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정말로 외로웠어
트랭크스 2015-07-05 5
본편 잠시만 미뤄두고
콘테스트 한번 해볼께요ㅎ
심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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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죽었다.
나의 소중한 동료들...
언제나 활기찬 웃음으로 우리 모두를 기운나게 해준 유리...
맨날 썰렁한 농담만을 던지지만 항상 믿음이 가고 의지가 되었던 제이 아저씨...
순수하고 우리들을 곧잘 따라주던 동생 테인이...
이 3명은 죽었다
단 한명의 '배신자'때문에...
난 그녀석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이슬비'
그래서 나는 그녀석에게 복수하기위해 그녀석이 있는 곳으로 왔다.
나는 사력을 다해서 싸웠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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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은... 가버렸나... 나는... 죽일가치도... 없단건가... 크윽...!"
날 초죽음 상태까지 몰아넣고, 그녀석은 그냥 가버린 모양이다. 나같은건 죽일 가치도 없단 뜻인가... 그래도 난 지금 죽기 직전이다. 그리고 그딴 녀석에게 이런 취급을 받다니, 분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난... 죽는건가..."
죽고싶지 않았다. 아직 동료들의 원수를 갚지 못하였다. 그러니 죽고싶지 않다. 하지만... 내 몸은 내 마음에 대답해주지 않고 있었다.
"이대로... 원수를 갚지 못하고... 죽는다고...? 빌어먹을...!"
"이세하."
"...?! 누구...?"
그렇게 마음먹고 있을때, 한쪽에서 망토를 두른 누군가가 다가오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내 이름을... 어떻게...? 당신은 누구야..."
"...'사신'"
"사... 신...?"
사신? 그렇다면 죽기 직전인 나를 데리러 왔다는건가... 하, 이제 정말 죽는구나...
"...그럼 나를... 데려가려고...?"
"그래, 맞아."
역시...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
"복수..."
"?!"
"복수를 하고싶지?"
지금 이 사신이 복수라고 말한건가? 그걸 어떻게... 사신이니까 알 수 있을것도 같긴 하다. 허나,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는거지?
"...그야 당연하지... 하지만... 이제 내 몸은..."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께."
"기회...?"
"내가 너에게 힘을 줄테니, 그녀석을 죽이고 복수를 달성해. 널 데려가는건 그 후야."
"...솔깃하긴 한데...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확실히 이 말은 나에게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빛줄기뒤에 암흑이 숨어있을것 같은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이런일은 한두번 겪어본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죽기직전에 주는 자비지. 난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을 '지옥'으로 데려갔어. 그때 너처럼 간절한 소망을 품고 죽은 사람들도 몇몇 봤었지. 그러니까 한번 그 소망을 들어주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생각해서 말이야."
"...그래서 날... 지금 도와주겠다고...?"
"그래, 하지만 그 소망을 들어주는 대신에 나에게 대가를 줘야돼."
"대가...? 그게 뭔데..."
"그건 지금 알려줄 수 없어, 대가는 네가 복수를 달성한 다음에 알려줄께. 자, 어떻게 할꺼야? 이대로 복수를 못하고 죽을지, 아니면 복수라도 하고 죽을지."
사신이라는 녀석은 지금 나에게 2가지의 선택권을 내주었다. 하지만, 이런거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래... 어차피 죽을거... 복수라도 하겠어... 그녀석을... 죽이겠어...!"
"좋아, 그럼 힘을 줄꼐."
그리고 사신이 검게빛나는 빛덩이를 내 몸안에 주입시켰다. 잠깐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은 곧바로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느낌은...
"...힘이... 흘러넘치는데...?! 이거라면 할 수 있어. 그녀석을... 죽일 수 있다고!"
"그럼 네가 복수를 달성했을때, 다시 찾아오도록 할께. 그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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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힘을 받은 나는 이슬비가 있는 곳으로 왔다. 바로 '용의 궁전'.
"너는... 이세하...?!"
"왜 죽은놈을 보는듯한 눈을 하고있어? 잔소리쟁이."
내가 죽은줄로만 알았던 모양일까? 이슬비의 눈이 아주 휘둥그레졌다.
"분명히 너는 가만히 놔두어도 죽을 것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럼 내가 그대로 널 죽이지 못하고 죽을거라 생각했어?"
"...어떻게 살아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더 죽이면 그만이야."
이슬비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무기를 꺼내어 힘을 끌어올렸다. 예전에 이녀석에게 죽을뻔 했을때는 아주 경악하였었는데 지금의 나는 사신의 힘을 받아서 그런걸까? 전혀 놀랍지 않다.
"그러냐? 아주 자신이 넘치네. 보아하니 그 힘이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야? 하긴, 그 잘난 '아스타로트'에게서 빼앗은 힘이니까."
"그 입 **! 누구는 얻고싶어서 얻은 힘인 줄 알아?! 네가 뭘 안다고!"
"아니, 알 필요 없어. 왜냐하면..."
나는 사신에게서 받은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하였다. 생전 겪어**못한 엄청난 힘이었다.
"우읏?! 뭐야... 이 힘은..."
"뭘 그렇게 놀라? 나라고 이때까지 놀기만 한 줄 알았어? 너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나는 내 영혼은 팔아넘긴지 오래야."
"으... 그 정도로 내가 겁먹을 것 같아?!"
"그딴거 알게 뭐야? 난 네가 겁먹든 안먹든 그딴거 알 바 아니야. 그저 널 죽이면 그만이야."
그래, 저녀석이 어떤 기분을 하던간에 나는 이슬비를 죽이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 자신감, 그럼 어디 한번 보여줘봐!"
"음?!"
이슬비가 내가 서있는 곳에 손을 뻗자 내가 밟고있는 땅이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이런것이 가능하다는건 역시나...
"지금 여기는 나의 영지라고, 그러니까 이곳은 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
"...그래서 너는 지금 내가 겨우 이정도에 당황할거라 생각한거야?"
지금 이슬비는 용의 힘을 가지고있다. 그러니 이곳을 자유자재로 다룬다는건 당연지사, 하지만 나는 이정도로 당황하지 않는다. 나는 붕괴되는 땅을 박차고 올라서 그대로 이슬비를 향해 날아갔다.
"이 정도로 끝이냐? 이슬비!"
"흥... 뒤나 보시지."
"?"
"드래곤 캐논."
뒤에서는 이슬비가 부리는 짜증나는 뱀(용)새X들이 입에서 레이저를 나에게 발사하였다. 이슬비가 자신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건가? 하지만 그래봤자...
"**있어."
한낱 팔다리없고 시끄럽게 짖어대는 뱀같지도 않은 뱀새X들에 불과하다. 나는 사신의 힘으로 강화된 건블레이드에서 화염을 크게 내뿜어서 그 뱀새X들을 레이저째로 함께 태워버렸다.
"이걸로 끝이냐? 우리들을 배신하고 얻은 힘 치고는 너무 약았는데?"
"그러니까...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이슬비는 갑자기 분노하며 영지의 일부분을 때어내어 잘게 부순다음 기관총처럼 나에게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슬비는 나에게 공격하면서도 계속 말을 하였다.
"누구는... 누구는 그러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 아스타로트가 나를 속일거라는걸 알았더라면, 나도 이러지 않았을 거라고!"
"...뭐?"
아스타로트가 이슬비를 속였다고? 무슨 소리지...? 못들었던 말이다. 대체 무슨일이...
"속일거였다고? 아스타로트가? 그게 무슨 소리야?"
"...아스타로트와의 마지막 대면때, 아스타로트가 나에게 말해줬어. 자신과의 거래를 받아들인다면 나의... 부모님을 살려주겠다고!"
"부모님을... 살려준다고?"
아스타로트와의 마지막 대면때, 나도 분명히 같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말을 하였다는것은 금시초문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거지...?
"그래서... 거래조건은 뭐였지?"
"...나의 동료들... 너를 포함한 4명을 죽이라는것..."
"뭐...!?"
"그리고 나는 거래조건을 수락하고, 아스타로트에게서 힘을 받고 너희들에게 갔어. 다른 3명은 죽였지만... 그때 3명이 죽고 겁먹고 도망친 너는 뒤쫓지 않았어. 이 이상 동료를 죽이기는 싫었거든... 그래서 나는 한명은 놓쳤지만 나머지 3명은 죽였으니, 부모님을 살려달라 하였어.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건, 배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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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거야! 분명히 내 동료들을 죽이면 부모님을 살려주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혹시 한명을 놓쳐서 그런거야!? 그건 나의 실수지만, 난 마음의 고통을 참아가면서 다른 3명을 죽였어! 그런데 왜!"
"어리석구나, 인간이여. 너는 설마 짐이 그 약속을 지킬거라 생각한 것이더냐?"
"뭐...?"
"애초부터 그런 약속을 지킬 마음따위는 없었다. 아니, 그래봤자 죽은생명을 다시 살린다는건 불가능하다. 당연한것 아닌가? 네년은 그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내 말을 받아들였던 것이었다. 정말이지, 웃음이 나오는구나."
"그럴... 수가... 그럼 나는... 뭣 때문에...!"
'스, 슬비야...? 왜 이러는거야...? 하지마... 제발... 살려줘... 아악!'
'대장... 대체 왜... 우리들에게... 크아악!'
'슬비... 누나... 왜 이러는... 거에요...? 같은... 팀이잖아요... 그런데... ㅇ...'
"용서못해..."
"용서? 지금 네가 뭘 할 수 있다는 것이냐? 이 나에게 대적이라도 할 셈인ㄱ... 뭣?!"
"날... 속였어... 절대로... 용서못해!!!"
'뭐, 뭣이냐... 이 힘은...! 짐의 영지가... **에게 이끌려가고 있다?!'
"너같은 놈은... 죽어버려!!!"
"크... 크아아아아아악!!! 이... 이 내가...! 저런 년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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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았어? 나도...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고!"
"...그래, 네 말은 잘 들었어."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뭐?"
"이슬비, 너는 동료들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하였지? 그런데도 넌 소중한 동료 3명을 죽였어. 이것만 봐도 네가 동료를 죽이고 싶지 않다는말은 거짓이라는걸 잘 알 수 있지. 동료들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너는 아스타로트의 그 말도안돼는 거래같은건 수락하지도 않았을거야."
"읏..."
정말 어이없다. 지금 이슬비의 말은...
"게다가... 네가 3명을 죽일때, 네 얼굴을 보았어. 3명을 죽일때의 이슬비, 너는 매우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었어. 그래, 마치 살인을 좋아해서 아주 **놈처럼... 이것만 봐도 네 말은 이미 모순 투성이라는건 뻔하지않아?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이 속았다는것을 나에게 호소해서 뭐가 달라지는데?"
모순 투성이다.
"...시끄러워... 네가 뭘 알아... 이세하... 네가 대체 뭘... 뭘 안다고!!!"
이슬비는 이를 꽉 깨물고 나에게 돌진한다. 내 말때문에 화가났나? 그래봤자 달라지는건 없다.
"내가 얼마나! 부모님을 다시 만나뵙고 싶었는데! 나를 감싸주시다가 돌아가신 부모님, 그 두분을 다시 뵙고 싶다는게 잘못되기라도 했어?! 너는 모르겠지? 너의 어머니는 차원전쟁의 영웅, 알파퀸. 매우 강하셔서 너는 부모님이 차원종에 의해 돌아가신다는 기분이 뭔지 모를테니까!"
"내가 굳이 그 기분을 알아야돼? 그리고, 왜 갑자기 남의 엄마를 들먹이고 난리야? 내 엄마와 너의 부모님이 같기라도 해? 그저 너희 부모님은 운 나쁘게도 차원종에 의해 돌아가신거야. 그리고 우리 엄마도 우연히 위상력에 각성해서 차원전쟁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거고, 그런데 너는 굳이 이 두 경우를 끼워맞춰서 그렇게 말을 해야돼냐?!"
"시끄러워, **! 아는 척 하지마!"
"아는 척이 아니고, 사실이야."
"으아아아아아악!!!"
내 말에 멘탈이 박살나기라도 한건가? 이슬비의 눈이 완전히 뒤집혔다.
"다 필요없어! 너는... 반드시 죽여버릴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역시 맞잖아.
"동료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하였던 네가 이제는 대놓고 죽이겠다고 하네? 정말 훌륭하셔."
이슬비는 동료들을 죽이고 싶지 않은게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죽이고 싶어서 매우 안달이 나 있다.
"계속 그 입을 놀려봐!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못할테니까!!"
그리고 이슬비는 한손에 힘을 집중시켜서 거대한 에너지구체를 만들어냈다. 내 직감으로는 저 구체는 이슬비의 전력이 담긴 공격이다.
"죽어버려!!!"
이슬비는 그 구체를 나에게 힘껏 던졌다. 그 에너지구체는 나에게 빠르게 날아왔다.
"미안한데..."
하지만...
"죽는건..."
죽는건...
"내가 아니라..."
내가 아니다.
"바로 너야."
바로 이슬비다.
"... 말도... 안돼... 쿨럭...!"
"아주 꼴이 말이 아니네, 왜? 내가 네 전력이 담긴 공격을 너와 함께 통째로 베어낸게 그렇게 믿기지 않았어?"
"어떻게... 그럴수가..."
나는 건블레이드에서 불을 방출시켜 거대한 검 모양으로 만든다음 그대로 에너지구체를 이슬비와 함께 통째로 베어내었다. 그렇게 에너지구체는 없어지고, 이슬비는 몸통이 두동강나서 서로 분리되어 내 앞에 떨어졌다.
"용의 힘 때문인가? 이렇게 됬는데도 안죽네?"
"으... 으으... 쿨럭..."
"그럼 이제 마지막이야."
나는 건블레이드를 치켜들고 그대로 이슬비를 내리 꽂으려 하였다. 하지만...
"... 아... 안돼..."
"... 왜 이렇게 된거야..."
"...?"
"왜 이런 지경이 된거야, 슬비야..."
마지막으로... 슬비의 말을 더 듣고싶다. 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지...
"... 단지... 부모님을... 만나고... 싶었을... 뿐이었단... 말이야..."
"...그것 하나?"
"그래... 너무나도 다시... 만나뵙고... 싶었어...! 소중한... 동료들을... 죽이면서 까지도... 한번만 더... 만나뵙고... 싶었단... 말이야...!"
"... 너의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어. 다시 살아난다는건 이미 불가능하다고. 그런데도 너는... 그런 근거없는 말을 듣고 동료들을 죽였단 말이야?"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었다고...!"
지푸라기라... 나도 예전 너에게 당했을때, 그런 기분이었지. 각자가 바라고 있던건 달랐지만.
"아무리... 믿기지 않는... 말이었어도... 억지로 믿으면서... 한번만 더... 만나뵙고 싶었단... 말이ㅇ... 어...?"
"?"
"엄마... 아빠...?"
"...뭐?!"
그때 이슬비는 나의 뒤를 바라보며 엄마, 아빠라고 말하였다. 그게 무슨... 나는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정말로... 엄마, 아빠... 세요...? 저... 슬비에요... 정말로... 만나뵙고 싶었어요...!"
"...아무도... 없잖아..."
내 뒤에는 사람은 커녕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슬비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내 뒤쪽을 바라보며 계속 말하였다.
"그때처럼... 안아주세요... 그리고... 머리도... 예쁘게 쓰다듬어... 주세요..."
"......"
"... 어...? 두분... 어디를 가시는... 거에요...? 저는 여기있어요... 가지 마세요... 엄마... 아빠... 저는 여기있어요... 왜 그냥 가시는거에요...! 저는 여기 있다구요...! 어째서... 모른척 하시고... 가시는거에요!"
"... 크으..."
"...전 여기있다구요! ...단 하나뿐인 딸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두분은 어디를 가시는거냐구요! 여기로 오세요! 여기로 와란... 말이야!!!"
더 이상... 못들어 주겠다.
"... 이제 그만."
나는 건블레이드를 땅에 꽂아넣고 그대로 화염을 방출시켜서 이슬비가 쓰러져있는 땅을 이슬비와 함께 통채로 녹여버렸다. 이슬비의 육체는 그대로 바위와 함께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 끝이다."
복수를 달성하였다. 그럼 이제 남은것은...
"복수를 성공적으로 하였나 보네?"
"그래..."
바로 사신에게 줄 대가.
"그럼 이제 네가 나한테 줄 대가란 것을 알려줄께."
"......"
난 대가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복수를 달성한 지금 여한같은건 없었다.
"대가란건 바로..."
"...!?"
그때 사신은 자신이 두르고 있던 망토의 모자를 벗었다. 그 얼굴은... 믿을 수 없는 얼굴이었다.
"나와 함께 지옥에서 지내는것."
"이... 이슬비...!?"
그 얼굴은 바로... 방금전 내가 죽인 이슬비였다.
"맞아, 나야."
"어, 어떻게... 네가...! 막 너를... 죽였는데...!"
"그래, 나는 너에게 죽었어. 그리고 지옥에 갔지. 그런데 이상하더라? 지옥에 내가 아는 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어.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뿐. 그리고 나도 그 사람들과 함께 계속되는 고통을 받고있었지."
"무슨... 소리를 하는..." '몸이...?!'
나는 몸을 움직이려 하였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죽인 3명을 고통속에서 찾아보았어. 하지만, 그 3명은 없었어. 그곳에는 오직 나. 아는 사람 한명도 없이, 계속되는 고통의 나날. 정말로 죽었는데도, 또 죽고싶었어. 외로워서 미칠 것 같았지."
"크... 으으..."
"그렇게 나는...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었어. 그 계속되는 형벌과 고통을 견더내가며 힘을 길렀지. 그 결과, 나는 운 좋게도 지옥에서 빠져나왔어. 하지만, 죽은자가 이승에서 돌아다니는건 들어만봐도 불가능하잖아? 그래, 이제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지옥으로 돌아가게 되있어. 결국, 내가 한 일들은 전부 허사가 됬다 싶었지."
"... 무,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거야..."
"하지만 알게됬어. 그때 네가 갑자기 어떻게 엄청난 힘을 얻고 나를 죽일 수 있었는지. 바로... 지옥에서 탈출하였던 내가 이 시간대로 왔고 너에게 힘을 주고 과거의 나를 죽이게 한 다음, 같이 지옥으로 가는것. 이렇게 생각하니까 딱 맞아떨어졌었거든."
"같이... 지옥으로 간다고...?"
"응. 이세하, 너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지옥에 갈거라 생각해? 그건 바로...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죽이면 가게 되는 거야. 너는 나를 소중하게 여겼었지? 그런 네가 지금 나를 죽였으니, 이제 나와 함께 지옥으로 갈 수 있어."
"왜... 나와... 지옥으로... 갈려고...!"
"왜냐하면... 외로웠거든. 그런 말 그대로 지옥인 곳에서 아는 이 하나없이 쓸쓸히 계속 형벌과 고통의 계속. 그러니까, 너와 함께 지옥으로 가고싶은거야. 너와 함께라면... 어느정도 괜찮아질 것 같아서."
"우... 웃기지 마...!"
"이때까지 정말로..."
이슬비가 갑자기 나를 꼭 껴안는다. 그러자 갑자기 이슬비의 몸에서는 빛이 나기 시작하였다.
"외로웠어."
"끄아아아아악!!!"
그리고 이슬비와 함께 나의 몸은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그때 나는 정신이 아득히 먼곳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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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 괴로워... 내가 왜... 이렇게... 되어야...!"
"왜 그래, 세하야? 나와 함께잖아? 기쁘지않아? 외롭지않잖아? 그러니까... 쭉 함께하자..."
"으... 아아... 아아아..."
지옥에서는 이세하의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섞인 소리와 이슬비의 오싹하고 조용한 웃음소리만이 퍼져나갔다.
영원히
그리고 이슬비가 과거로 가서 이세하에게 힘을주고 자신을 죽이게 한 다음 이세하와 함께 지옥으로 오는것도 지속되었다.
무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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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희망도 없는 소설
그냥 한번 써봤습니다
이제 본편 가야겠다
그런데 쓰고 나니까
역시 저는 이런거 잘 안맞는것 같아요...
그럼 저는 이만 본편으로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