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86화- [교환학생의 시간 2교시(交換學生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04 3

용의 군단의 괴뢰정부(傀儡政府)’ 라고 알려진 남미공산연합(南美共産聯合)’ 이라는 국가는 요즘 어떻게 나오고 있을까? 남아메리카라 불리는 남미지역을 완전히 합병한 나라라 부르면 되는데, 자신들의 군단이 이름없는 군단까지 압도하고서 인간들을 지배하길 원한다. 그렇다면 클로저 제국의 여제인 라나는 어떨까? ‘군단의 여우(Legion Fox)’ 라고 불림과 동시에 여고생판 에르빈 롬멜이라고도 불리는 라나가 남미공산연합과 은밀하게 거래한 것이 있다. T-14 아르마타 전차의 카피생산 버전을 그쪽에 넘길 것이니, 그 대신에 남미공산연합의 레오파르트2 전차의 카피생산 버전을 넘기라는 것. 그러니까 전차와 전차를 서로 교환하자는 거다. 남미공산연합과 클로저 제국은 모두 동의했다.

 

 

과거 차원기사단이 존재하던 시절에 전격전대장을 했던 라나이기에 전차에 관한 지식이 매우 해박하다. 고등학생에 어울리지 않게 전차전과 관련한 전술을 아주 잘 계획한다. 남미공산연합에게 T-14 아르마타 전차와 설계도 및 생산라인을 넘기고, 레오파르트2 전차의 설계도 및 생산라인을 받았다. 서로가 원했던 것으로 맞교환을 했으니 서로 좋은 것이다. 클로저 제국에는 지금도 레오파르트 1(Leopard 1)’ 전차들이 좀 남아있는데 일반적인 강선포가 아닌 128mm 활강포를 채용한 형태다. 아주 독특하단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차원기사단이 사용했던 특수형 APFSDS 탄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및 UAE 등의 M1 에이브람스 전차들에 대해서도 대항할 수가 있었다.

 

 

레오파르트 1 전차들이 적 전차를 파괴하지 못해도, 라나의 전용 전차로 알려진 초중전차(超重戰車)’ 카이저 레오파르트(Kaiser Leopard)’ 라는 2연장 170mm 활강포를 주포로 사용하는 전차로 파괴시키면 그만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세계통합제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을 상대로 국경을 마주보고 있기에 전격전(電擊戰)’ 의 대명사인 전차가 매우 중요하고, 또한 강해야만 한다. 그래서 남미공산연합을 상대로 전차를 교환한 것. 남미공산연합은 아르마타를 원했고 클로저 제국도 레오파르트를 원했기에 서로 거래는 바로 성사될 수가 있었던 것. 그러고 보니 아프리카공산연합이 어째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리고 클로저 제국 내부를 포함해 저 멀리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도 뭔가 불길한 기운이 잡히고, 상황도 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오랜만이야? 클로저 제국의 라나 여제님? 아니, 전 신강 고등학교 2학년 한예진?”

 

“......또 사이가 너냐?”

 

클로저 제국이 자칫 분열되겠어? 아프리카공산연합도 마찬가지고.”

 

무슨 소리지?”

 

아직 모르겠어? ‘회교반군(回敎叛軍)’ 녀석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나봐?”

 

활동?”

 

그래. 아프리카공산연합이 회교반군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거든.”

 

천하의 용의 군단이 반란군들을 어쩌지 못하다니.”

 

 

기존에 있던 회교반군들을 붙잡아다 생체실험을 통해 군사력으로 키워왔던 이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회교반군들에 의해 특정 지역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아프리카공산연합은 대체적으로 영향이 적은 마다가스카르, 카보베르데 제도 등지에서 특별히 더 심하게 발동되고 있다. 아무래도 그쪽이 육지에 비해선 감시가 좀 덜할 테니까. 아프리카공산연합도 마다가스카르 및 카보베르데 제도를 중심으로 회교반군들의 활동이 다시 재개되었다. 클로저 제국도 옛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그리고 예멘의 소코트라 섬을 중심으로 회교반군들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붙잡혀서 생체실험을 통해 차원종으로 변이된 반군들이 아닌 다른 반군들이 활동을 재개한 걸로 보인다.

 

 

------------------------------------------------------------------

 

 

이런 저런의 일들이 일어나도 있는 와중에도 검은양 본부는 평온하다.

서희가 한참을 조리하고서 완성시킨 것은 결국은 달걀 요리계통이라 불리는 것. 서희는 상위 1% 부자들이나 먹는 최고급 달걀 음식을 만들어서 검은양 멤버들에게 내놓는다. 상류층들이 먹는 것은 달걀 음식도 특별할 대로 특별한 모양이다. 일반 서민들이 먹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서희가 만들어서 내놓은 것은 그것을 최대한 똑같이 카피하는 식으로 조리한 것. 그냥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녀. 이런 걸 앞으로도 계속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검은양 멤버들과 이젠 너희가 스스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묻는 진서희. 저들에게는 돌아갈 집이라도 있지만, 그녀에겐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집에 돌아가더라도 가족들이 맛있는 거라도 해주고 있을 테니까.

 

 

서희가 만들어준 달걀 음식을 먹은 검은양 멤버들은 한 결 같이 너무 부드럽고 살살 녹는단다. 뭐랄까? 달걀의 신세계에 들어오고 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 취해 결국은 달걀과 사랑에 빠져들 것만 같다는 맛이랄까? 달걀과 사랑에 빠져들 것만 같은 맛. 이 정도면 과연 어떤 수준의 맛이라는 걸까? 만약 달걀이 이성친구라면 둘이 결혼까지 하자고 약속할 정도의 맛이라 생각하면 될까?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일반 서민들의 달걀 음식이 아닌, 상위 1% 상류층 사람들의 달걀 음식이라 외형부터가 정말 남다르다. 보기가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달걀 음식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김유정 관리요원이 진서희에게 혹시 요리학교라도 다녔었는지를 묻자,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어차피 그냥 심심풀이로 다녔던 정도라 다녔던 기간도 매우 짧다고 말한다.

 

 

잠깐이었지만 요리학교를 교환학생(交換學生)’ 으로서 가서 3개월을 다녔다고 한다.

전 세계의 여러 요리사 지망생들이 다닌다는 학교인데, 당연히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란다. 이름을 밝히지는 않는 그녀. 본인이 그곳에서 10인회라고도 부르는 평의회(評議會)’ 소속의 10번째 멤버 출신이라는 것은 일절 밝히지를 않는 서희. 마지막 10번째 자리는 1학년이 맡는 자리인데 그것에 관한 나쁜 기억으로 인해 검은양 멤버들에겐 절대로 얘기할 수가 없는 사안이다. 더군다나 졸업률이 10% 미만으로 악명이 높은 학교이고, 지금도 있는 학교란 것을 저들에게 말할 수는 없다. 10인회라 불렀는데, 최고의 재능을 지닌 10명의 수재들을 십걸(十傑)’ 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 학교의 평의회 소속으로서 10번째로 가장 실력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클로저란 신분이 발각됨으로 인해 퇴학처분을 당했다. 십걸이 퇴학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혹시라도 진서희가 그 학교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그 학교는 1번 퇴학처분을 당하면 영구복학금지(永久復學禁止)’ 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 학교는 철저히 강한 학생들만을 추구한다. 약한 학생들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입학이나 편입시험부터 초고난이도 수준이라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탈락하기라도 한다면 그 사람의 실력이 온 세상에 파다하게 퍼지기에 도전하는 거부터가 결단코 쉽지 않은 일. 그리고 한 때에 십걸의 10번째 멤버 소속이었던 진서희가 그 학교로 돌아온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러시아와 중국은 클로저에 대해 반감 여론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이고, 중국 국가주석도 클로저를 몰아내야만 한다는 여론에 동의하는 입장이란 것도 그렇다.

 

 

서희야. 너 혹시 모스크바의 그 요리학교 말하는 거야? 전 세계의 요리사 지망생들이 모여들고.

 

“......무슨 말씀이시죠, 김유정 관리요원님.”

 

지금 아무도 없고, 너와 나... 이렇게 단 둘만 있기에 물어보는 거야.”

 

“......둘만 있다고 해도 누군가가 도청기나 녹음기를 이용해 엿듣고 있을 겁니다.”

 

“......”

 

그런데, 저한테 그런 걸 왜 물어보는 겁니까.”

 

“......그 학교에 대해서 좀 알아봤어. 평의회 멤버가 퇴학처분을 받은 사례가 단 1번 있었다고. 금발의 긴 생머리의 여성이던데 네 사진이더라?”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의 사진을 말하는 거군요. 그걸 벌써 알아버리다니, 이거 외부에 알려지면 제 인생이 종친다는 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27137

2024-10-24 22:36: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