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시즌 1 '수상한 초대& 다시 움직이는 차원종들' 5화

환율비청 2015-07-05 1


-현재 시각 5시 30분.-
UDSC를 감싸는 산맥에는 아직 안개가 자욱하고 동도 완벽히 트지 않는 시각, 일반 시민들은 아직 조용히 잠을 청할 시각에 UDSC 내부의 연구원들은 일찌감치 일어나 분주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검은양 요원 멤버들도 어젯 밤 안내받았었던 지하 5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은 마치 장소가 바뀐 듯 완벽히 다른 구조물이었다. 예를 들면.. 큐브 내부를 연상시키는 듯 했다. 그리고 그곳엔 열댓명의 연구원들과 트리아나가 서있었고 그녀는 모두가 도착하자 엇흠하며 기침을 하더니 바쁘게 입을 놀렸다.

"자, 다들 잠은 푹 주무셨을 거라 생각하고! 두서없이 바로 SS급 요원이 되기위한 테스트의 설명을 시작하겠어요."-트리아나-

끄덕.

모두 말 없이 수긍한 것을 본 그녀는 자신의 손에 들린 인터페이스를 쭉 확인하며 멤버들에게 줄줄 설명을 시작했다.

"자, SS급 요원의 테스트는 솔직히 다른 거 없어요. 예전처럼 재료 모아오기? 그런 조잡한 거 없고요, 딱 하나! 하나만 통과하면 SS급 요원이 되시는 거에요."-트리아나-

불쑥-

설명 도중 슬비가 손을 들자 그녀는 말해보라는 눈짓을 했다.

"설명 중에 죄송하지만.. 그 단 하나만 클링어하면 된다는 게 평범이라는 거리가 상당히 멀지 않나요, 트리아나 요원님?"-이슬비-

딱딱딱딱.

트리아나는 볼펜의 끝부분을 튕기며 음- 하며 생각하더니 이내,

'뭐, 걱정은 마요. 안 죽으니까요!"-트리아나-

......그게 그렇게 해맑게 웃으며 할 얘기인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레, 그것도 활짝 웃으며 얘기하는 그녈 본 모두가 동시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계속 이어서 인터페이스를 슥슥 슬라이드했다.

"이건... 불필요, 이것도 불필요, 저건.... 좀 그렇고.. 지금....흐음? 이건.... 그래. 자, 여러분! 제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지금 여러분이 계신 이곳은 큐브의 개조형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버전 2 랄까요?"-트리아나-

그 말에 미스틸이 욱했는 지 앞으로 나와 불만을 제기했다.

"저.. 저기! 트리아나...아ㅈ...아니, 누나! 큐브의 개조형이라뇨, 전 큐브때와 마찬가지로 큐브가 폭주해서 제어가 안되면 어떻해요?!"-미스틸-

그러자,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쿡쿡, 걱정 할 이유는 없어.. 이번 큐브는 그런 걸 보완한 버전이니깐, 유니온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야. 이미 고치고도 모자라서 이쪽에 예산의 10분 2를 쏟아서 이 지하층 전체를 큐브롤 개조했으니까."-트리아나-

'어딜가든지 자신의 보신과 권력이 위험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메꿀라 하는군..'-제이-

제이는 심장을 움켜잡았다.

"........."-김유정-

"그러니까~ 죽을 일도 없고? 안전하게 SS급 요원의 자격을 갖는 거지! ...다만, 밖에서 지켜보는 자들도 있어서 내부에서 바깥으로의 데미지는 절대로 나가지 않게 개조를 했어요, 그러니 안심하고 시험 치세요!"-트리아나-

트리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지만 속뜻을 풀이하자면 좀 뜻이 달라지게 된다. '내부에서 바깥으로의 데미지는 절대로 나가지 않는다.' 이 말인 즉, 시험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길 경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바깥에서 열어주지 않는 한. 이라는 뜻이 되버린다.

"자~ 대충 설명도 다 들어겠다? 한명씩 들어가서 클리어하도록 할까요? 어때요?-트리아나-

"알았어, 내가 할게요~!"-서유리-

유리가 몸을 까닥까닥하며 풀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나머지 일행들은 일정 선에서 멀어졌다. ...이유는 여파를 튕겨내기 위함이라한다. 뭐가 어찌되었든, 그녀가 허리춤에서 블레이드를, 그리고 허벅지에선 권총을 집어 건&카타나를 손에 쥐고 전투 준비를 마쳤는데--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날카롭게 귓전을 때려치는 사이렌 소리가 UDSC건물 층 내부에 울려퍼졌다.

"뭐에요, 지금!"-트리아나-

"닥터 펄씨! 바로 움직이셔야 합니다, 알파 2단계 상황입니다!"-연구원-

그녀가 급하게 움직이는 연구원들중 한 명을 붙잡아 묻자 그 연구원은 긴장한 듯 속사포로 내뱉었고 그 말을 들은 트리아나의 얼굴은 급속도로 굳어갔다.

"이봐! 이게 뭐야, 대체. 뭔지 얘길 해야할 거 아니야!"-제이-

그가 잔뜩 날선 목소리를 내뱉으며 신경질을 내자 트리아나는 얼굴을 휘휘 돌리더니,

"긴급 상황이에요! 지금 바로 저랑 지하 4층으로 올라가셔야겠어요, 이유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지금 이... UDSC에 보이지 않았고, 있어서는 안되었었던 차원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해요! 그것도 열댓 마리가 아니라 몇백마리의 차원종들이 말이에요!"-트리아나-

"...................."-검은양 멤버들-

그 말에 그들은 충격이라도 받은 마냥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아- 정말 오랜만이야.."

"으응~~! 아, 그러게 말이야. 여전히 불쾌한 걸?"

"후후... 너무 그러지 마, 누나. 이제부터 시작인걸.."

"그래, 그러자! 그런데 나 그냥 다 고르면 안돼? 다 갖고 싶은 걸!"

"걱정 할 건 없어, 누나. 이건 '그들' 을 처단할 방법중의 시작에 불과해. 그리고... 저들은 싫어도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거라고... 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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