푸훗! 아하하하, 아, 푸훗! 죄..죄송! 아하하하!”

그제야 검은양은 여자 이세하가 자신들을 놀렸음을 알아차렸다.

제이는 겨우 진정하고 피를 닦은 뒤 약을 먹었다.

“크흠...동생. 그런거 가지고 어른을 놀리면 혼나.”

그렇게 한참을 웃던 여자 이세하는 웃음을 겨우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죄송해요. 갑자기 바뀐 모습에 장난 좀 치고 싶었거든요. 푸훗! 하지만...그런 반응을 보일...줄은...큭큭...”

그 모습에 제이는 그녀의 모습이 누군가와 닮았음을 느꼈다.

‘아, 진짜 누님 닮았다. 아니 성격도 닮은 거 같은데?’

짝짝!

김유정이 박수를 치자 모두 그녀를 보았다.

“자자, 장난은 거기까지! 아무튼 지금 난 데이비드 국장님께 이 사실을 보고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볼게. 그리고....여자 이세하...”

“그냥 세하라고 불러주세요. 이 세계 갑자기 온 것도 놀랐는데 이름까지 바꾸라곤 말하진 않겠죠?”

그녀의 말에 모두 난색을 표했다. 안됬지만 이쪽에도 남자 이세하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이 둘 다 똑같으니 한명을 부르며 둘다 ‘네?’라고 말하는 이 상황을 어찌해야된단 말이냐?

김유정이 난색을 표하자 여자 이세하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정말이지. 그런 표정 지으시면 제가 나쁜 사람되잖아요.....세희”

“”“세희?”“”

“이세희요. 이쪽에선 그렇게 불러주세요. 저도 두명이서 동시에 네 라는 말은 하고 싶지않으니까요. 이쪽의 세하한테도 그렇게 전해주세요.”

김유정은 고마움의 미소를 지어주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요. 저는 제가 살던 집. 그러니까 남자 이세하집에 살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탕!

“그...그건 안되!”

갑자기 이슬비가 얼굴을 붉히며 반대했다. 그 모습에 모두 깜짝놀라서 보자 이슬비는 아차 했다. 그리고 이세희(이후 여자 이세하는 이세희로 합니다)장난기가 들었다.

‘오호? 이슬비는 이쪽의 나에게 호감에서 좀 넘은...정도인가? 아니야, 본인은 인식을 하고 있지만 부정하고 있네? 좋아, 이쪽의 이세하. 내가 너희 둘을 확실하게 이어주겠어!’

“왜 안된다는거야? 설마 내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하겠니?”

“그...그래도, 여자와 남자가 한집에 사는 건....”

이슬비는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갔다. 이세희는 뭔가 이 둘사이엔 자극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설령 나한테 반하게 되면 내가 걷어차 버릴테다. 나한테 반하는 나라니...으으,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닭살돋아!’

그런 마음을 감추고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허락 받은걸로 간주하고 전 이만 가볼께요. 세하한테 안부 전해주시구요~”

그렇게 회의실을 나간 이세희는 세하집으로 남은 팀원은 깊은 한숨만 쉬었다.


***


“그렇게 된거야.”


김유정의 설명이 끝나자 이세하는 잠시 멍해졌다. 다른 세계의 자신이라니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했다.

“아무튼 당분간 이세희는 이세하. 네 집에서 머물기로 했어. 데이비드 국장도 허가해주셨으니까. 퇴원하면 당분간 임무는 쉬고 있어.”

“동생. 미리 말해두지만, 세희는 또 다른 너다. 여자라고 충동적으로 덮치면 안되.”

제이의 말은 모두의 말이기도 했다. 사실 불안하긴 했다. 누가 봐도 세희는 정말 아름다웠다. 제이도 그녀의 유혹에 순간 혹 할정도 였으니 말이다.

“누구씨가 할만은 아니죠.”

“맞아요. 어떤 아저씨는 고등학생한테 유혹 받고 훅 갔다니까요?”

유정과 미스틸이 그렇게 말하자 제이는 헛기침을 했다. 그 모습에 세하는 헛웃음이 나왔다.

“걱정마세요. 아무리 그래도 그녀석은 또 하나의 저인걸요? 거울의 제 모습을 보고 흥분하는 자기성**도 아니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그 말에 제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애들을 데리고 나갔고, 이슬비는 할말이 있는지 남아있었다.

“? 왜 그래 대장?”

“그...그 여자가 유...유혹해..해도 넘어...가지마.”

“하아....내 말 안들었지? 난 자기성**가 아니라고. 걱정말고 이제 가.”

“...응.”

이슬비는 가기전 주머니에서 학교에서 가져간 게임기를 돌려주었다.

“그...학교에선 좀...미...미안했어. 사과...할게.”

이슬비가 왠일로 사과를 하자 이세하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이슬비 얼굴이 아까부터 좀 빨개져 있었다.

“대장? 어디 아픈거야?”

이세하는 이슬비의 이마에 자기 손을 얹어 보았다.

“..?!”

그러자 이슬비는 아까보다 더 빨개져 갔다.

“흠...열이 좀 있네. 가는 길에 감기약 사가지고 가. 대장이 아프면 우리 모두 힘들어지니까.”

이슬비는 고개를 숙인채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만 해고 바로 나가버렸다.

“후우, 이제야....”

딸깍.

“게임을 할 수 있겠군.”

그리고 이세하의 병실에는 게임 소리와 버튼 누르는 소리만 들려왔다.

2일 뒤 이세하는 퇴원 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동안 차원종의 출현이 없었다. 이세하는 앞으로도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위상능력자는 보통 사람보다 회복력이 좋아서 금방 나을 수 있었다. 이세하는 가는 길에 게임팩 몇 개를 산 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집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아니, 아무도 없어야했다. 그런데...

“누구...세요?”

눈 앞에는 방금 샤워를 끝낸 웬 미녀가 있었다.


***


이세희는 집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샤워부터 했다. 그리고 집안 정리를 하고 뭔가 할게 없는지 살펴보았다.

“게임기...게임기...게임기....게임기 뿐이거냐 이 집은?!”

바닥에도 천장에도 옷장에도 게임기가 있었다.

“도대체...이쪽의 나는 무슨 생활을 하고 있는거야?!”

심지어 먹을 것도 컵라면으로 가득했다.

“제...제정신이야?! 컵라면이 얼마나 안 좋은데! 남자한테도 안 좋지만 위상능력자한테도 이건 독이라고!”

위상력은 생명력과 마찬가지다. 많이쓰면 고갈되고 무리하면 죽게된다. 위상능력자가 머리 색이 변하는 이유중 하나가 뇌가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과부화된 현상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음식에도 위상력을 회복 시키는 힘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회복시켜주는 음식이 있다면 감소시키는 음식도 있다.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이다.

“...하! 하하하하하! 폐.기.처.분.”

그 날 이세하 집에는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배출되었다. 컵라면과 별로인 옷은 벌쳐스 사람들에게 모두 팔아버렸고, 게임기도 같이 처분해 버렸다.

벌쳐스에선 갑자기 나타난 미소녀의 등장에 많이 당혹스러워 했지만 여튼 그녀가 준 물건들은 꽤나 쓸만해서, 꽤나 두둑히 챙겨주었다.

순식간에 몇백만원이 생긴 이세희는 옷장안에 옷을 채우기로 결심했다. 우선 세하와 자신에게 어울릴 만한 옷을 사버렸다. 6:4(세희:세하) 비율로 사버리고 자신에게 없는 속옷을 사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돈을 쓰다보니 몇백만원은 순식간에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는 동안 많은 남자들이 세희를 바라보았다. 그녀처럼 예쁜 사람은 어딜가든 주목을 받는 모양이다. 물론 좋은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이~ 예쁜 아가씨~!”

앞에 불량해보이는 몇 명이 세희에게 말을 걸었지만 쌩-하고 무시해버렸다.

그러자 그 중 한명이 세희의 팔을 잡았다.

“어이! 너 말이야 너!”

그 모습을 보자 몇몇 남성들이 발끈 했지만 나서지를 못했다.

“....놔.”

싸늘하게 말하자 불량배들은 도리어 낄낄 대며 웃었다. 가끔 있었다. 이렇게 앙탈을 부리는 여자들이 말이다.

“킬킬, 아가씨 우리 따라오면 좋은거 시켜줄게. 잔말말고 따라.....”

세희가 살기를 담은 위상력을 내뿜자 팔을 잡은 사내는 공포에 쉽싸였다.

호랑이 앞에 있는 토끼가 된 기분이었다.

“놔. 팔다리를 찢어버리기 전에.”

“히이익!”

“위...위상력?!”

“크..클로저인가!”

남자들은 겁을 먹었지만 이내 진정했다. 클로저는 일반인을 때릴 수 없었다. 그것을 이용하려했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 건드렸다. 이세희는 열받으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던 알파퀸과 같은 성격을 지닌 여자였다.

잠시 후 불량배들은 피떡이 된 채로 쓰러져 있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했다.

불량배를 퇴치한 여신이라고 인터넷에 퍼진 것이다.

그리고 그날 검은양팀의 책임자인 김유정이 찾아가 조용히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세희는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혀를 살짝 내밀었다.

‘이 세계는 참 재미있어. 이쪽은 내가 영웅이 아니라 한명의 멋진 여성으로 보고 있으니까. 내가 이 재미를 포기할거 같아?’

그리고 2일 뒤 날씨가 좀 더워져 샤워를 좀 하고 나온 세희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쪽의 세하는 언제 오는거야? 설마 나를 여자로 의식해서 안나오는 건....’

삐빅-

그 때 누군가 문 잠금장치를 열었다.

삑삑삑삑삑- 철컥

‘어?’

들어온건 이세하였다. 양손에는 먹을 것과 게임팩이 들어있는 비닐봉지였다. 그런데 이세희는 뭔가 자신이 잊어버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알몸이었음을 알아차렸다.

“...?!”

순간 부끄러움이 올라왔다. 아무렇지 않아야 했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세하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이다.

‘어? 뭐뭐뭐뭐뭐뭐지! 왜 오는거야? 오...오지마!’

세희는 두근 거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런데 세하는 자신의 옆을 그냥 지나쳤다.

“..에?”

부스럭

세하는 세희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뭐하냐? 안추워? 빨리 옷이나 입어.”

세하는 자신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듯이 게임기를 켜고 충전기를 끼운 후 게임을 시작했다.

‘하...하하하하...내가 왜 그랬지?’

이세희는 이해 할 수 없었다. 왜 자신이 부끄러워했을까? 거울로 자기자신을 본다고해서 사람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성**같은 이상한 취미만 없다면 말이다.

그러나 세희의 반응은 이성에게 보인듯한 반응이었다.

‘이...이럴 순...아니. 아니아니야! 이건...그러니까. 아, 그래! 갑자기 와서 당혹스러웠던거야! 음음! 그래, 그런거겠지. 대비하고 있던 사람과 대비하지 않은 사람은 크게 다르니까.’

그렇게 세희는 수긍하고 납득했다. 자기가 생각해도 논리적이었다.

마음을 편하게 먹자 아무렇지 않았다. 옷을 갈아입고 이세하 옆에 같이 누웠다.

털석-

침대위에 눕자 푹신함이 느껴졌다. 이세희는 게임을 하는 이세하 옆에 조용히 잠이 들어버렸다.


***


이세하는 침착하게 판단했다. 여기는 분명 자신의 집이다. 그럼 저 여자는 주거 침입자인가? 그때 이세하는 얼마전에 여기에 들어온 또 다른 자신인 이세희가 들어왔음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자신이 얘기했다. 자기성**따윈 없다고 말이다.

‘하...하지만 이건!’

누가봐도 그건 여자의 모습이었다. 분명이 또 다른 세계의 자신임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흑심이 올라오는 것이다.

‘저...정신차려! 정신차리는 거야 이세하! 상대는 나다! 나인거야! 진정해. 자, 게임을 생각하는거야. 게임만!’

그리고 다가 갈수록 심장소리만 커져갔다. 혹시나 그녀에게 들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사고 치지않고 무사히 방으로 들어가 게임기를 켜고 충전기를 꽂은 뒤 침대에 누워 무심한척 말했다.

“뭐하냐? 안추워? 빨리 옷이나 입어.”

두근두근두근두근!

아직 심장은 계속 뛰고 있었다. 혹시 들키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러나 이내 게임이 켜지자 점점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옆에서 옷을 입는 소리가 들렸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옆에 누워버렸다.

자기가 쓰는 샴푸냄새가 났지만 왠지 모르게 다르게 느꼈다. 시선이 느껴졌지만 게임에만 아니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 일시정지를 하고 슬쩍 보자 세희는 잠을 자고 있었다.

새근새근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보고 있음을 깨달은 세하는 얼굴을 붉혔다.

‘이건...고문이잖아! 반칙이야 이건...!’

세하는 지금 자신과 차원종인 자신이가 싸우는 중이었다.

-안되 이세하! 넌 너 자신을 덮치는거나 다름이 없어!

-상관없잖아, 이세하. 이건 이성이야. 다른 성이라고. 이런건 말이야. 덮쳐주세요 하는거나 다름이 없다고!

-그렇지 않아! 그건 범죄라고!

자신이 반발하자 차원종인 나는 코웃음을 쳤다.

-흥! 다른 사람한테 허락없이 하면 범죄겠지. 하지만 이건 너야. 너는 너의 허락받고 하냐? 그냥 하고 싶을때 하는거지. 나니까 범죄가 아니야. 합법인거지.

차원종의 나가 너무 옳은 말을하자 자신이 점점 밀려갔다.

-그...그런가? 합법...인건가?

자신이 고민하자 차원종이 속삭였다.

-그럼그럼. 이건 범죄가 아니야.

‘으으, 차원종인 나한테 지고 있어!’

-안되! 이건 아니야! 게임이나 해버려! 유성....

-결전기 폭령검 전소!

유성검을 쓰려는 나에게 차원종인 자신이 필살기로 단숨에 이성을 날려버렸다.

‘아..안되는데..!’

이세하는 점점 이세희의 얼굴에 가까워 졌다.

띵동!

움찔.

그때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주었다. 그와 동시에 이성이 순식간에 돌아왔다.

침대에서 내려간 이세하는 자신이 최악임을 느꼈다. 팀원들에게 그리고 슬비에게 믿으라고 해놓고 말이다.

‘하마터면...그들의 믿음에 배신할 뻔했잖아.’

큐브 안에서의 유혹도 이겨냈으면서 고작 이 정도에 흔들리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하아....미안해, 모두들. 그리고 세희라는 이름의 나.”

세하는 그녀에게 조용히 사과하고 누가 왔는지 확인하러 갔다.

삐익- 철컥

문을 열어보니 이슬비랑 서유리 그리고 우정미가 있었다.

“이세하. 설마 또 게임하느라 늦게 연건 아니겠지?”

“슬비야~ 설마 그럴리 있겠어? 아마 안에 있는 어떤 미인이랑 있느라 정신이 없는거겠지.”

“미...미인? 누...누구야 그거?”

이세하는 피식 웃고는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여자 세명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이세희였다.


***


세희는 잠을 자던 도중 세하의 움직임 때문에 잠에서 살짝 깨있었다.

살짝 실눈을 뜨니 이세가 게임을 일시정지 하는 것을 보았다.

‘뭐지? 물마시려고 하는건....뭐...뭐?’

이세하가 점점 자신에게 얼굴을 정확히는 입술에 가까이 하고 있었다.

‘제, 제정신야?! 아, 눈...눈빛이 이상해....’

점점 다가오는 절체절명의 위기인 그때.

띵동!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이세하는 침대에 내려갔다.

“하아....미안해, 모두들. 그리고  세희라는 이름의 나.”

그리고 문을 열어주러 가자 세희는 온몸에 힘이 빠짐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꼈다.

‘잠...잠깐만! 아쉬워? 내가? 차원전쟁때도 이런적은 없었는데, 어떤 남자를 봐도 이런 느낌...없었는데? 그런데...왜?’

머릿속이 복잡해지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슬비랑 유리인가? 한명은...누구지?’

세희는 자기양뺨을 살짝 때리고 정신을 차렸다.

밖에 나가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녕? 슬비랑 유리랑....우정미?”

세희가 인사하자 유리가 제일 먼저 달려갔다.

“세~희~야~!”

하지만 이세희는 그런 유리의 껴안기를 가볍게 회피하였다. 회피를 당한 유리는 한쪽볼을 부풀렸다.

“부우! 너무해 세희야!”

“그런 흉기를 휘두르면 숨막혀. 안 그래도 큰데 압박까지 가해지면 나 죽을걸?”

“.....”

슬비는 그런 대화에 자신과 정미 세희 그리고 유리를 보았고 가볍게 한숨을 내뱉었다.

“우정미..라. 안녕? 나랑은 처음 보는 거지? 반가워. 난 세하의 또 다른 나. 이쪽에선 이름이 같으니까 세희라고 불러.

우정미는 세희의 모습을 보고 약간 긴장을 하는 듯했다.

‘아, 설마?’

그런 우정미의 행동을 보고 단번에 파악했다. 우정미도 슬비와 같이 이세하를 좋아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슬비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다만 본인의 성격 때문에 그것을 표현 못하고 말하기 때문에 눈치 없고 둔한 세하는 자신한테 짜증을 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올~ 인기 좋은데 게임 폐인씨? 다른 세계에 오니까 이런 재미가 있네? 후훗.’

욱씬

세희는 뭔가 자신의 가슴이 아픔을 느꼈다. 세희는 무슨 느낌이지 하기전에 사라지긴 했지만 이것이 그녀의 감정이 크게 변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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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글을 쓰는데 뭔가 이상해!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거 그냥 대충쓸까.....

재미있다고 생각은 저만 드는 건가요? 쩝....

뭐, 글쓰는 건 처음이고, 재미 없다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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